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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4.08 야학 교사모임
  2. 2007.04.08 일년만에 다시 찾은 4.3공원
  3. 2007.04.03 55점과 60점 경계에서
  4. 2007.03.26 2007년 3월 26일 야학 수업 취소
  5. 2007.03.19 '페다고지' 그리고 대화식 수업
 어제 5시에 야학 교사모임이 있었다.

사실 작년 11월 부터 야학활동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과목 담당 선생님들을 만나뵌적이 거의 없어서 엄청난(?) 기대를 하고 교사모임에 참여하였다.

5시 조금전에 도착하여 사무실에 가니 이곳 장애인 야학의 최고 경험자이신 과학선생님(사실 어제 만난 교사분들중 유일하게 아는 분)이 계셨고 시간이 조금 지나자 나와 과학선생님을 제외하고 4분의 교사분들이 더 왔다.

야학 담당선생님의 말에 의하면 10분의 교사중 사정이 있고 하여 이렇게 6명의 교사들이 참여한것 같다고 했다.

교사들이 자리에 다 앉고 야학을 담당하는 선생님과 예전에 야학을 담당하셨던 선생님 그리고 센터의 선생님 두분이 앉아 '야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처음에는 어떻게 이곳 '장애인 야학'이란 공간을 알게되었고 어떻게 활동을 하게 되었는지, 야학활동을 하며 건의사항은 없는지, 앞으로 어떻게 수업을 하면 좋을지 등

교사분들이 대부분 초면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수업경험과 함께 이야기들을 많이 나누지 않았나 하고 생각된다.

사실 나는 나름 '야학'경험이 많아서 야학들이 어떻게 교사모임을 하고. 수업을 하고. 커리큘럼이 구성되며 검정고시 일정과 시험 수준에 대하여 빠삭한 편이다 ^^;

여튼 내 기준에서는 이곳 야학은 교사들이 모임을 정기적으로 하면서 교사들이 주체적으로 운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센터내 야학을 담당하는 선생님이 계시고 그 선생님께서 조율을 하거나 하시기 때문에 체계적인 면에서 부족한 면이 조금있다고 생각되었다.

솔직히 내가 야학 경험이 만 6년이 지나고 있는데 지금까지 활동중에서 수습(?)교사 체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수업을 하기는 이곳이 처음이었다. ^^;

하지만, 이곳 야학의 역사가 길지않음을 생각해볼때에 큰 문제는 아닌듯 하다. 오히려 교사분들이 더 수업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는듯한 느낌도 받으니깐...
이러한 생각들이 있었는데 내가 생각한 대부분의 것들이 다른 교사분들을 통하여 이야기가 나왔고
어떻게 수업 커리큘럼을 짜면 좋을 것인지, 교재를 어떻게 하면 좋을 것인지, 학생들과 수업하며 어떠한 문제가 발생하는지 등을 이야기 할수 있어서 정말 좋은 시간이 된 듯 하였다.

아울러... 지난 야학활동 경험들이 생각났고 한때에 치열(?)하게 다른 교사들과 토론하고 논쟁한 기억들이 나서 정말 좋은 느낌이었다.
어느 공간이나 사람이 모이면 약간의 의견차이나 생각이 다르게 마련이고 그것을 해결해가는 과정을 통하여 그 공간은 성장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담당 선생님의 말에 의하면 앞으로 이러한 교사모임을 월1회 혹은 격월 1회 정도로 정례화 하겠다고 한다. 아울러 교사들이 몇번 모이게 되면 교사들이 주체적으로 의견을 내고 수업에 대한 방향.사업 등을 해나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직장생활을 하며 참여하는 야학이지만, 예전과 같은 역동감(?)이 생기는 듯 하여 너무 기쁘다.

다만 한가지...

어제가 첫 공식 교사모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술한잔 같이 못한것은 심히 마음에 걸린다. ㅋㅋㅋ

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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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만에 다시 4.3공원을 찾았다.

작년 이맘때였나...

역대 대통령중 처음으로 노대통령이 4.3공원을 찾았고 4.3공원이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했던 것 같다.

작년에는 내가 차도 없고 하여 버스를 타고 택시를 타고 힘들게 갔는데

올해는 제주생활도 1년에 이르면서 차도생기고 하여 편하게 갈수 있었던 것 같다.

따스한 봄날이라 4.3공원에 가는 길은 왠지 편안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4.3 공원에 들어서서 차에서 내리니 바로 숙연한 마음이 되었다.

몇일전에 사진 기사 등으로 4.3 희생자 위령제를 지낸 장면을 본 것이 기억났다.

