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나 오래전에 구입한 책인데 몇장 남겨두지 않고 방치해두다가 몇일 전에야 다 읽었다.

파울루 프레이리의 <페다고지>

국가에서 인정하는 교사는 아니지만 교육에 관심있어 하고 언제까지나 야학교사로서 활동하겠다 생각하는 내가 이제서야 프레이리의 <페다고지>를 읽다니 너무 게을렀나 ㅜ.ㅜ;

여튼 프레이리는 책에서 '대화식 학습법'을 중요하게 이야기한다.

프레이리는 기존의 교육방식(억압자들이 권력을 유지하기위한 방식)을 은행 저금식 교육이라 말하며 말 그대로 교사는 가르치는 사람이고 학생들은 배운다. 교사는 모든것을 알고 있고 학생들은 모른다. 교사는 마음대로 선택하고 실행하며 학생은 그에 순응한다. 등을 지적한다.

이에 반하여 프레이리가 주장하는 대화식 학습법의 중요한것은

대화는 해방의 과정이고 실천의 과정이다. 대화는 두 사람 이상을 필요로 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공동체를 필요로 한다 등을 이야기 하고 있다.

대화는 독백이 아니며 둘이상이 존재해야 가능한것이며 성찰하고 행동이 결합된 대화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문제제기식 방법을 통하여 현실을 보다 구체적으로 바라보며 그에 따른 실천을 할수 있겠금 하는데 주요하게 생각을 하고 있다.

책을 읽으며 내가 야학활동을 한 6년여 동안 나는 어떻게 수업을 해왔는가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대학 1~2학년때 사회복지시설에서 공부방 수업을 할때에는 그 친구들과 유대감을 가지고 수업시간에 무엇을 공부한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수업'이라는 매개를 활용하여 정서적인 유대감을 가지려 하였던 것 같고 군제대후 검정고시 야학을 하는 동안에는 '검정고시'라는 뚜렷한 목표가 있음으로 인하여 수업시간에는 '수업'과 '시험'이 주된 이야기꺼리였지만 나는 특활수업 등을 통하여 학생들과 대화식 수업을 하였던 것 같다. 그리고 봄소풍 등의 활동을 바탕으로 학생들과 대화식 수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아직도 기억나는 것은 중고등부 합반으로 특활 수업을 진행하면서 당시 인기 드라마였던 '옥탑방 고양이'사례를 이야기 하면서 진보-보수의 개념을 서로 이야기 해볼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는 것이다.

당시 학생들은 주로 '주부'였기에 자신의 상황속에서 그리고 명절 등의 이야기를 하면서 아주 재미나게 토론식 수업이 되지 않았었나 하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은 내가 직장인이다 보니 수업이라는 매개를 통하여 학생과 만나는 시간은 1주일에 1회 2시간 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가끔 영화모임이나 월 1회 생일챙겨주는 모임등에 최대한 참석을 한다. 그리고 그러한 공간을 통하여 대화를 하고 나는 학생들에게 배우고 있다.


지난주에 서울에 갔더니 내가 교육에 관심있다는 것을 알고 후배녀석으로부터 김진경씨의 <스스로를 비둘기라고 믿는 까치에게> 라는 책과 <어린이 공화국 벤포스타>를 선물받았다.

김진경씨야 참여정부에서 한때 관료를 했던 사람이라 얼핏 뉴스등을 통하여 접한 사람이었는데 여튼 책을 읽는 지금 책속에는 아주 흥미롭고 내가 배워야 할 것들이 많은듯 하다.

내가 선택하고 나의 생활인 '야학' 나는 내 힘닫는데 까지 '야학'활동하면서 즐겁게 세상과 소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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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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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주 월요일 야학수업이 있는 날이다.

이제 검정고시까지 1개월도 남지 않는 시간이고 전반적인 진도는 다 해서 오늘부터는 기출문제 풀이를 하며 실제 시험에 나오는 유형을 익혀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냥 2001년도 기출문제 부터 풀이 하려 했는데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아서 인지 학생분이 2006년도 1회 검정고시 기출문제를 집에서 풀어왔길래 그 문제들을 풀이 하게 되었다.

고등학교 졸업자격 검정고시의 경우 수학은 20문제로 구성되어 있는데 보통 배우는 순서대로 문제가 구성되어 있다. 그리하여 첫장에는 보통 집합,명제,수와식,방정식 정도의 문제들이 구성되어 있다.

