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첫 날 밤을 보내고 2일째, 저희는 좀 늦게 일어났습니다. 피곤한 몸에 수면으로 휴식을 취한 것이죠.
날씨가 좋기를 기대했는데, 2일차 아침까지는 날이 안좋더군요.
숙소에서 첫 아침식사를 테라스가 아닌 실내 거실에서 했습니다. 그래도 첫 식사는 나름 훌륭했고 서비스도 좋았습니다.

< 비가와서 실내에 차린 아침 >


[렌트한 차로 '레드 비치'를 찾아서]

산토리니 섬은 아주 작은 편입니다. 제주도의 1/3 정도? 그래서 차가 있으면 편리합니다. 저희는 숙소에서 소개해주는 렌트카 업체로 갔습니다. 차 종류는 많지 않았는데 주로 경차가 많았죠.
저희는 그냥 현대 i10을 렌트 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편할 것 같아서요. 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더 저렴하긴 한데 혹시나 하는 마음과 마음의 안정을 위해 보험도 들었습니다. 48시간에 보험포함하여 아마 90유로에 빌린듯.
그리고 렌트를 하고 나니 날씨가 좋아져서, 정말 다행이다 생각했는데 나중에는 아주 덥더군요 ㅋ

<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현대 i10 >

< 처음에는 길을 못찾아 헤메던 곳 >

산토리니 신혼여행을 갔다온 선배가 '레드 비치'는 꼭 가보라고 해서 찾아 갔습니다. 물론 처음이라 길을 많이 헤맸습니다. 결국 레드비치를 찾아 갔는데, 우리나라 처럼 해변이 있는 비치는 아니더군요. 그래도 작은 교회가 있어 운치는 있었습니다.

< 레드 비치에 있는 작은 교회 >

< 레드비치는 정말 작았습니다. 아마 토양이 붉은 색이라 레드비치라 한듯 >


레드비치를 나와 다시 길을 헤메고 있었습니다. 중간에 올드포트도 내려갔다왔죠.

<올드 포트에서 찍은 사진 >

<올드 포트 내려가는 길입니다. 정말 급경사라는... >

< 내려다 본 올드포트 >


[우리의 갈 길, 프랑스 여성들이 안내하다]

그리고 이 곳을 나와 어디로 갈지 길을 헤메고 있는데, 중년의 여성 두분이 히치 하이킹을 요청하더군요.
뒷 좌석이 있었기에 태웠습니다. '피라'마을로 간다고 하더군요.
저희도 특별히 갈 곳을 안정했는데 그 분들이 그 당시 저희의 인도자였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 분들과 함께 피라로 갔죠. 짧은 영어로 소개를 하는데 두 분은 프랑스에서 오셨다고 하더군요. 신혼여행 축하 인사도 받았습니다.

그분들을 피라에 내려주는데 주차할 곳이 없더군요. 그래서 저희는 피라에서 내리지 못하고 가고 있는데 '이아'마을의 푯말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우선 '이아'부터 가보자 하고 산토리니의 북쪽 마을 이아로 갔습니다.

< 이아 마을에서.. 이아마을에 오니 '포카리 스웨트'가 생각나더군요>

< 지나가다 배가 고파서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식당을 찾던 중 경치가 좋아서 들어간 식당>

<식당에서 내려다 본 경치.. 정말 좋더군요 ㅎㅎ >

< 샌드위치, 약간 느끼하면서도 맛있었습니다 >


밥을 먹고 나니 더 평화롭게 느껴지더군요.. 역시 언제나 금강산도 식후경 ㅎ

< 조그만 상점 모습, 평화로웠습니다 >

< 평화롭다는 것은 이 개들이 증명을 해주죠 ㅋ >

< 동화마을 같은 곳.. 아마 이아마을이 가장 아름 다운 듯 >

< 파랑색 대문은 파랑새를 떠올리게 하더군요 >

< 하얀집에 파랑 뚜껑(?)의 교회들은 운치가 있었습니다 >


이렇게 해서 산토리니 2일째 낮을 보냈습니다.
레드비치는 산토리니 최 남단 쪽에 있고 이아마을은 최 북단에 있는데. 길을 헤메다 보니 2일차에 산토리니 섬을 다 돌아보게 되더군요. 다행히 섬이 크지 않아서 평화롭고 좋았다는...

저녁에는 피라마을로 갔죠. 피라마을을 구경하며 정말 신혼여행이 아니면 먹기힘든 비싼 요리를 먹었습니다.
바로 바다가재 요리와 구운 생선 등
대충 한국돈으로 계산해보니 약 30만원 가까운 돈... 그러나 정말 맛은 좋더군요.


