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소환'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8.24 위법행위 제보로 100만원 포상받다 4
  2. 2009.08.18 예비군 훈련장에서 동장이 선거운동이라니... 29

지난 화요일에 작성한 글(예비군 훈련장에서 동장이 선거운동이라니...)로 인해 100만원 포상을 받는다는 기사가 났습니다.

* 관련기사
'소환투표반대' 운동 공무원 제보자에 100만원 포상 (제주의 소리)
http://www.jejusori.net/news/articleView.html?idxno=67944 

저도 관련 사실을 모르고 있었는데, 점심시간에 선관위로 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지난번 제보로 인해 포상금 100만원이 결정되었다'는 내용의 전화였습니다.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은 지난번 선관위를 통해 알 수 있었으나, 금액을 알게 된 것은 오늘 그 전화를 통해였습니다.

이어서 금액은 100만원인데 금일 50만원을 지급하고, 사건의 기소여부에 따라 나머지 50만원이 지급된다고 하더군요. 경우에 따라서(기소유예 등) 50만원은 지급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물론 기소가 되면 나머지 50만원은 지급되겠지만, 오늘 뉴스 등에 보도된 100만원을 지급계획이라는 기사는 약간의 부연설명이 부족했다고 할까요 ^^;

지난번 제보한 내용이 뉴스에 나간 것 보다, 100만원 포상을 받는다는 뉴스가 더 많이 보도된 탓인지 몇 몇 지인들에게서 연락이 왔더군요. 그러면서 밥이라도 한끼 쏘라고 ^^;

사실 제가 제보를 한 것은 '포상금'을 바라고 한 것이 결코 아닙니다.
그저 공정한 선거운동이 진행되기를 바랬고, 특히 제주사회에 만연하다고 소문난 '공무원의 선거참여'가 이번 일로 인해 없어지기를 바랐기 때문에 제보를 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밥을 쏘라는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오늘 포상금으로 받은 50만원은 적절한 곳에 기부를 할 예정이다"라고요.
오늘 통장을 보니 50만원이 선관위로 부터 입금되어 있는데요. 우선 이돈은 기부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어차피 제 노력으로 번 돈도 아니니 하나도 아깝지 않더군요.
아울러 이 돈은 공정선거를 위해 제보하여 얻은 돈이라, 관련 단체 등에 기부를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기소가 확정되어 추가로 50만원을 받게 되면(아직은 미정이지만), 이 돈은 가지고 요즘 부족했던 생활비에 보태려고 합니다. 이정도는 괜찮겠죠? ^^;
사실 결혼준비로 펀드를 환매할 때 발생한 손실금 400만원에 비하면 적은 금액입니다. 그래도 펀드 손실은 제가 자초한 일이죠 ㅋ ㅡ.ㅡ;

참 그리고 관련해서 오늘 검찰에 가서 참고인 조사도 받았는데요. 처음으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으려니 약간 떨리기도 하더군요. ;;
그러나 제가 잘못을 저질러 조사를 받는 것도 아니고, 공익을 위해 제보하고 그 조사를 받는 것이니 당당하게 자신감있게 가자고 마음을 가다듬고 검찰에 갔습니다.

3시간 가까운 조사시간이었지만, 조사받는 과정이 힘들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처음엔 길다고 생각했는데 뉴스 등에서 본 검찰조사 시간을 비교해본다면 저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볼 수도 있겠군요. ㅎ

다행이라면, 제가 수업시간에 들은 내용에 대해서는 기억력이 부족하지만 그 외의 것에 대해서는 기억력이 좋은 점이 장점이었다고 할까요...
조사과정에서 좋은 기억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여튼 이번일로 어머님 등 주변으로부터 '혹시나 제보로 인해 불이익을 받는 것이 아니냐'는 등의 걱정을 받기도 했는데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난 화요일(그러고보니 제보한 날과 같은 날이네요) 서거하신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말씀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처럼 정의로운 일에 대해서는 행동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다시한 번 했습니다.
그렇지 않고 그냥 지나친다면, 결코 이 사회는 바른 길로 가지 않을테니깐요.