보통 학교에서 시험볼때와 같이 집합과 명제 같은 경우는 정답을 찾아야 시험에 자신감이 생기는 것이 보통이다. 그렇지 않겠는가? 시작부터 틀리면 힘이 빠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나는 항상 학생들에게 말한다.
"1번에서 4번까지는 문제만 꼼꼼히 읽으면 다 맞힐수 있습니다. 별로 어렵지 않아요 자신을 가지세요"하고 말이다.
그런데... 오늘 학생분이 문제를 풀어온 것을 보니 1번 부터 3번까지 연달라 X표시가 되어 있는 것 아니겠는가 ㅡ.ㅜ; 대략난감 이 적절한 표현일까 ;;;

그래도 진도를 나간것이 아니라 기출문제를 통하여 오랜만에 다시 접한것이니 용기를 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지를 보니 "아 시험문제에 왜 이리 어려운 단어를 썼지" 하고 말이다.
사실 지난번에도 수업을 하면서 수학용어 '정의' 등의 단어가 나왔는데 학생분은 '정의'라는 단어에 대하여 의문을 가졌다. 정의의 사도도 아니고 '정의'라는 단어는 분명 어휘력이 딸리는 내게도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아니다. 뭐 수학용어니 어쩔수 없겠으나 '정의'라는 단어를 풀어써서 a*b=2a×3b라 '정의'하자 라는 단어를 '이렇게 하기로 약속'하자 뭐 이러면 안되나?
난 학생분에게 수학에 있어 '정의'는 '약속'이니 우리가 약속 안지키면 서운하고 그러면 안되듯 수학에서 정의도 지켜야 할 약속이라고 설명드렸는데 적합한 설명이었나 ;;;

여튼 또 어려운 단어 '닫힌연산'등을 설명하느라 진땀을 빼며 문제풀이를 하였다. 그래도 내가 인수분해는 설명을 잘한건지 아니면 학생분이 공부를 열심히 해서인지 인수분해는 암산으로 잘 하여서 부등식이나 방정식 등의 풀이를 하는데는 수월하였다.

다만 문제는 용어다. 여기서 잠깐 든 생각이 청각장애인들의 경우 운전면허 시험 합격률이 극히 낮다는 뉴스를 예전에 본적이 있는데 그이유가 공부를 안해서도 아니고 시험 문제가 청각장애인들의 언어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조사등이 잘 없는 청각장애인들의 언어를 두고 시험문제는 많은 조사들로 이루어져 있으니 말이다.
좀 어떻게 쉬운 용어를 쓰거나 언어를 맞추면 안되나... 고 이오덕선생님께서도 예전에 그렇게 쉬운용어로 쓰자는 말을 했는데...

여튼 이렇게 오늘 하루의 수업도 끝이 났다. 2006년도 1회 검정고시 15번까지 풀이... 이건 기억해야 하니깐 ㅋㅋ

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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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요일 휴무라 서울에서 더 늦게 올수도 있었지만...

매주 월요일 나를 기다리는 '야학' 그리고 학생을 위하여 나는 일찍 왔다.

집에와서 짐정리를 간단히 하고 바로 야학으로 향했다.

원래 내 수업 앞시간이 1시간 영어수업이 있는데 영어수업을 화요일로 옮겼다고 하여 이제 월요일 수업은 나의 수학수업밖에 없게 되었다.

내가 빠지면 월요일 수업은 이제 없는거니 더 성실히 수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시간 배운 지수 로그를 복습하였는데 생각보다 잘 풀어왔다. 그리고 오히려 1회분의 기출문제를 풀어와서 1교시때는 문제풀이를 하며 지난날 배웠던 것들을 복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2교시에 삼각함수에서 가장 기본적인 내용 2가지
첫번째 육십분법과 라디안 표기법을 공부하고 두번째로
30,45,60,90 도 를 구하기 위한 삼각형 2개를 그려서
sin,cos,tan를 어떻게 구하는지 수업을 하였다.

아무래도 삼각함수는 약간 헷갈리는 부분이라 수업을 좀 더 할 필요도 있겠고 머리속에 삼각형을 그려서 생각하는 연습도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삼각함수에 사용되는 2가지 삼각형을 통하여 sin,cos,tan 를 구하는 법을 학생분이 이해를 잘 하여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4월 시험까지 남은 수업일정은 4회...
지금부터는 2001년도 부터 정리한 기출문제들을 풀면서 다시 복습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생각하고 있다.
11월 부터 시작한 수업이라 많이 부족하지만, 마음 한편에는 기대감도 가지고 있다.

좋은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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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수업할 내용은

지수와 로그의 개념 그리고 지수 로그 함수였다.