4.3 후 첫 주말이라 그런지 주차장에는 차도 조금 있었고, 위패를 모신곳이나 주변 곳곳에 찾는 사람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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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도 희생자 가족들이 4.3을 맞아 방문했던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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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령제단 뒤로 까마귀들이 지나는 모습도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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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3 사료관 공사모습이데 아주 규모가 커보였다. 웅장한 모습만큼이나 4.3에 대한 자료들이 충분하여 많은 사람들이 보고 느낄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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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3 기간이라 공원 앞쪽에는 4.3 시화전과 관련한 벽보가 제작되어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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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에 피는 꽃은 이라는 시를 읽고 나서 본 유채꽃은 왠지 슬퍼보이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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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년만에 다시 위령탑을 보고.. >

작년에 4.3 공원을 방문했을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도 들었다.
사실 작년에는 이제 내가 한동안 제주에서 지내게 될 터인데 한번 방문해 봐야 겠다는 생각이었고
이번에는 제주에서 지내면서 그냥 가고 싶었다. 사실 제주 전역중 4.3의 희생지가 아닌 곳이 없고 곳곳에 아픈 기억이 있음을 생각할때에 '아픈 역사'를 다시 한번 기억하고 싶었던 것이다.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위해서...

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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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에 학생분이 아파서 수업을 못했었다.
오늘은 2005년도 1회 기출문제 풀이
목표가 1교시에 12번까지 풀이를 하고 2교시에 20번 까지 풀어서 풀이를 다 하는 것이었다.

우선 학생분이 집에서 풀어왔는데 본인 점수가 55점이라고 많이 아쉬워 하셨다.
55점.. 과목합격 점수인 60점과의 차이는 단 한문제 차이다.

여튼 시험문제에서 틀린 문제만 풀이를 하기보다는 전체적으로 같이 풀면서 어떻게 문제를 풀었는지에 관하여 이야기를 하며 수업을 시작하였다.

1번부터 5번까지 그러니깐 시험문제의 과정으로 보자면 집합,명제,수와식,방정식 정도?
기분 좋은 시작인지 5번까지 술술 풀이 진행이 되었다. 이 말인 즉 학생분이 문제를 다 맞게 풀었기 때문이다.
6번부터 좀 어려운 문제도 있어 차근 차근 문제를 풀이했던 것 같다.

문제 풀이 중 부등식을 설명하면서 나는 내 스스로의 울타리안에 있음을 또 알게 되었다.

나는 내가 배운 방법, 그리고 내가 가장 쉽게 알았던 방법으로 부등식을 설명했고 학생분도 그 설명을 쉽게 이해하였다. 그러면 나는 다 된 것이라 생각하였는데... 그것은 나의 착각(?)이었던 것이다.

학생분이 나에게 말했다.

"그럼 부등식 문제를 풀때에 인수분해 하고 나서 수직선을 긋고 범위 표시하는 것은 대필자 한테 어떻게 설명을 해?"라고

그렇다. 나는 내가 배워온 과정에서 쉽다고 생각한 방법, 그리고 쉽게 이해할수 있는 방법만 수업준비를 하였을 뿐이다. 이 문제 풀이과정을 직접 쓰지 못하고 시험 당일에 처음보는 대필자에게 어떻게 설명을 하면 되는지에 대한 나의 수업준비는 전혀 되어 있지 않았던 것이다.

시험까지는 이제 단 한번의 수업이 남았다.

과거 검정고시 야학 수업을 하면서 대부분이 '어머님'이셨던 학생분들이 시험에 관한 두려움을 없애고 적응을 하도록 하기 위하여 OMR카드를 구하여 미리 연습해 보는 시간도 가졌는데...

나는 수업에서 무엇을 한것인가

당장 시험전에 한번밖에 남지 않는 수업시간인데 실제상황에 대처할만한 연습을 준비하는데는 정말 부족했다.

이제는 어떻게 대필자에게 설명을 할지 그리고 어떠한 부분을 암산으로 계산을 할지 등등에 도움이 될수 있는 수업을 해야겠다.

이제 15일 시험전까지 단 한번의 수업시간이 남았네...

힘내서 수업도 열심히 하고 15일에 '응원'을 드려야 겠다.

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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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는 지역 모임에 좀 참석을 했다가
뒷풀이까지 참여를 하여서 좀 피곤했다.

그리고 오늘 새벽에 근무일정이 잡혀 있어서 수면을 취한 시간은 겨우 3~4시간 되는 것 같다.

