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다음 아고라 즐보드에서 좀 황당한 사진을 하나 보았습니다.

아마도 어느 고등학교의 입학을 위한 서약서 같은데 8개의 사항이 있고 본인 서명과 부모님 연서를 받도록 하고 있네요

*사진출처 : 아고라 즐보드 http://agorabbs4.media.daum.net/griffin/do/kin/read?bbsId=K150&articleId=180589&pageIndex=1&searchKey=daumname&searchValue 

우선 서약을 위한 항목만 보더라도 저에겐 약간 충격이네요

1. 예습과 복습 및 그 시간의 교과를 충실히 함으로써 오로지 학업에 전념하겠습니다. 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학생의 본분은 공부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하여도 이렇게 오로지 학업에 전념하겠습니다 라고 항목이 있고 서명과 부모님 연서를 받는것은 좀 심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머지 내용중에도 판단기준이 모호한 내용들이 있는데 하나의 조례 정도로 학생들에게 준수할것을 권고한다면 모르겠으나 학생의 서약서와 부모님의 연서를 받는것은 좀 심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고교를 졸업한지 벌써 8년이 지나서 요즈음 학교의 분위기를 잘 알지는 못하겠으나 제가 다닌 고교에서는 분명 이런 서약서는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학업을 하도록 하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교과목과 특활활동 등을 통하여 개인의 역량을 키워나가고 또한 자신의 적성을 찾아나가야 할 공간일텐데 이 사진을 보니 마치 학교는 학생들에게 공부를 많이 시키면 된다는 생각과 부모님들 연서를 받아 학부모들에게도 이러한 내용을 숙지시켜 학교가 하는 일이 정당하다는 것을 알리는 듯 하여 씁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육을 검색해보니 국어사전에는 이렇게 정의되어 있네요

교ː육
교ː육(敎育) [명사][하다형 타동사][되다형 자동사]
1. 지식을 가르치고 품성과 체력을 기름.
2. 성숙하지 못한 사람의 심신을 발육시키기 위하여 일정한 기간 동안 계획적·조직적으로 행하는 교수적(敎授的) 행동. [가정교육, 학교 교육, 사회 교육 등이 있음.]

우선 기본적으로 지식을 가르치고 품성과 체력을 기르는 것이라 되어 있는데 위의 사진을 보니 과연 현재 우리교육이 국어사전에 정의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지에 대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입생과 학부모에게 위의 내용으로 서약서를 받기 보다는 국어사전의 정의처럼 학교에서 지식과 품성을 가르치겠습니다 라고 안내를 하는것이 더 기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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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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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학생분이 연락이 와서 몸살기운이 있어서

오늘 야학수업에 참여 못할수도 있다고 했는데...

만약 별다른 연락이 없으면 수업참여할테니 오라고 하였다. 다행히.. 별다른 연락이 없어서

몸살기운이 내려갔다고 생각하고 야학으로 갔다.

밥을 못먹고 가서 배가 고프긴 하지만..

학생분 또한 몸살기운을 이겨내고 힘겨운 걸음을 한것이기에...

게다가 지난번에 조금은 많다고 생각했던 숙제 분량(기출문제 등 20문제)을 다 해와서

1교시는 숙제점검 및 풀이를 하니 시간이 다 갔다.

열심히 풀어오셨는지.. 20문제중 14개 정도 정답을 맞췄다.

이해가 잘 안되었던 문제들은 설명을 다시 하고

실수를 하지 않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2교시엔 직선의 방정식의 성격과 실제 기출문제 등을 통하여 응용문제들을 풀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다행히 어려운 부분임에도 생각한 것 이상의 성과가 나오는듯 하여 기분이 좋다.

오늘은 피곤하여... 이만 자야겠다.

다음주는 설연휴니 그 다음주에 학생들을 만날 날을 기약하면서...

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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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2주일 거쳐서 1~2권을 다 읽은듯 하다.
야근 근무 등 하다보니 틈틈히 책을 읽어도 읽을시간이 부족해서였나... 2주 정도 걸렸다.

개인적으로는 소설보다는 인문·사회 서적들을 더 읽어서 소설을 잘 안읽는 편이었는데...
지난해 11월에 <늦어도 11월에는> 이후 처음 읽는 소설이다.


