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요일은 기다려 진다.

나 자신과의 약속을 위해 그리고 무언가 배우기 위해 '야학'을 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최근 매주 월요일마다 새벽근무가 많아서 조금 피곤하긴 하다.

근무하는 월요일이면 내가 눈뜨고 지내는 시간이 보통 05시 10분부터 자정까지이다.

오늘도 대충 그정도가 되리라 생각한다.

오늘은 어쩌면 자정을 넘길수도...

05시 10분에 눈을 떠서 근무를 시작하면

저녁 6시 정도가 되어서 하루 업무를 마친다.

저녁밥을 먹고 '야학'을 하러가면 늦기 때문에 밥까지 굶고 가서 그런지...

2시간동안 칠판앞에 서서 말을 한다는 것이 솔직히(최근들어)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오늘 수업시간에 힘든 발검음을 한 학생이

오히려 숙제를 내 달라고 하니 열심히 문제풀이와 약간의 과제를 내주며 수업을 하였다.

인수분해 문제풀이를 하고 직선의 방정식 선 그리기

그리고 선을 보고 직선의 방정식 구하기 등...

다음주에 과제를 해오면 잘 풀어왔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램이다.

아울러... 장애인들에게 적합한 교재를 선정하고 만들어 보아야 겠다는 생각도 든다.

내가 개인적으로 준비한 10회분의 기출문제만으로 수업을 하기에는 스스로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드니깐...

오늘 '페다고지'책도 도착했는데...

수업을 하며 고민도 더 해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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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야학 수업은

부등식 복습후에 직선의 방정식에 대한 수업을 하였다.

직선을 그리는 것이 일일이 그래프를 그려야 하기에 수업시간이 정말 금방 지난 것 같았다.

이제 학생과 유대감도 많이 생겨서 어떻게 수업을 이끌어 나가야 할지를 알게되었다.

학생분도 나한테 "이제 선생님이 나의 수업 스타일을 파악했네요 너무 빨리 파악하셨다" 등의 말로 나를 격려(?)해 주셨다.

수업이 끝나고 나서는 원래 약속한대로 영화를 보러 가기로 하였는데...

학생분이 '주몽'도 보고 싶다고 뭐 이래저래 해서 영화는 다음에 보러 가기로 하였다.

사실 나는 수업이 끝나고 영화를 보러가게 된다면..

극장에 휠체어 좌석이 비치되어 있는지 등을 사진으로 찍어 기사로 한번 작성해 보고자 하였으나 그 기회는 미루어 질 것 같다.

대신 떡볶에를 사달라 하여 떡볶이를 먹으로 갔는데.. 가려고 했던 극장이 바로 앞에 있었다.

얼핏 들은 이야기론 지역내 휠체어 좌석이 비치되어 있는 극장은 바로 떡볶이 집 앞의 극장뿐으로 안다고 하였다.

아직 정확히 확인은 못하였지만... 그렇다면 큰 배급사를 가진 거대 극장사업자들은 좌석도 없다는 이야기인지...

조만간 기회가 되면 극장실태를 조사해 봐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학생분과 함께 그것을 기사로 작성해 보고자 생각하였다.

떡볶이를 먹을때(사실 저녁을 못먹고 가서 엄청 배가 고팠지만) 하나 먼저 드리고 하나 먹고 하다 보니 군침이 돌아가는 것이... 역시 식욕 앞에선 ㅎㅎ

여튼 대충의 극장 상황도 듣게 되었고 나중에 학생분이 캠코더와 함께 공동의 기사를 만들어 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이번 한주도 야학과 함께 즐거운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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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고등반 수학 수업이 안정화(?)되어 가고 있다.

안정화라는 것은 뭐 그냥

현재 꾸준히 나오는 학생 1분이 있고

가끔 나오시는 분이 1분, 그리고 지금 일정이 바쁘셔서 검정고시 시험을 한달여 남겨둔 시점(아마도 2월 중순이 지나)에 나오겠다고 하신 1분이 계시니 안정화 되었다고 해야 할까?

학생수가 많고 적음이 수업에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다.

한분이 오시든 많은 분이 오시든 본인의 중요한 시간을 내어 공부를 하러 오니 말이다.

