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야학일지를 다시 쓴다..

너무 게을러 진듯 ㅡ.ㅡ;

원래 야학 끝나면 곧장 집으로 와서 일지를 써야지 생각했는데..
마치고 어디가서 술한잔 하거나 하면서 한두번 미뤄지다 보니

벌써 여러번 미뤄진듯 ㅡ.ㅡ;

현재 두 분의 학생분들과 수업을 진행하는데
한분은 활동보조인에 도움을 받아 필기를 하기 때문에
수업에서 중요한 것은 암산으로 계산을 하고 대필자에게 의사소통을 하는 법을 주요하게 감안해야 하고

다른 한분은 필기가 가능하여 직접 문제를 연습장에 풀수는 있지만, 정규 교과 과정을 거치지 않고 단지 검시를 통해서만 고등부 수학까지 오다보니
현재 - 기호에 아주 헷갈려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 고민도 되고
자신감을 가지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도 되고
여러가지 생각들이 많이든다.

사실 최근에 개인적으로 심신이 많이 피로하여 수업에 집중을 잘 못하는 것 같아서
학생분들께 많이 죄송하기도 하다.

오늘 같은 경우도 학생분이 부등호 기호에 따른 x의 범위를 구하는데 헷갈려 했는데...
보다 쉽게 설명을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것 같기도 하다.
이제 8월 검시까지는 대략 6번의 수업만이 남았는데...
이런생각을 가지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수도 있으나

8월에 수학과목을 합격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우선을 8월 검시 관련하여 수업을 하되 너무 범위에 집착하지 않고
시험 후에는 아주 기초적인 부분을 학습하여 내년 4월 시험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겠다.

다만 한가지 걱정이 되는 것은
8월 검시이후 대략 2~3달의 야학 방학기간이 생기게 될 것이라는 건데..
그렇게 되면 기초학습을 하는데 시간이 많이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야학 담당선생님과 상의를 하여 방학은 2달 이내로 할 것을 권유해보아야 겠다.
그리고 교재문제도 빨리 해결해야지...

여튼 교재를 연구하여 방학기간에는 꼭 교재를 만들어야 겠다.

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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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 수업에는
모처럼 고등반 수업시간에 참여 학생이 2명이었다.

한동안 계속 학생 한분씩만 수업하다가
학생 두분 앞에서 수업을 하니 이렇게 좋을수가 ^^;

그러나...
내가 그래도 고등반 수업을 진행하는데...
아주 기초적인 문제들...(정말로 기호문제이거나 하는 문제가 아닌)
수학에서 -가 있는 수의 사칙연산을 헷갈려 하는 학생분에게
어떠한 방법으로 수업을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가지게 되었다.

내가 수업준비가 부족한 것인지..
여튼 요 문제는 꼭 시험을 생각해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고민해 보아야 할 문제인듯 하다.



............

그리고 6일에는 내가 이곳에서 야학을 시작하며 두번째 교사회의가 있었다.
교사회의에서 아는 얼굴의 교사분은 두분...
그 동안 또 교사분들이 좀 바뀐듯 했다.
야학의 원할한 운영을 위해서는 교사들이 자주 교사회의도 하고 서로 얼굴도 알고 지내며 학생분에 대한 토의, 수업에 관한 토의 등을 하여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솔직히 나도 현실적으로 그렇게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지금은 백수가 아니기에 ^^;
게다가... 대학 수업이야 안들어가고 내가 하고 싶은 일 하면 그만이지만...
회사는 맘대로 안 갈순 없지 않는가? ㅋ

여튼 한달에 한번이라도 교사들이 만나서 수업에 관한 이야기들을 하고 가능하면 술도 한잔 하며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고민을 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다행히
이번주 금~토요일에 평생학습 한마당 행사와 6월 24일에 영지학교에서 비정규학교 한마당이 있다고 하니 이러한 행사를 통하여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모여 단합도 하고 야학에 대한 고민도 해 나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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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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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주 월요일이 되면 보통 저녁식사는 야학을 마치고 집앞 떡볶이 집에 가서
떡볶이 1인분과 김밥 한줄로 배를 채운다.

오늘 새벽근무를 하고 야학수업까지 해서인지 수업하는 두시간 동안 무릎이 조금 아파왔는데...
정말 이제 체력이 다 되었나 보다. ㅋ

예전에 한참 대학생활을 할 때에는 밤새 술을 마시고도
어느 민중가요에 나오는 가사처럼 동아리방을 청소하고, 겨울에는 누구보다 먼저 동아리방 기름을 타와서 동아리방을 따뜻하게 하고 하는 일을 하여도 하나도 피곤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체력이 안따라 주나 보다.

여튼 오늘의 수업은
지난주부터 나오신 학생분과 무리수에 대하여 좀 더 익히고 복소수 i 에 대한 내용까지 간단히 진행하였다.
내가 생각해 볼때에도 수학에서 어려운 점은 숫자가 아닌 기호로 익히는 것인데...
아직까지는 학생분이 기호나 문자에 익숙하지 않은 듯 하다.
적어도 다음주 까지는 기초를 익히는 수업에 목표를 두어 무리수와 복소수를 문제에서 보더라도 일단 두려워 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지난 4월 검시에서 내가 느낀 것은 시간이 급하다고 생각하여 너무 급박하게 진도를 나가지 않았나 하고 생각하는 것인데...
이제는 수업 커리큘럼도 얼추 짜고 진행하는 만큼 보다 체계적으로 수업을 진행해 나가야겠다.

