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검정고시까지 1개월도 남지 않는 시간이고 전반적인 진도는 다 해서 오늘부터는 기출문제 풀이를 하며 실제 시험에 나오는 유형을 익혀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냥 2001년도 기출문제 부터 풀이 하려 했는데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아서 인지 학생분이 2006년도 1회 검정고시 기출문제를 집에서 풀어왔길래 그 문제들을 풀이 하게 되었다.
고등학교 졸업자격 검정고시의 경우 수학은 20문제로 구성되어 있는데 보통 배우는 순서대로 문제가 구성되어 있다. 그리하여 첫장에는 보통 집합,명제,수와식,방정식 정도의 문제들이 구성되어 있다.
보통 학교에서 시험볼때와 같이 집합과 명제 같은 경우는 정답을 찾아야 시험에 자신감이 생기는 것이 보통이다. 그렇지 않겠는가? 시작부터 틀리면 힘이 빠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나는 항상 학생들에게 말한다.
"1번에서 4번까지는 문제만 꼼꼼히 읽으면 다 맞힐수 있습니다. 별로 어렵지 않아요 자신을 가지세요"하고 말이다.
그런데... 오늘 학생분이 문제를 풀어온 것을 보니 1번 부터 3번까지 연달라 X표시가 되어 있는 것 아니겠는가 ㅡ.ㅜ; 대략난감 이 적절한 표현일까 ;;;
그래도 진도를 나간것이 아니라 기출문제를 통하여 오랜만에 다시 접한것이니 용기를 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지를 보니 "아 시험문제에 왜 이리 어려운 단어를 썼지" 하고 말이다.
사실 지난번에도 수업을 하면서 수학용어 '정의' 등의 단어가 나왔는데 학생분은 '정의'라는 단어에 대하여 의문을 가졌다. 정의의 사도도 아니고 '정의'라는 단어는 분명 어휘력이 딸리는 내게도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아니다. 뭐 수학용어니 어쩔수 없겠으나 '정의'라는 단어를 풀어써서 a*b=2a×3b라 '정의'하자 라는 단어를 '이렇게 하기로 약속'하자 뭐 이러면 안되나?
난 학생분에게 수학에 있어 '정의'는 '약속'이니 우리가 약속 안지키면 서운하고 그러면 안되듯 수학에서 정의도 지켜야 할 약속이라고 설명드렸는데 적합한 설명이었나 ;;;
여튼 또 어려운 단어 '닫힌연산'등을 설명하느라 진땀을 빼며 문제풀이를 하였다. 그래도 내가 인수분해는 설명을 잘한건지 아니면 학생분이 공부를 열심히 해서인지 인수분해는 암산으로 잘 하여서 부등식이나 방정식 등의 풀이를 하는데는 수월하였다.
다만 문제는 용어다. 여기서 잠깐 든 생각이 청각장애인들의 경우 운전면허 시험 합격률이 극히 낮다는 뉴스를 예전에 본적이 있는데 그이유가 공부를 안해서도 아니고 시험 문제가 청각장애인들의 언어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조사등이 잘 없는 청각장애인들의 언어를 두고 시험문제는 많은 조사들로 이루어져 있으니 말이다.
좀 어떻게 쉬운 용어를 쓰거나 언어를 맞추면 안되나... 고 이오덕선생님께서도 예전에 그렇게 쉬운용어로 쓰자는 말을 했는데...
여튼 이렇게 오늘 하루의 수업도 끝이 났다. 2006년도 1회 검정고시 15번까지 풀이... 이건 기억해야 하니깐 ㅋㅋ
''야학'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55점과 60점 경계에서 (0) | 2007.04.03 |
---|---|
'페다고지' 그리고 대화식 수업 (0) | 2007.03.19 |
2007년 3월 12일(월) - 삼각함수 (0) | 2007.03.14 |
한시간 늦은 수업, 지수 로그 함수 (0) | 2007.03.05 |
2주만의 수업과 원의 방정식 (0) | 2007.0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