사실 예전에 부산에서 검정고시 야학 수업을 할때에도 많은 학생분들(당시 대부분은 어머님나이 또래의 분들)이 가사나 가게일등을 하는 터라 매일 빠지지 않고 수업을 나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더구나 간혹 집에서 공부하는 것을 반대하는 경우도 있고, 반대는 하지 않더라도 지원을 해주지 않으면 매일 일정시간을 꾸준히 낸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오늘 수업에 한분이 오셨지만...

4월 검시를 위하여 그리고 길게는 8월 검시까지는 합격을 목표로 하기에 수업은 쉬우면서도 재미있게 하였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지난주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하여 회사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2002년부터 2006년까지의 기출문제들을 다 출력하여 오늘 배울 내용(부등식)의 문제들을 미리풀어보고 어떻게 하면 더 쉽게 수업을 할 것인지를 생각해보고 왔다.

다만... 내가 문제를 정확히 보지 못하여 고등학교 졸업자격 시험문제와 고등학교 입학자격 시험문제를 함께 출력 한것이 실수다. ㅡ.ㅡ;;;

주말을 이용하여 2002년1회부터 2006년 2회까지 총 10회분의 문제들을 잘 정리하여 책자로 다시 만들어야 겠다. ;;


오늘 1교시가 끝나고 쉬는 시간에...

학생분이 가방에서 캠코더를 꺼내 달라고 하셨다.

사실 꾸준히 참석하는 현재 학생분은 개인 생활 그리고 공부분야로 '영상'을 하고 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멋진 영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인듯 하다.

그 캠코더를 꺼내고 의자에 올려달라 하여 그렇게 하니...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하였다.

그 멋진 모습이란.. 현재 지체장애가 있는 그 학생분이 발가락을 이용한 캠코더 조작법을 보여준 것이다.

캠코더의 LCD창을 열고 터치스크린을 엄지발가락으로 눌러서 조정하고 기존에 촬영된 영상들을 보여주었다. 집에서는 그 영상들을 바탕으로 컴퓨터와 연결하여 편집도 한다고 한다.

현재 자신이 제작한 동영상들을 어디 올릴곳이 없다고 했는데...

내가 생각한것은 Daum의 TV팟에 올릴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여 소개를 해주었다.

나중에 한번 함께 영상을 올려봐야 겠다.

그리고 사실 기회가 되면 내가 검정고시 동영상 강좌의 교사가 될지도 모르니깐 ;;;

오늘 그 학생분의 발가락으로 캠코더를 조작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 모든 사람들에겐 각자 저마다의 능력이 있고 그것을 활용하면 가장 멋진 모습이 나올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오늘 하루는 새벽부터 일어나 출근하여 시간은 기나긴 시간이었으나...

정말 행복한 하루였다.

왜냐하면... 오늘은 월요일이고 내가 자원활동을 나가서 학생들과 '수업'이라는 것을 통해 함께 호흡하기 때문일 것이다.

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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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청소년 위원회가 2007년부터 만 24세 이하의 학생이 80%이상, 상시 학생수 10명 이상의 야학에만 재정적인 지원을 하기로 했다.

국가청소년 위원회는 청소년 육성기금으로 야학을 지원해 오다가 현재 성인들이 학생으로 구성되어 있는 경우 보조금을 지원할 명분이 없다며 2007년 새해부터 성인야학에 지원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나는 이 결정이 현실을 무시한 처사이며 올바르지 않은 방향이라 생각한다.

지금은 장애인 야학에서 자원활동을 하고 있지만 과거 검정고시야학에서 자원활동을 했었던 때를 생각해보면 현재의 정책방향이 올바르지 않음을 바로 알수 있다.

내가 검정고시 야학에서 교사로 활동할 당시 학생의 다수는 소위 말하는 주부들이었다.

어머님 나이대가 많아서 주로 학생분들을 호칭할때는 OO어머님 식의 호칭으로 학생분들을 불렀던 기억이 난다.

왜 학생들의 다수가 성인이고 또한 다수가 여성일까?

이것은 우리나라가 과거 어떠한 교육방향을 해왔는지를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정규적인 교육을 받기가 어려웠다.

이유는 경제적인 이유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특히 여성들의 경우에는 가족 구성원 사이에서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매우 부족하였다. 그것은 대부분 사람들이 알고 있듯.. '여자는 시집이나 잘 가면 된다'는 성차별적인 생각이 만연했던 것들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오래전 '아들과 딸'이라는 드라마에서도 보여진 내용을 생각한다면 더 분위기를 이해하기 쉽지 않을까 한다.