그리고 시간이 된다면... 정말 고등반에 적합한 수학교재를 만들어야 겠다.

다만, 회사는 방학이 없기에 수학교재 만들기에 시간을 집중적으로 투자하기란 쉽지않군 ㅋ

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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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5월 21일)에는 새로운 학생과 첫 수업이 있었다.

4월 검정고시에서 중등과정에 합격하여 고등반으로 오신 학생분이었다.

여기 야학은 교실이 하나밖에 없어서

초등반, 중등반, 고등반이 적절히 시간을 나누어서 교실을 활용해야 하기에 저녁시간에 수업을 하는 것은 고등반 뿐이다.

새로이 오신 학생분은 직장을 다니시다 보니 중등반때는 거의 수업에는 참여를 못하였고 독학으로 중등반 졸업 자격을 따셨다고 한다.
고등반 수업은 다행히 저녁 6시 부터 있고, 수학수업은 7시 부터 있어서 참여가 가능하다고 한다.
물론 회사에서 검정고시 공부하는 것 때문에 알게모르게 눈치도 받는다고 한다.

그래서 새로운 학생분과 첫 수업은 이런 저런 이야기들과, 왜 검정고시를 평일에 보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자연스레 나누며 수업을 진행 하였다.
항상 나는 수학수업에 이야기 하는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요놈의 세상은 어찌 이리 불공평하고 차별적인지 몰라도, 이 수학은 절대 평등합니다. 등호(=)를 중앙으로 하여 왼쪽과 오른쪽이 아무리 다르게 생겨도 둘은 같은 것입니다" 로 설명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간단히 설명하는 예는 x+3=2 에서 +3 이 넘어가며 부호가 바뀌는 것은 등호(=)를 기준으로 하여 왼쪽과 오른쪽에 똑 같이 3을 빼준것이다. 절대 차별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설명을 한다.
어찌보면 당연한 거지만.. 나는 이러한 수학이 참 좋다. 세상은 여성이라 차별하고, 장애인이라 차별하고, 비정규직이라 차별하지만 적어도 수학은 그렇게 차별하지 않으니깐..

첫 수업이라, 집합.명제 등을 간단히 수업하였고 학생분은 다소 어려워 하면서도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해 주셔서 매우 감사했다.

나름 자랑으로 야학 경력이 7년차라 하면서 자신감을 가지시고 수업에 계속 오시라는 이야기를 덧붙이며 수업을 마쳤다.

앞으로 더 열심히 수업준비 해야겠다. ㅎ

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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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지난주에는 야학에 일정이 있었고

지난주에는 출장이 생겨서

3주만에 야학 수업을 하게 되었다.

오늘 회사 업무는 나름 바쁜업무이다보니

중간 중간에 수업할 내용들에 대하여 살펴보지 못했는데

그 탓이었을까?

이곳 야학에서 수업을 시작한지 벌써 7달째인데 오늘처엄 힘든(?)수업은 없었던 것 같다.

1교시에는 그래도 집합과 명제에 대한 내용을 수업하였는데...

2교시가 되어 간단한 내용도 대답을 잘 안해주시길래 물어보니 소위 말하는 '슬럼프'란다.

그렇다고 공부외에 다른 것이 특별히 하고 싶지도 않다고 하고...

나는 분명 야학을 하며 생각하는 것은

학강과 강학(간단히는 교사-학생)들이 '수업'이라는 매개를 활용하여 만나는 만큼

수업이라는 방법을 통해서 새로운 것들도 배우고 다른 것들을 해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리고 그 수업이라는 것은 단순히 내가 수학담당 교사라고 하여 수학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역사, 영화, 음악 등 관심있어 하는 것들에 관하여 서로 이야기 등을 통해서 라고 수업을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오늘따라 학생분이 아무것도 집중이 안되고 하고싶지 않다고 하여 2교시는 그저 간단히 이야기 하고 조금 일찍 수업을 접게 되었다.

어쩌면 오늘이 검정고시 합격자 발표일이었는데...
합격한 과목이 없어 기운이 없었던 것일까?

사실 4월 검시에 큰 목표를 둔 것도 아니었고, 어쩌면 8월 검시가 더 중요하고 얼마 남지 않았는데...

물론 나도 단순히 검시 합격이 전부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말이다.

여튼 오늘은 내가 부족한 것이었는지는 모르나

기운이 빠지는 수업이었다.

아니면 피곤한 몸을 이끌고 하루종일 회사일에 시달리다가 가서 내가 조정을 잘 못한 것인지...

여튼 나도 시간이 필요한것 같다.

다음주에는 앞으로 야학수업시간에 무엇을 어떻게 할지 이야기 해보기로 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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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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