우선... 설정자체가 재미있게 느껴졌다.

한때 사회주의자였던 책 주인공 아버지인 우에하라는 그렇지 않다고 하지만 타인들은 아나키스트라고 부르는.. 내가 볼때엔 아나키스트 성향은 있지만.. 그저 자신의 신념으로 홀로 행동하는 그러한 사람처럼 느껴졌다.

주인공 지로는 초등학교 6학년으로 사춘기 소년이며 성장과정의 우여곡절이 1권에서 나온다.
중학교 진학을 하기전에 자신에게 닥친 시련(?)을 주인공 지로는 잘 해결해 냈다.

학교같은건 필요업다. 세금은 못낸다. 콜라는 먹지마라 고 하는 아버지를 주인공인 지로는 이해할 수 없지만...

우여곡절 끝에 오키나와의 작은 섬으로 가족들과 가게된 지로는 아버지를 조금씩 이해하게 되는 것같다.

초등학교 6학년의 시선으로 아버지의 과거와 현재를 이야기 하며, 아버지의 대화 등을 통하여 운동분파의 문제, 시민사회단체의 문제등 까지 무거운 주제를 무겁지 않게 풀어내고 있다.

2권의 말미에서 남쪽섬에서 리조트 개발을 위해 주인공 가족이 살고 있는 집을 강제철거 하는 과정에서 보여지는 여러가지 장면들은 참으로 흥미로우면서도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기자들은 리조트 개발에 문제점이 없는지 왜 주민들은 싸우는지에 관한 관심보다는, 우에하라가 이야기 하는 과격한 발언과 과격한 행동에 더 주목한다. 그리고 주인공 가족들을 촬영하면서도 뒤로는 언제 강제집행이 이루어 질 것인지에 관한 관심이 더 많다.

아울러 환경단체들은 자신들이 요구한 언론취재를 하지않고 지로네 가족들을 촬영하니 화를 낸다.

작가는 우에하라의 입을 통하여 인권이나 환경에 관한 운동이 운동을 위한 운동 이라고 평가하는 듯 하다. 하지만 변론을 내가 한다면.. 일본사회야 정확히 모르겠지만, 한국의 사례에서 본다면 그것은 과거에 관심을 가질 수 없었던 부분에 대한 관심으로 부터 나온것이며 결코 운동을 위한 운동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부적절 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지로의 아버지는 강제철거 집행중 업무방해, 기물파손 등의 혐의로 잡혔지만.. 탈주하여 꿈의섬 '파이파티로마'로 주인공 어머니와 함께 떠난다.

그리고 지로와 남은 가족들은 남쪽 섬에서 평온하면서도 즐거운 생활을 꾸려가며 소설을 끝을 맺는다.

1~2권의 소설을 통하여 일본사회 전반적인 문화를 알 수 있고, 또한 일본 주류가 아닌 모습까지 보여주는 <남쪽으로 튀어>는 흥미로우며 한번 쯤 읽어볼만한 소설인듯 하다.

아울러... 우에하라 같은 인물이 몇 몇 현재의 한국사회에 존재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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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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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주 월요일은 기다려 진다.

나 자신과의 약속을 위해 그리고 무언가 배우기 위해 '야학'을 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최근 매주 월요일마다 새벽근무가 많아서 조금 피곤하긴 하다.

근무하는 월요일이면 내가 눈뜨고 지내는 시간이 보통 05시 10분부터 자정까지이다.

오늘도 대충 그정도가 되리라 생각한다.

오늘은 어쩌면 자정을 넘길수도...

05시 10분에 눈을 떠서 근무를 시작하면

저녁 6시 정도가 되어서 하루 업무를 마친다.

저녁밥을 먹고 '야학'을 하러가면 늦기 때문에 밥까지 굶고 가서 그런지...

2시간동안 칠판앞에 서서 말을 한다는 것이 솔직히(최근들어)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오늘 수업시간에 힘든 발검음을 한 학생이

오히려 숙제를 내 달라고 하니 열심히 문제풀이와 약간의 과제를 내주며 수업을 하였다.

