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15 23:45
오늘은 '스승의 날' 이었습니다.
지난 몇년동안 촌지 등의 논란으로 '스승의 날'에 수업을 안했던 적이 많았던 것 같은데 올해는 어버이 날 등에 단기방학을 한 학교들이 많아 수업을 하는 곳이 많은 듯 하더군요.
저는 정식 교사는 아니지만, 스승의 날 인 오늘 뜻깊게 보냈습니다.
매주 월요일 회사일을 마치고 참여하는 야학에서 '스승의 날' 행사를 준비했기 때문이죠.
사실 99년도 부터 야학활동을 하면서 '스승의 날'이라고 기념에 참여 해보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작년에도 지금 활동하는 야학에서 행사가 있었기는 했지만, 스승의 날 당일 당직 근무라 참여 못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늘 회사일을 마치고 야학으로 가니 왼쪽편엔 휠체어 등에 학생분들이 앉아 계셨고 오른쪽엔 각 과목별 야학 교사분들이 자리했습니다.
학생대표가 사회를 보며 야학교사분들께 감사를 드리는 시간, 그리고 교사 대표가 답사를 하는 시간 등. 야학의 '스승의 날' 행사였지만 기존 학교들의 '스승의 날'행사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형식적인 차이가 있다면, 정규학교가 아니라는 점 뿐이었죠.
그러나 가장 큰 차이점은 행사 내용이 아니라 학생 한 분 한 분의 눈동자와 교사 한 분 한 분의 가슴에 있지 않았나 합니다.
어찌보면 '야학'이라는 공간에서 굳이 기존 학교의 형식을 다 따라할 필요가 있냐고 의문을 가질 수 있겠지만, 저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활동하는 야학의 학생분들은 대부분이 성인 장애인입니다. 과거 학창시절을 보냈어야할 시기에 교육여건이 좋지 않아 학교를 다닐 수가 없었습니다. 또래 친구들이 학교를 다녔던 것을 보았다면 그 상실감은 정말 컸겠지요. 그러한 학생분들이 지금 야학에서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은 만학도지만, 그리고 함께 수업받는 학생들의 나이도 다 다르고 야학에서 수업을 하는 교사들은 아들.딸 정도 되지만 이렇게 야학에서 수업받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다른 이들은 모르겠지요.
오늘 야학에서 '스승의 날'행사를 하면서 눈물이 글썽 글썽한 학생분을 보았습니다.
따로 묻지는 않았지만, 그 마음을 알 것 같았습니다. 늦은 나이에 공부를 하게 해준 야학에 대한 감사함. 야학 교사분들에 대한 감사 등 등이 가까이에서 느껴졌습니다.
학생분들이 카네이션을 달아주는데 저는 생전 처음 제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았습니다. 그 도 그럴것이 이제 나이 20대 후반에 어떻게 카네이션을 제 가슴에 달 기회가 있었겠습니까?
오늘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행사때도 하나 새로운 장면이 있었습니다.
보통 카네이션은 학생들이 다가와서 교사들께 달아주겠지만, 오늘은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다가갔습니다. 이유는 학생분들이 보통 장애가 있으시기에 야학교사분들이 학생들에게 다가 간 것이지요.
이것이 제가 지금 야학을 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닌가 합니다.
교사와 학생 사이에 상-하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 교사가 학생에게 다가갈 수 있고 학생과 교사가 서로 교감하는...
'스승의 날'인 오늘 저는 야학교사라서 정말 행복합니다.
오늘은 '스승의 날' 이었습니다.
지난 몇년동안 촌지 등의 논란으로 '스승의 날'에 수업을 안했던 적이 많았던 것 같은데 올해는 어버이 날 등에 단기방학을 한 학교들이 많아 수업을 하는 곳이 많은 듯 하더군요.
저는 정식 교사는 아니지만, 스승의 날 인 오늘 뜻깊게 보냈습니다.
매주 월요일 회사일을 마치고 참여하는 야학에서 '스승의 날' 행사를 준비했기 때문이죠.
사실 99년도 부터 야학활동을 하면서 '스승의 날'이라고 기념에 참여 해보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작년에도 지금 활동하는 야학에서 행사가 있었기는 했지만, 스승의 날 당일 당직 근무라 참여 못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늘 회사일을 마치고 야학으로 가니 왼쪽편엔 휠체어 등에 학생분들이 앉아 계셨고 오른쪽엔 각 과목별 야학 교사분들이 자리했습니다.
학생대표가 사회를 보며 야학교사분들께 감사를 드리는 시간, 그리고 교사 대표가 답사를 하는 시간 등. 야학의 '스승의 날' 행사였지만 기존 학교들의 '스승의 날'행사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형식적인 차이가 있다면, 정규학교가 아니라는 점 뿐이었죠.
그러나 가장 큰 차이점은 행사 내용이 아니라 학생 한 분 한 분의 눈동자와 교사 한 분 한 분의 가슴에 있지 않았나 합니다.
어찌보면 '야학'이라는 공간에서 굳이 기존 학교의 형식을 다 따라할 필요가 있냐고 의문을 가질 수 있겠지만, 저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활동하는 야학의 학생분들은 대부분이 성인 장애인입니다. 과거 학창시절을 보냈어야할 시기에 교육여건이 좋지 않아 학교를 다닐 수가 없었습니다. 또래 친구들이 학교를 다녔던 것을 보았다면 그 상실감은 정말 컸겠지요. 그러한 학생분들이 지금 야학에서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은 만학도지만, 그리고 함께 수업받는 학생들의 나이도 다 다르고 야학에서 수업을 하는 교사들은 아들.딸 정도 되지만 이렇게 야학에서 수업받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다른 이들은 모르겠지요.
오늘 야학에서 '스승의 날'행사를 하면서 눈물이 글썽 글썽한 학생분을 보았습니다.
따로 묻지는 않았지만, 그 마음을 알 것 같았습니다. 늦은 나이에 공부를 하게 해준 야학에 대한 감사함. 야학 교사분들에 대한 감사 등 등이 가까이에서 느껴졌습니다.
학생분들이 카네이션을 달아주는데 저는 생전 처음 제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았습니다. 그 도 그럴것이 이제 나이 20대 후반에 어떻게 카네이션을 제 가슴에 달 기회가 있었겠습니까?
오늘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행사때도 하나 새로운 장면이 있었습니다.
보통 카네이션은 학생들이 다가와서 교사들께 달아주겠지만, 오늘은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다가갔습니다. 이유는 학생분들이 보통 장애가 있으시기에 야학교사분들이 학생들에게 다가 간 것이지요.
이것이 제가 지금 야학을 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닌가 합니다.
교사와 학생 사이에 상-하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 교사가 학생에게 다가갈 수 있고 학생과 교사가 서로 교감하는...
'스승의 날'인 오늘 저는 야학교사라서 정말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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