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05 21:01

2008년 하반기 검정고시가 8월 1일 금요일에 있었습니다.
지금 학생들과 시험을 치른 것은 4번째 입니다.
4번의 시험을 보는 동안 대졸입학자격 을 취득한 학생도 한 명 있으나
그 한명 이외에는 아직 대졸 자격을 취득한 학생이 한 명도 없습니다.

8월 1일 금요일.. 2008년도 마지막 검정고시 시험일.
어떤 분은 검정고시를 왜 평일에 보냐고 문의하시는 분도 있겠죠?

사실 이번에 시험을 본 학생중 한명도 회사에 월차를 내는 것이 부담스러워 시험에 응시하지 않는 다는 것을 겨우 겨우 설득해서 시험을 치르게 하기도 했습니다.

잠시 설명을 하면, 현재 검정고시는 1년에 2회 시험을 치릅니다.
4월과 8월에 시험이 있죠....

4월엔 공휴일에 시험을 보지만, 8월엔 평일에 봅니다.
일요일에 시험을 보면 종교활동이 위축된다는 지적(?)이 어느 단체 등에 의해 있었고 그것이 어느정도 반영되었기 때문이죠 ㅡ.ㅡ;

뭐 여기서 더 자세히는 이야기 하지 않겠으나 검정고시 그 취지를 생각한다면, 저것이 맞는지 정말 ;;

여하튼 8월 1일 검정고시 시험일에 전 학생들을 응원하러 못갔습니다.
이전 3번은 모두 참석하였으나, 부득이참석을 못했네요.

평일이라 시험장에 가는 것은 원래 힘들어 시험 후 회식이라도 가려 했는데... 출장이 잡혀서 가지 못했었죠...
학생들에겐 많이 미안했습니다 ;

바쁜 일정을 마치고 기차를 탔는데. 학생 한 분이 문자가 오더군요.
"선생님 왜 오늘 안왔어요 오늘 선생님 얼굴 보고 싶었는데..."

"아 저 오늘 출장이었어요. 미안해요. 시험을 잘 봤어요?"

"아 그랬구나, 선생님 힘내세요. 시험은 너무 어려웠어요 ㅜ.ㅜ"

이렇게 문자를 몇 번 주고 받은 후 학생들에게 많이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론 야학교사 활동이 8년 정도 되었는데..  최근 좀 나태해진 것 같거든요.

여기 공간만 보아도 매 번 수업 후 쓰던 개인적인 수업일지도 안쓴지 오래되었습니다. 제가 요즘 너무 나태해진 탓이죠...
스스로 수업을 하며 발전한다고 말했던 적도 있는데.. 더위를 먹어서인지(핑계) 많이 나태해 졌네요.

검정고시가 끝나서 야학도 2주간 방학을 가지는데 방학 후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우선은 열심히 시험 본 학생들 격려부터 해야겠죠?

학생들이 먹고싶었던 삼겹살 먹으며 힘을 내 보렵니다.

저도 힘내야겠죠 ^^;
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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