현재 성인들은 왜 야학을 찾는 것일까?


우선 기본적으로 비용문제일 것이다.

아마도 대부분의 야학은 수업료를 받지 않고 무료로 누구나 야학이라는 공간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만학의 꿈을 안고 야학을 찾는 것이다.


그리고 요즈음에는 주변에서 검정고시 학원을 쉽게 찾을 수 있는 편인데.. 일정정도의 비용을 부담하고 학원에 다닐수 도 있겠으나 그렇지 않는 이유가 있다.


지금은 그 학원들이 어떻게 운영하는지 구체적으로 잘 모르겠지만.. 내가 야학 교사로 활동하던 시절 검정고시 학원에 다니다가 야학으로 발을 옮긴 한 학생분의 말에 의하면..


검정고시 학원은 보통 일정금액의 학원비를 내고 '합격'을 할 때까지 추가적인 비용없이 학원에서 수강을 계속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이야기는 학원에서는 수업을 하게 되면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수업을 듣게 되고 다른 수강생에 비하여 이해속도가 느릴 경우 그저 수업시간에 앉아 있을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집 주변에 알아보니 '야학'이 있었고 학원이라는 공간보다 편한 마음으로 배울 수 있고 비슷한 여건의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다보니 과거 학교를 다니지 못한 恨도 사라지고 학교다니는 마음이라 말했던 기억이 난다.


이렇듯 현재 많은 성인분들이 만학의 꿈을 안고 야학이라는 공간에 와서 배움의 기쁨을 찾고 또한 '학교'를 다닌다는 정서적인 기쁨도 찾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야학 재정은 어떻게 운영될까?


야학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을수는 있느나 내가 경험한바와 교류 했던 야학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야학 재정의 대부분은 공간 임대료이다. 내가 활동했던 공간은 비용 문제가 커서 지하에 공간이 마련되었다. 지역마다 차이가 조금은 있을수 있으나 내가 활동했던 부산의 경우 많은 야학들이 지하에 공간을 마련해 둔 것도 비슷한 이유였다.

공간적인 문제에서 보면 월 임대료가 적어도 20~30만원에서 규모에 따라 100만원 이상까지도 비용이 들어가는 것이다. 이를 계산해보면 년간 비용이 적어도 300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 정도가 기본적인 공간운영비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교재비용과 공간운영비 등이 운영비용에 추가되고 있다.

현재 이러한 재정문제에서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이 바로 올해까지 정부에서 지원을 했던 보조금이다.

그리고 자원활동하는 교사들이 약간의 회비를 내는 경우도 있고, 역사가 있는 야학의 경우에는 야학을 지나온 교사들이나, 졸업생들이 후원회를 구성하여 후원금이 일정정도 들어오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2007년부터 정부지원금이 중단된다면 많은 야학들은 문을 닫을수 밖에 없지 않을까 한다.

정부의 야학 지원책 올바른 방향일까?

정부의 지원책은 상시 인원이 10명이상이고 만 24세 이하의 청소년이 80%이하여야 지원을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 대부분 야학의 현실은 70~80%이상의 학생들이 오히려 25세 이상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이다.

정부는 '평생교육'을 강조하면서 오히려 평생교육을 못하게 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이다.

과거 교육 서비스를 받지 못한 많은 분들이 만학의 꿈을 안고 찾는 야학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야학'이 현재 이러한 분들을 위한 '평생교육'기관으로 자리잡았음을 생각한다면 이렇게 대안없는 지원중단이 올바른 방향일까?

국가청소년위원회가 올해 지원한 금액이 약 5억 5,300만원 정도라고 한다. 행정부서의 예산으로 보아서는 절대 많은 액수가 아니다. 이정도의 금액을 지원하는 것을 갑작스레 2007년 부터 중단을 하겠다고 말한 정부... 답답한 생각이 든다.

아울러 야학의 구성원이 현재 만 25세 이상의 성인층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평생교육'공간으로 생각한다면 교육부나 산업자원부 혹은 노동부 등에서 지원을 하도록 제도를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현재의 상황은 어느부서도 선뜻 나서지 않는다.