인수분해 문제풀이를 하고 직선의 방정식 선 그리기

그리고 선을 보고 직선의 방정식 구하기 등...

다음주에 과제를 해오면 잘 풀어왔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램이다.

아울러... 장애인들에게 적합한 교재를 선정하고 만들어 보아야 겠다는 생각도 든다.

내가 개인적으로 준비한 10회분의 기출문제만으로 수업을 하기에는 스스로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드니깐...

오늘 '페다고지'책도 도착했는데...

수업을 하며 고민도 더 해보아야 겠다.

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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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졸업한지 딱 1년 되었습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등록금에 관한 기사들이 나오는데 올해는 처음으로 제가 낼 등록금은 걱정하지 않으며 기사를 보았지만, 이러한 문제가 매년 반복되는 것 같아서 아쉬움이 많이 드네요..

블로거뉴스에서 리장님의 대학등록금 이슈트랙백 기사를 보고 제가 입학한 99년부터 등록금이 얼마였는지 한번 찾아보았습니다.

다행히(?)학교 홈페이지에서는 등록금 내역서를 공개해 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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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홈페이지 학사시스템에서 공개해준 등록금 납입내력입니다.

저는 서울의 모 사립대학교 이공계를 졸업하였습니다.

99년 1학기부터 4학기를 등록하고 군휴학을 3년 한후에 2004년에 다시 복학을 하였습니다.

군휴학후 다시 복학할 때에 등록금 차이가 자그마치 70만원이 넘네요..

(여기서 한가기 부끄러운 것은 사실 공부를 잘 못해서 장학금은 한번도 받아본 적이 없네요 ^^;;)

이것 말고 혹시 더 자료가 있을까 해서 컴퓨터파일과 학교동료들에게 수소문 해보니

2004년도에 등록금투쟁을 하면서 제가 만든 자료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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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표는 저희학교 학과별 등록금 상승률을 2000년부터 2004년까지 분석한 것입니다.

매년 등록금 인상이 제법 되다 보니 학과별 차이가 점점더 벌어짐을 알수가 있네요

당시에 학교에서 제공해준 데이터는 아래와 같습니다.(학생회비 등 약간의 금액이 여기에 추가되기 때문에 제일 위의 제 학사시스템에서 출력한것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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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부터 매년 5% 이상 상승했네요. 그리고 제가 2005년에도 등록을 했는데 그때도 8% 상승하였습니다.

당시에 학교에서는 물가상승률때문에 어쩔수 없다 등을 이야기 하였는데요.. 그래서 그 당시 물가상승률과 대학 등록금 상승률도 한번 비교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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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과 같이 매년 등록금 변동은 소비자 물가지수와 비교한 것입니다.

등록금 상승률은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률보다 훨씬 높음을 볼 수 있습니다.

*참고

소비자 물가지수란?

전국의 소비자 물가를 조사하여 통계 낸 것 (교육, 의료, 교통, 통신, 피복, 식품, 기타 등)

과거 몇년전 자료라 지금은 어쩌면 더 많은 돈을 내고 학교를 다니고 있을 것 입니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매년 교육의 질을 위하여 어쩔수 없다고 하지만 많은 학교들이 엄청나게 많은 이월 적립금을 남기고 있음이 언론을 통하여 공개되고 있습니다.

참고기사 ( http://news.media.daum.net/society/education/200701/24/khan/v15496399.html 적립금 쌓아두고 등록금 인상 '사립대 도덕적 해이' )

그리고 최근에는 각 대학들이 등록금 인상률을 담합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는데요..

참고기사 ( http://news.media.daum.net/society/education/200702/02/khan/v15594355.html 대학 등록금인상 "7~8% 적당" 담합 의혹 )

매년 오르는 등록금으로 인하여 이제 우골탑이라는 말도 무색해진 듯 합니다.

과연 등록금 인상률이 적절한 것일까요?

대학들은 정확하게 예결산을 하고 있는지 모든 비용을 등록금에 의존하지는 않는지 그리고 교육재정이 제대로 확보되고 있는지 여러가지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교육재정이 확보되고 각 대학들은 정확한 예결산과 올바로된 대학운영으로 많은 학생들이 '돈'때문에 공부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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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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