2007/09/10 23:29


약 한달간의 야학 방학이 끝나고 새롭게 수업이 시작되었다.

오랜만의 수업이라 어색할 것도 같았지만, 늘 반갑게 맞이해주는 학생들이 있어 좋다.

지난 8월 검시에 나왔던 문제 풀이를 하며 1교시를 보내고

2교시는 가족들이 벌초가서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는 학생분의 투덜(?) 덕분에

함께떡볶이로 요기를 하러 갔다.

요기를 하며 지역의 극장들이 장애인 편의시설을 어떻게 운영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고, 공문에 대한 답변이 어떻게 나오고 있는지도 알수 있었다.

우선 이렇게 방학을 끝내고 새로운 학기가 시작햇으니 내년 4월에 좋은 결과가 있도록 해야겠다.

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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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검정고시까지 남은 시간 이제 3주 정도.
남은 수업시간으로 생각하면 3번 정도 남았다.

두명의 학생분들 중에 한분은 고등학교 졸업자격 시험을 접수했고, 한분은 내년 4월을 목표로 하기에 이번에는 접수하지 않았다.

학생은 단 두분이지만, 실력(?)차가 있는 상황이고 한분은 8월 검정고시 접수를 안한 상황이라
다른 한분에게 양해를 구하여 일단 정규 수업은 시험대비로 하고 그 학생분은 틈틈히 수식계산 문제를 내고 봐주는 식으로 수업을 하기로 했다.

어려움이 있으리라 생각햇는데, 그래도 수업이 안정적으로 진행이 되었고 부등식 등의 수업도 나름 잘 진행된 듯 했다.

이어서 2교시에는 직선의 방정식을 수업하고 있는데..
학생 한분이 어제 잠을 제대로 못잤다고 해서졸음이 와서 수업진행이 거의 안되어 ^^;

야학 바깥에 있던 여성영화제 팸플릿을 보고 여성영화에 대한 잡담을 하였다.

이달 20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는 여성영화제에 학생분들도 시간되면 참석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고, 아울러 여성영화란 무엇일까 라는 생각

그리고 최근 뉴코아.홈에버 사태를 이야기하면서 비정규직 저임금 노동에 여성이 많이 있음을 이야기하고 여성이 오히려 차별을 많이 받고 있다는 이야기들을 하였다.

그리고 장애여성은 더욱 더 차별을 많이 받는 상황등..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편하게 나누며 2교시를 마쳤다.
검정고시가 얼마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이런 시간을 통하여 학생분들과 이야기 나누고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는 것 같다.

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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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야학수업을 하는 학생분 중에 뇌성마비 장애가 있어 손을 움직이기 어려운 학생 한분이 있습니다.
야학 수업시간엔 직접 필기를 하기가 어려워 활동보조인이 대필을 하고 있죠..

하지만, 저와 메신져등 인터넷 공간에서 만날때면 오히려 저보다 더 빨리 타자를 치기도 합니다 ^^;
집에서는 발가락으로 문자를 보내거나 메신져를 하거든요.

지난 주말에 지역에서 하는 비정규학교 한마당 행사에 제가 속한 장애인야학도 참여를 하여 잔디밭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학생분에게 몇번이나 직접 블로그를 개설하여 제작한 영상을 올려보라고 했는데 아직 어색한지 하고 있지 않습니다 ^^; 그래서 제가 먼저 학생분을 한번 동영상으로소개해보기로 생각했습니다.영화제작 꿈을 가진 학생분이 언젠가는 정말 멋진 영화를 제작할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 혼자 풍경 사진을 찍는 모습입니다 >

* 비정규학교 한마당 행사를 마치고 봉고차량을 이용해 학생분들을 지내는 곳으로 다 데려다 드리는데 한 곳은 어찌나 찾아가기 복잡하고 접근성이 떨어지는지 그날 사진을 찍은 학생분이 저에게 물었습니다.