그래도 무사히 새벽업무를 마치고 또 회사에서 업무를 하는데...
하루종일 밀려오는 피로감이란... ㅜ.ㅜ

너무 힘이 없어서 정말 죽을 지경이었다.
그리고 오늘은 월요일이라 야학수업이 있는 날이라서 걱정도 좀 되었다.

그런데... 학생분이랑 내가 통한건지
회사 업무중 잠깐 학생분에게서 연락이 와서 오늘 몸이 안좋아서 수업에 참여가 힘들 것 같다고 했다.
사실 4월 검정고시까지 남은 수업시간이 오늘을 포함하여 3회밖에 되지 않아서 수업을 한번 빠지는 것이 큰 타격이다.

순간 내가 게을러진 것인지 학생분의 불참을 바로 받아 드리고 대신 다음 수업시간까지 2005년도 검정고시 문제를 풀어오라는 과제를 내어주었다.

체력회복을 좀 해서... 남은 2회의 수업동안에는 정말 열심히 수업하도록 해야겠다.

오늘은 이제 그만 좀 쉬어야 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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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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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꽤나 오래전에 구입한 책인데 몇장 남겨두지 않고 방치해두다가 몇일 전에야 다 읽었다.

파울루 프레이리의 <페다고지>

국가에서 인정하는 교사는 아니지만 교육에 관심있어 하고 언제까지나 야학교사로서 활동하겠다 생각하는 내가 이제서야 프레이리의 <페다고지>를 읽다니 너무 게을렀나 ㅜ.ㅜ;

여튼 프레이리는 책에서 '대화식 학습법'을 중요하게 이야기한다.

프레이리는 기존의 교육방식(억압자들이 권력을 유지하기위한 방식)을 은행 저금식 교육이라 말하며 말 그대로 교사는 가르치는 사람이고 학생들은 배운다. 교사는 모든것을 알고 있고 학생들은 모른다. 교사는 마음대로 선택하고 실행하며 학생은 그에 순응한다. 등을 지적한다.

이에 반하여 프레이리가 주장하는 대화식 학습법의 중요한것은

대화는 해방의 과정이고 실천의 과정이다. 대화는 두 사람 이상을 필요로 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공동체를 필요로 한다 등을 이야기 하고 있다.

대화는 독백이 아니며 둘이상이 존재해야 가능한것이며 성찰하고 행동이 결합된 대화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문제제기식 방법을 통하여 현실을 보다 구체적으로 바라보며 그에 따른 실천을 할수 있겠금 하는데 주요하게 생각을 하고 있다.

책을 읽으며 내가 야학활동을 한 6년여 동안 나는 어떻게 수업을 해왔는가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대학 1~2학년때 사회복지시설에서 공부방 수업을 할때에는 그 친구들과 유대감을 가지고 수업시간에 무엇을 공부한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수업'이라는 매개를 활용하여 정서적인 유대감을 가지려 하였던 것 같고 군제대후 검정고시 야학을 하는 동안에는 '검정고시'라는 뚜렷한 목표가 있음으로 인하여 수업시간에는 '수업'과 '시험'이 주된 이야기꺼리였지만 나는 특활수업 등을 통하여 학생들과 대화식 수업을 하였던 것 같다. 그리고 봄소풍 등의 활동을 바탕으로 학생들과 대화식 수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아직도 기억나는 것은 중고등부 합반으로 특활 수업을 진행하면서 당시 인기 드라마였던 '옥탑방 고양이'사례를 이야기 하면서 진보-보수의 개념을 서로 이야기 해볼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는 것이다.

당시 학생들은 주로 '주부'였기에 자신의 상황속에서 그리고 명절 등의 이야기를 하면서 아주 재미나게 토론식 수업이 되지 않았었나 하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은 내가 직장인이다 보니 수업이라는 매개를 통하여 학생과 만나는 시간은 1주일에 1회 2시간 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가끔 영화모임이나 월 1회 생일챙겨주는 모임등에 최대한 참석을 한다. 그리고 그러한 공간을 통하여 대화를 하고 나는 학생들에게 배우고 있다.


지난주에 서울에 갔더니 내가 교육에 관심있다는 것을 알고 후배녀석으로부터 김진경씨의 <스스로를 비둘기라고 믿는 까치에게> 라는 책과 <어린이 공화국 벤포스타>를 선물받았다.

김진경씨야 참여정부에서 한때 관료를 했던 사람이라 얼핏 뉴스등을 통하여 접한 사람이었는데 여튼 책을 읽는 지금 책속에는 아주 흥미롭고 내가 배워야 할 것들이 많은듯 하다.

내가 선택하고 나의 생활인 '야학' 나는 내 힘닫는데 까지 '야학'활동하면서 즐겁게 세상과 소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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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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