정해진 방침은 현재 지원을 해오던 국가청소년위원회가 지원규정에 따라 지원을 하기로 하여 실제로 지원이 상당부분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 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금 현재 전국야학협의회 등에서는 비상대책위(http://cafe.daum.net/togetheryahak )를 구성하여 현재의 야학상황을 알리고 갑작스런 지원 중단에 대하여 반대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활동에도 관심을 가지고 정부 또한 갑작스런 지원중단이 되지 않도록 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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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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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신문 - 2005년 08월 04일 (목요일) ] 생각나눔 기사중

한 직장인 수험생은 “검정고시를 본다고 휴가를 얻기가 쉽지 않다.”면서 “다른 자격시험에 비해 검정고시는 부끄럽다는 이유로 주변에 알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검정고시는 한해 두차례 있다.1차는 4월5일 식목일,2차는 8월 첫째주 평일로 못박혀 있다.2003년에는 5일, 지난해는 3일에 치러졌다. 그나마 내년부터 식목일마저 법정공휴일에서 제외되면, 두차례 모두 평일에 치러지게 돼 수험생들의 근심도 크다.

직장인과 영세민이 대부분인 응시생들에게 평일의 시험은 하루 일을 포기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다.1994년까지 일요일에 봤던 검정고시가 느닷없이 평일로 바뀌었을까.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는 “종교의 자유와 관련해 당시 집단민원이 청와대에 제기되면서 바뀌게 됐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매년 150만명 이상이 치르는 토익(TOEIC)시험일이 일요일인 것을 감안하면 바뀐 배경이 석연치 않다. 검정고시 응시자는 한해 6만명에 불과하다.

검정고시를 주관하는 전국 시·도교육청 협의회도 고심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수험생의 고충을 공감하고 있는 만큼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평일에 시험을 치르는 것만으로도 교육소외 계층에 검정고시는 또 하나의 장벽이다.65세의 한 수험생 할머니의 목소리가 힘차다.“가난한 형편에 3남4녀의 맏딸이라는 이유로 못 배운 게 평생 한이 됐제. 이제라도 공부해서 가슴에 맺힌 한을 풀고 싶소.”

- 나도 검정고시 시험장에 간적이 두번 있는데... 그것은 내가 수업했던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게 되었기 때문에 학생분들을 응원하러 시험장에 간 것이다.

시험장에 가면 재미있는 풍경들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다른 시험과는 달리 쉬는시간에 교실에 들어갈수 있도록 되어 있다.

내가 2003년 8월에 검정고시 시험장에 갔을때에 학생분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을 시간에는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중간에 쉬는 시간에는 각 교실을 방문하여 학생분들 어깨를 주물러 드렸었다.

개인적으로는 참 안타까운 것이 보통 검정고시 학원에서는 수험생들에게 모든 편의를 다 제공한다. 시험장에 가면 학원에서 나눠주는 전단지와 예상문제지, 그리고 컴퓨터용 싸인펜까지 나눠준다.

나를 비롯한 야학교사들은 그러할 형편은 안되지만... 쉬는 시간에 학생분들을 찾아 응원하고 어깨를 주무르는 일은 그 어느 학원에서도 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고 있다.

여튼.. 오늘 생각난 것이 그 '시험'이라는 것인데.. 검정고시의 원 취지가 학교를 다닐 기회를 놓쳤던 분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함일 것인데... 그 분들이 평일에 시험을 보도록 하는 지금현재의 제도는 참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

위의 기사에서 처럼 토익시험에 대하여선 누구도 민원을 제기 하지 않으면서 말이다.

그 시험일에 나야 뭐 백수인 신분이라 시험장에 갈 수 있었는데... 야학 교사를 하는 다른 선생님은 직장을 가느라 참여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고.. 한 선생님은 그 날 휴가를 써서 오기도 하였다.

앞으로 시험일이 정말 수험생들을 위하여 고려되었으면 하고...

요즈음 많은 비정규 대안 학교들이 정규교육시설로 인정 받고 있기도 하지만... 그 학교에도 다니기 힘든 많은 분들을 위하여 검정고시 시험이 보다 많은 분들이 시험을 볼 수 있는날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따라 갑자기

내가 앞에서 수업할때에 글자가 잘 안보인다고 크게 적어 달라 하시던 어머님과 "선생님 그래프가 뭐고?" 하고 물어보시던 어머님들이 생각난다.

그리고 언젠가 대학에 복학 한 어느날 "선생님 나 이번에 다른과목 합격해서 고졸자격증 땄다 선생님 부산 함 와서 밥먹으로 온나" 하시던 학생분의 목소리가 생생히 느껴진다.

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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