"왜 장애인 시설은 이렇게 찾아가기 힘들고 이동하기 힘든 곳에 있는지 모르겠다"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법이 만들어져도 장애인 시설은 너무도 그 교통편을 이용하기 힘든 곳에만 있으니 이 것은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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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야학행사로 뵙고
오늘 수업을 해서 인지 시작을 하는데 있어서는
아주 자연스러웠다.

다만, 현재 학생이 두명인데..
두분 사이에서도 현재 수업을 받은 시간이 꽤 차이가 나서인지
학업 성취도(?)에 있어서 차이가 조금 있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오늘 1교시때에 기존의 수업을 오래 들은 학생 한분은 일차방정식은 다 아는 것이라 잠시 자리를 비우는 현상도 있었다.

학생두분과 수업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수십명의 학생들과 수업하는 교사들을 생각해보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야학담당 선생님이 말하기를... 대입반(수능대비반)을 만들어 볼까 한다는데...
아직결정이 된 것은 아니나 그럴경우 현재 고졸 자격을 취득한 장애인분들이 야학에 나올수 있다고 한다.
물론 학생분들이 많이 나온다는 것은 좋은 일이나
기존의 초.중.고 등반 수업을 어떻게 병행해 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는다.

야학의 교실은 단 하나라... 지금도 클래스별 시간차가 많이 나고 말은 야학이지만, 초.중 등반의 경우에는 낮에 수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직장을 다니는 분들의 경우 수업을 하기란 정말 쉽지 않다.

여러가지 난제가 있는 가운데.. 나도 현재 수업하는 학생들의 특성 그리고 적합한 실력에 맞게 클래스를 좀 나누어서 수업을 해보는 것도 고민을 좀 해보아야겠다.

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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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야학일지를 다시 쓴다..

너무 게을러 진듯 ㅡ.ㅡ;

원래 야학 끝나면 곧장 집으로 와서 일지를 써야지 생각했는데..
마치고 어디가서 술한잔 하거나 하면서 한두번 미뤄지다 보니

벌써 여러번 미뤄진듯 ㅡ.ㅡ;

현재 두 분의 학생분들과 수업을 진행하는데
한분은 활동보조인에 도움을 받아 필기를 하기 때문에
수업에서 중요한 것은 암산으로 계산을 하고 대필자에게 의사소통을 하는 법을 주요하게 감안해야 하고

다른 한분은 필기가 가능하여 직접 문제를 연습장에 풀수는 있지만, 정규 교과 과정을 거치지 않고 단지 검시를 통해서만 고등부 수학까지 오다보니
현재 - 기호에 아주 헷갈려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 고민도 되고
자신감을 가지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도 되고
여러가지 생각들이 많이든다.

사실 최근에 개인적으로 심신이 많이 피로하여 수업에 집중을 잘 못하는 것 같아서
학생분들께 많이 죄송하기도 하다.

오늘 같은 경우도 학생분이 부등호 기호에 따른 x의 범위를 구하는데 헷갈려 했는데...
보다 쉽게 설명을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것 같기도 하다.
이제 8월 검시까지는 대략 6번의 수업만이 남았는데...
이런생각을 가지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수도 있으나

8월에 수학과목을 합격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우선을 8월 검시 관련하여 수업을 하되 너무 범위에 집착하지 않고
시험 후에는 아주 기초적인 부분을 학습하여 내년 4월 시험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겠다.

다만 한가지 걱정이 되는 것은
8월 검시이후 대략 2~3달의 야학 방학기간이 생기게 될 것이라는 건데..
그렇게 되면 기초학습을 하는데 시간이 많이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야학 담당선생님과 상의를 하여 방학은 2달 이내로 할 것을 권유해보아야 겠다.
그리고 교재문제도 빨리 해결해야지...

여튼 교재를 연구하여 방학기간에는 꼭 교재를 만들어야 겠다.

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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