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출장이 생겨서
3주만에 야학 수업을 하게 되었다.
오늘 회사 업무는 나름 바쁜업무이다보니
중간 중간에 수업할 내용들에 대하여 살펴보지 못했는데
그 탓이었을까?
이곳 야학에서 수업을 시작한지 벌써 7달째인데 오늘처엄 힘든(?)수업은 없었던 것 같다.
1교시에는 그래도 집합과 명제에 대한 내용을 수업하였는데...
2교시가 되어 간단한 내용도 대답을 잘 안해주시길래 물어보니 소위 말하는 '슬럼프'란다.
그렇다고 공부외에 다른 것이 특별히 하고 싶지도 않다고 하고...
나는 분명 야학을 하며 생각하는 것은
학강과 강학(간단히는 교사-학생)들이 '수업'이라는 매개를 활용하여 만나는 만큼
수업이라는 방법을 통해서 새로운 것들도 배우고 다른 것들을 해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리고 그 수업이라는 것은 단순히 내가 수학담당 교사라고 하여 수학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역사, 영화, 음악 등 관심있어 하는 것들에 관하여 서로 이야기 등을 통해서 라고 수업을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오늘따라 학생분이 아무것도 집중이 안되고 하고싶지 않다고 하여 2교시는 그저 간단히 이야기 하고 조금 일찍 수업을 접게 되었다.
어쩌면 오늘이 검정고시 합격자 발표일이었는데...
합격한 과목이 없어 기운이 없었던 것일까?
사실 4월 검시에 큰 목표를 둔 것도 아니었고, 어쩌면 8월 검시가 더 중요하고 얼마 남지 않았는데...
물론 나도 단순히 검시 합격이 전부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말이다.
여튼 오늘은 내가 부족한 것이었는지는 모르나
기운이 빠지는 수업이었다.
아니면 피곤한 몸을 이끌고 하루종일 회사일에 시달리다가 가서 내가 조정을 잘 못한 것인지...
여튼 나도 시간이 필요한것 같다.
다음주에는 앞으로 야학수업시간에 무엇을 어떻게 할지 이야기 해보기로 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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