길을 헤메다 보니 산토리니 구석 구석을 다 돌아다닌 2일차 였습니다.

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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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니 신혼여행 일기 입니다.
한달도 넘어 정리를 하네요.

최초 신혼여행 '사무이'섬으로 예약했다가, 태국 상황이 안좋아 다른곳을 알아보던 중 산토리니로 정했습니다.
산토리니는 가고 싶은 곳이었느나 애초에는 거리가 멀어 후보군에서 뺐던 곳이지요.

하지만, 결국 산토리니로 정했고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결혼식 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비행기를 타다]

산토리니에 가기위해서는 그리스 수도인 아테네로 가야하는데, 한국의 항공편은 밤 11시 55분에 출발하여 두바리를 경유하는 아랍에미리트 항공이 유일합니다.(2009년 현재)
일요일 결혼식을 마치고, 바로 김해에서 인천으로 비행기로 이동. 그리고 아테네행 비행기를 기다렸습니다.
결혼식 후 바로 여행을 해야 하는지라, 휴식이 필요했죠.
다행히도 인천공항에는 적절한 곳이 있었으니 바로 '공항 사우나'
공항 사우나에서 저와 와이프는 화장 등을 지우고 긴 비행을 위한 준비를 했죠.

<티켓 입니다. 탑승시각 밤 11시 10분, 출발시각 밤 11시 55분>

< 아랍에미레이트 항공은 좌석 편의시설이 좋은 편인듯 하더군요. 최신 영화도 제법 있습니다>

< 긴 비행시각을 위해 나눠준 물품. 수면양말. 칫솔 등 >

< 기내식입니다. 그럭저럭 먹을맛 합니다. >

*Tip
아랍에미리트 항공은 결재를 완료한 항공권은 인터넷을 통해 미리 자석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긴 비행이기 때문에 좋은 자리를 예약하는게 좋겠죠.
다리를 쭉 펴고 비행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객실 구별칸 제일 앞 좌석에 앉으시면 편합니다. 다만 일찍 자리가 없어지죠.. 저희는 제일 앞 좌석은 아니지만, 제일 뒷 좌석을 예약했습니다. 앞쪽 공간은 다른 좌석과 동일하지만, 뒤에 다른 승객이 없어 적당하게 맘편히 의자를 뒤로 젖힐 수 있습니다. (화장실 가기도 편리한 편이지요)


[두바이 터미널에서 꽤 긴 시간을 보내다]

인천에서 두바이에 도착하고, 우리는 꽤 오랜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대략 5~6시간이었던듯 하네요. 피곤하고 졸리기도 한데 맘 편히 쉴 수 있는 곳은 없었죠. 스카이패스 무슨 카드가 있으면 라운지 이용을 할 수 있지만 저희는 없어서 ㅡ.ㅡ;
그래도 준비해간 아이팟 덕분에 심심하지는 않았습니다.

< 신종플루 때문에 마스크를 준비했는데, 정작 한국 사람들 말고는 마스크 쓴 사람이 거의 없더군요. 그래서 위생을 청결이 하기로 마음먹고 바로 마스크를 벗었습니다. 아직 집에 많이 남았다는... >

장거리 여행때 꼭 챙겨야 할 것이 있다면, 책이나 아이팟 정도가 아닐듯 합니다. 특히 대기시간에 위 그림처럼 좋아하는 드라마 등을 본다면, 아주 좋거든요.
저희는 '슈퍼 내추럴4'와 '히어로즈'를 보면서 긴 대기시간을 참을 수 있었습니다.

<요건 아랍에미레이트 항공 모습입니다. 특별한건 없죠 ㅎ >


[아테네행 비행기를 타고 아테네로]

두바이에서 꽤 긴 시간을 보내고, 아테네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두바이 -> 아테네는 인천 -> 두바이 보다는 짧아서 수월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잠을 안자서 그런지 더 힘들더군요...
그래도 그리스 아테네로 간다는 마음으로 버텼습니다. 맥주 한잔 마시고 선잠을 잤다는...


[드디어 도착한 아테네, 이젠 산토리니로]

거의 하루가 걸려 아테네에 도착했습니다. 힘들었죠.. 결혼식 후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출발했으니..
아테네의 날씨는 약간 흐렸습니다. 저희는 바로 산토리니로 이동하는 일정이어서, 아테네 공항을 벗어나지 않고 산토리니행 국내선으로 이동했습니다.
참고로 아테네 공항 규모는 우리나라 김포공항과 비슷하거나 약간 작은 정도로 느껴지더군요.