이번 일은 저에게 좋은 경험이었구요, 이번일을 계기로 만연한 '부정'이 바로 잡히길 기대해봅니다.



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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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생애 마지막 예비군 훈련을 다녀왔습니다. 올해가 6년차고 마지막 6시간짜리 향박작계 훈련이었거든요.
이런 무더위에 예비군 훈련 나가는 것도 정말 귀찮은 일이었는데, 제가 제주 도민으로서 좀 황당한 경험을 하여 이렇게 글을 씁니다.

아침 7시부터 예비군이 소집되었고, 저는 7시 5분쯤 도착했죠. 언제나 그렇지만 1시간 정도는 사람들이 이리저리 쉬다가 8시쯤 출석 체크를 했습니다. 출석 체크를 하고나서 최근 유행인 '신종플루'에 대하여 예비군이면서 아마도 현재 의사선생님이신 분의 '신종플루'에 대한 정보를 듣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동장님이 차를 타고 예비군 훈련장으로 오셨더군요. 동장님이 그냥 오신건 아니고, 박스 몇 개를 가지고 왔습니다. 그 안에는 빵과 우유가 들어있었는데 예비군 동대장님 말로는
'아침 식사도 하지 못하고 훈련에 참가한 예비군 여러분들 위해 동장님이 특별히 준비했다' 였습니다.
뭐 그 정도야 저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7시부터 예비군 훈련이면 물도 못마시고 온 예비군들이 대부분인데 그렇게 준비해주시면 감사할 따름이죠...

그런데 문제는 빵과 우유를 나누어 주기 전에 동장님의 '강의'(?)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제주도의 생업에 대한 이야기 등을 하면서 얼마전에 도의회에 제출된 제주 4대 핵심사업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더군요. 순간 좀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현재 제주도는 '주민소환'운동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선거운동 등은 민감할 수 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바로 핸드폰을 꺼내 음성녹음을 시작했습니다. 다만, 작동버튼을 처음에 누르지 않아 녹음은 중간쯤 부터 밖에 못했습니다.

내용은 이랬습니다.
제주에는 4대 핵심사업(한라산 모노레일, 내국인 카지도, 영어교육도시, 영리병원)이 중요하다.
그리고 9월 정기국회가 열리는데 제주도가 예산을 따야 한다. 그리고 제주 4급 공무원 들도 예산을 따기 위해 중앙 부처 등에 가면 의자도 잘 안권한다. 이렇게 예산을 따는 것이 쉽지 않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김태환 도지사님이 강정 해군기지때문에 주민소환 투표법에 의해서 직무가 정지되어 있다. 여기 분들이 신중하게 생각해서 잘 했으면 감사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첨부파일의 음성 파일을 들어보시면 됩니다. 4분 30초 부터나 6분 30초 부터 들어보시면 내용을 더 자세히 들을 수 있습니다. - 핸드폰으로 녹음을 해서 노이즈가 좀 있습니다. 그리고 QCP 파일이다 보니 일반적인 프로그램에서 재생이 되지 않더군요. 그래서 재생 프로그램도 찾아서 첨부합니다. 꼭 들어보시길...)

이렇게 강의(?)를 하고 나서 동장님은 돌아가시고 계속해서 '신종플루'에 대핸 교육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예비군 훈련 막바지 교육때 교본을 보니 예비군 훈련장에서는 '정치활동'이 금지된다고 적혀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동장이 예비군 훈련 교육장에 와서 빵과 우유를 나누어 주고 그리고 주민소환 시기에 민감한 제주도 사업계획의 필요성에 대하여 설명하고 또한 주민소환법으로 직무가 정지되어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하는 것은 '정치활동'이지 않을까요. 나아가 선거운동으로도 보입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지요?


* 파일은 첨부한 압축파일의 프로그램을 설치하셔야 들을 수 있습니다. 혹시 다른방법으로 QCP 파일을 들을 수 있다면 그 방법을 사용해 보셔도 됩니다.

** 파일을 첨부했는데, 블로그 화면에서 안보이네요. 이거 보이게 하는 방법 아시는 분? ;;
혹시 필요하신분 댓글 주시면 메일로 드립니다.


▶◀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명복을 빕니다.
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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