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에 결혼을 하고 신혼여행으로 산토리니에 다녀왔습니다.
처음에 코사무이 가려 했다가 태국 상황이 안좋아 산토리니로 변경했는데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던 듯 하네요.
일정은 4박 6일(거리가 있다보니 비행기에서만 거의 2박 입니다)
산토리니 3박 아테네 1박 일정이었습니다. 보통 산토리니 2박 아테네 2박 상품이 많은데 이렇게 선택한 것은 지금 와이프의 의견으로 ^^; 그런데 이렇게 갔다오니 정말 좋았던것 같네요 ㅎㅎ
포카리스웨트 광고로 유명한 그 곳 '산토리니'
첫번째로 전달드릴 곳은 산토리니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라는 'O-ia' 마을입니다.
가장 먼저 올리는 사진은 이아 마을의 일몰입니다. 산토리니 3박중 마지막날 이아마을에 2번째로 가서 일몰을 봤죠.
이아마을의 일몰은 유명해서 근처 각 레스토랑에는 선셋뷰 로 해서 사람들에게 홍보하고 있더군요.
그리고 이 곳은 이아마을 낮 모습입니다. 산토리니 둘째날 오후에 이아마을로 갔는데 아름답고 눈부시고 평화롭더군요. 그래서인지 개들도 아주 평화롭게 그냥 길위에서 막 자고 있더군요 ㅎㅎ
산토리니 섬은 한쪽은 모두 절벽입니다. 절별에서 위로 건물이 지어지는 게 아니라 모두 절벽 아래쪽으로 집들이 지어지다 보니 이렇게 절벽 옆에 있는 식당들은 정말 배경이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이아 마을의 끝에는 풍차가 있는데 평화롭고 동화같은 마을처럼 보여줍니다.
두번째는 산토리니의 중심지 'Fira'입니다.
피라마을은 산토리니 섬의 중간쯤에 있습니다. 그래서 중심지인 것일까요? 공항하고도 가까우며(물론 섬이 작아서 섬끝에서도 공항이 그리 멀지는 않습니다 ㅎ) 산토리니에서 쇼핑을 하려면 피라마을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산토리니에서 사람도 가장 많은 지역이고 상점도 많아서 쇼핑과 허기를 채우기에 좋은 곳이 바로 피라 마을입니다.
피라 마을에는 이렇게 덩키 스테이션이 있습니다. 피라의 상징(?)이기도 하죠. 앞쪽엔 당나귀들과 뒤쪽엔 말들이 지나가더군요. 우리나라 제주처럼 말을 타면 뛰지는 못하고 동네 어디 어디 다니는 정도입니다. 당나귀와 말을 보는 것은 재미있지만, 한가지 주의할 점.. 바로 똥입니다. 길 곳곳에 똥을 싸서 냄새도 좀 나고 조심해야 합니다 ㅎㅎ
피라 마을의 개들도 역시나 평화롭습니다. 어찌나 평화로운지 담배를 개가 피웠는지 사람이 피웠는지 모르겠더군요. ㅎ
피라마을을 걷는 모습입니다. 길에 있는 지뢰(똥) 피하랴 주변 경치 보랴 오르막 오르랴 힘듭니다. 뭐 당연한 말이겠지만 여행할 때 편한신발은 필수입니다 ㅋ
그러나 괜찮습니다. 다리가 아프면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좀 쉬었다 걸으면 되거든요.
그리고 피라마을에는 Old Port가 있습니다. 산토리니 중간쯤에 큰 항구가 하나 있는데 그 곳과 구별하기 위해 피라마을에 있는 항을 올드 포트라 하는 것 같더군요. 내려가는 길은 장난 아닙니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바로 케이블 카가 있다는 것이죠.. 케이블 카는 정말 한 60도 정도로 내려가는 것 같더군요.. 혹시나 떨어지면 어떡하나 걱정도 했습니다 ;;
케이블 카를 타고 내려가며 본 풍경입니다. 큰 항구 부근에 정박한 크루즈 선도 보이고 절벽위에 있는 집들도 보입니다. 날씨도 좋고 평화로워서 우리를 축복해주는 것 같더군요.
그리고 올드 포트에 내려와서 잔잔한 파도들을 보니 마음도 잔잔해 지더군요. 일몰때쯤 올드 포트로 내려 가는 것은 정말 괜찮은 선택 같습니다. 다만 걷지 마시고 케이블 카 타는 것 강추!!!
세번째로 소개해 드릴 곳들은 까마리 비치와 페리사 비치입니다. 저는 첫 날 잘 몰라서 레드 비치 부터 갔는데 레드비치는 정말 이곳이 비치인가 싶은 정도 이더군요(어쩌면 제가 부산, 제주 등 해변가에만 살아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까마리 비치는 블랙 비치라 불리기도 하는 것 같더군요. 보시다시피 흙이 검정색이라 그런듯 합니다. 해변도 이쁘고 해변 양 끝에 있는 화산 봉우리(?)도 멋집니다. 그리고 해변 옆에 있는 레스토랑 들도 이국적이며 예쁩니다.
이곳은 페리사 비치, 앞서 말한 것 처럼 제가 주로 해변을 끼고 살아서인지 별 다른 감흥은 없었습니다. 산토리니만의 매력을 느끼기에는 피라나 이아같은 마을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해변 물놀이를 원한다면 해변도 좋죠..
페리사 비치는 정말 깁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해변만 보면 해운대보다 약간 길 것 같더군요. 다만, 까마리 비치에 비하면 주변에 상점이 별로 없는 편입니다.
그리고 산토리니 여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숙소가 아닐까 합니다.
산토리니에는 정말 많은 숙소들이 있는데 절벽에 있는 것도 있고 호텔 형태로 있는 것도 있습니다. 허니문이나 휴양 같은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숙소를 중요 요소로 고려해야 합니다.
저희가 묵은 숙소는 페가수스 스윗 피라마을 조금 위쪽에 이메로비글리 라는 마을에 있는 숙소입니다.
저희 숙소도 절벽쪽이었는데 여기 산토리니는 유럽에서 아름다운 환상의 섬으로 소문이 나 있어 위 사진처럼 결혼식을 치르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더군요. 결혼식은 아주 간단합니다. 그냥 당사자들과 가족 몇 몇만 와서 평화롭게 결혼식을 치르더군요.
식이 시작하기 전에 저는 영어로 "컨그레츄레이션~"이라고 했더니, 신랑분 답변은 웃으며 "땡큐"이더군요.
보는 것 처럼 숙소에 풀장도 있고 의자도 있어서 휴양하기에 정말 좋습니다.
노랑머리 여성분은 알렉스인데 저희 숙소 직원이셨는데 아주 친절했습니다. 마지막에 숙소를 떠나면서 찍은 사진이죠 ㅎㅎ
떠날때 제가 "산토리니가 그리울 것 같다"고 했더니 알렉스 멘트는 "내년에 베이비와 함께 다시 놀러오라" 뭐 이런 멘트를 하더군요. ㅎㅎ 물론 영어로..
평화롭고 아름다운 환상의 섬 산토리니...
신혼여행으로서 정말 좋은 곳이었던듯 하네요. 평생 기억에 남을듯
너희도 우리를 기억해주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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