사실 지수 로그는 개념이 스스로도 잘 기억이 안나서

점심시간에 밥먹자마자 자리로 와서 문제를 풀었다.

10문제 정도 직접 풀어보고 문제들을 살펴보고 하니 예전 수업했던 기억이 나면서 오늘 수업을 어떻게 하면 쉽게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생겼다.


오후에 일과를 하고 있는데 오늘 저녁에 회사 일정이 생겨

야학 수업을 한시간 늦추기로 했다.

학생분에게 연락을 하기 위하여 메신져를 잠깐 켰는데 역시나 자리에 계셔서

"OO님 오늘 제가 일이 있어 한시간 정도 수업 늦을듯 한데 문제 풀고 있으세요" 라고 하니

"알았어" 라고 바로 답변이 왔다.

그리고 야학 담당선생님께 한시간 정도 늦을듯 하다고 연락을 드렸다.

일정을 마치고 바쁘게 차를 몰아 야학에 도착 했더니 학생분은 쉬고 있었고

교실에는 새로온 대필자분이 계셨다.

새로이 온 대필자 분이라 먼저 인사를 드리고 수업을 시작했어야 하는데 정신없이 바로 수업을 시작하다 보니 인사는 수업 마치며 드릴 수 있었다.

그래도 앞으로 내가 수업할동안 대필하는 분이신데.. 인사를 먼저 하지 못한 점이 약간 죄송스럽네 ;;

오늘의 수업은 지난시간 배웠던 원의 방정식 문제 풀이를 해보고

지수 로그 개념을 익히기로 하였다.

(다만.. 지난번에 내어준 과제 - 원의 방정식 를 학생분이 해오지 않아 약간 섭섭했지만 ㅎㅎ)

다행히 지난시간에 배웠던 원의 방정식은 문제를 잘 기억해서

오늘 바로 지수 로그 개념을 하고 지수 함수까지 수업을 할 수 있었다.

지수와 로그 개념을 생각보다 쉽게 익혀서 나름 뿌듯한 수업이 되었다.

수업을 마치며 다음시간에 배우는 내용이 삼각함수 임을 설명하면서 다음주면 검정고시 범위의 내용을 다 배우게 되는 것이라 설명 드렸더니 학생분도 놀라고 나도 놀랐다.

사실 나도 이렇게 빨리 검정고시 과정을 다 수업하게 될지 정말 몰랐다.

다음시간에는 삼각함수를 수업하고 그 다음주 부터는 이제 얼마안남은 시험을 대비하여 복습하면서 실전 문제 풀이를 꼼꼼히 해야겠다.


4월 15일... 한달여 남은 시험이 이상하게 내가 기다려진다.

그날은 당직을 빼서 시험장에 꼭 가봐야 겠다는 생각이다.

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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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는 설연휴라 2주만의 수업이었다.

 그렇다고 2주만에 학생분을 만난것은 아니고

 어제 한달에 한번 있는 '영화모임'을 통하여 만남을 가졌더니 2주만의 수업이라도 더 편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어제 모임에서 학생분이 고민이 있다고 했는데...

 자리에 다른분들이 많아서 그랬는지 고민을 들은것은 어제 모임을 마치고 나서 메신져를 통하여 간단히 들을 수 있었다.

 뭐.. 내가 고민을 해결할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럴때면 난 그냥 경청자가 되려고 할뿐이다.

 여튼 오늘 수업은

 지난번에 내어준 기출문제 풀이를 1교시에 하고 2교시에는 원의 방정식을 수업하였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나름 야학교사 경력 6년째라 수업은 잘 하는것 같다 ㅋ

 그 중 수학수업을 가장 많이 했고 그 다음순으로 영어, 국사, 등을 많이 했으니 오히려 수업을 통하여 나도 공부를 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4월 15일에 2007년도 1차 검정고시 일정이 있는데 서류 접수도 이번주가 마감이고 접수후에는 학생분들이 몇명 더 올수도 있는데...

 수업일정을 어떻게 맞추어야 할지가 약간 고민이다.

 시험수준은 나 스스로 거의 다 알고는 있으나, 남은 범위의 부등식영역, 지수로그 함수, 삼각함수는 약간 까다로운 부분이라 걱정이기도 하고 늦게 수업에 참여한 학생분들과 진도문제도 좀 고민이긴 하다.

 목표는 그래도 8월 시험에서는 다 합격을 하도록 하는건데...

 여튼 일정을 잘 맞추고 너무 조급하지 않게 수업을 해야 겠다.

 나는 수업을 통하여 학생들과 소통하고 세상을 배워나간다.

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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