< 국내선 티켓입니다. 아게안 항공을 이용했죠 >

< 국내선에서 나눠준 사탕, 파란색 은색 있었는데 은색은 별로 맛이 없더군요.. 드신다면 파란색 추천~ >


[드디어 도착한 산토리니]

드디어 산토리니에 도착했습니다. 약간 비오는 날씨였죠. 날씨가 약간 걱정 되더군요..
공항에서 다른 한국인 신혼부부를 만나 함께 택시를 탔습니다. 각각 택시비로 15유로 정도 부담한듯.
저희는 산토리니 중심, 피라 약간 윗쪽의 이메로비글리 마을에 숙소를 잡았습니다.

< 산토리니 첫 날, 많은 비는 아니었지만, 축축히 내리는 비로 약간 걱정 했다는... >

< 택시에서 내려 찾아간 숙소, 중간에 화산섬이 보이고 경치 좋은 곳이었습니다 >

< 이름은 바로 '페가수스 스윗' >

숙소에 도착하고 나니, 온 몸에 피로가 밀려오는 듯...
우선 좀 쉬고 보자는 생각이 온 몸을 휘감더군요.

간단히 짐을 정리하고 허기를 채우러 나갔습니다. 첫 날은 멀리가지 못하고 숙소 주변 길을 알려주었던 식당에서 '수불라키'를 먹었습니다. 배도 고프고 해서인지 정말 맛있게 먹었죠...

< 이건 베이컨 수불라키 모습 >


이렇게 산토리니 첫 날이 끝났습니다. 숙소에 준비된 월풀 욕조에서 깨끗하게 씻고, 다음날은 날씨가 좋기를 바라며 정말 깊은 잠에 빠졌죠..


산토리니 신혼여행 첫 날...


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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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초에 결혼을 하고 신혼여행으로 산토리니에 다녀왔습니다.
처음에 코사무이 가려 했다가 태국 상황이 안좋아 산토리니로 변경했는데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던 듯 하네요.

일정은 4박 6일(거리가 있다보니 비행기에서만 거의 2박 입니다)
산토리니 3박 아테네 1박 일정이었습니다. 보통 산토리니 2박 아테네 2박 상품이 많은데 이렇게 선택한 것은 지금 와이프의 의견으로 ^^; 그런데 이렇게 갔다오니 정말 좋았던것 같네요 ㅎㅎ

포카리스웨트 광고로 유명한 그 곳 '산토리니'

첫번째로 전달드릴 곳은 산토리니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라는 'O-ia' 마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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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올리는 사진은 이아 마을의 일몰입니다. 산토리니 3박중 마지막날 이아마을에 2번째로 가서 일몰을 봤죠.
이아마을의 일몰은 유명해서 근처 각 레스토랑에는 선셋뷰 로 해서 사람들에게 홍보하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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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곳은 이아마을 낮 모습입니다. 산토리니 둘째날 오후에 이아마을로 갔는데 아름답고 눈부시고 평화롭더군요. 그래서인지 개들도 아주 평화롭게 그냥 길위에서 막 자고 있더군요 ㅎㅎ
산토리니 섬은 한쪽은 모두 절벽입니다. 절별에서 위로 건물이 지어지는 게 아니라 모두 절벽 아래쪽으로 집들이 지어지다 보니 이렇게 절벽 옆에 있는 식당들은 정말 배경이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이아 마을의 끝에는 풍차가 있는데 평화롭고 동화같은 마을처럼 보여줍니다.


두번째는 산토리니의 중심지 'Fira'입니다.

피라마을은 산토리니 섬의 중간쯤에 있습니다. 그래서 중심지인 것일까요? 공항하고도 가까우며(물론 섬이 작아서 섬끝에서도 공항이 그리 멀지는 않습니다 ㅎ) 산토리니에서 쇼핑을 하려면 피라마을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산토리니에서 사람도 가장 많은 지역이고 상점도 많아서 쇼핑과 허기를 채우기에 좋은 곳이 바로 피라 마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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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 마을에는 이렇게 덩키 스테이션이 있습니다. 피라의 상징(?)이기도 하죠. 앞쪽엔 당나귀들과 뒤쪽엔 말들이 지나가더군요. 우리나라 제주처럼 말을 타면 뛰지는 못하고 동네 어디 어디 다니는 정도입니다. 당나귀와 말을 보는 것은 재미있지만, 한가지 주의할 점.. 바로 똥입니다. 길 곳곳에 똥을 싸서 냄새도 좀 나고 조심해야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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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 마을의 개들도 역시나 평화롭습니다. 어찌나 평화로운지 담배를 개가 피웠는지 사람이 피웠는지 모르겠더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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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마을을 걷는 모습입니다. 길에 있는 지뢰(똥) 피하랴 주변 경치 보랴 오르막 오르랴 힘듭니다. 뭐 당연한 말이겠지만 여행할 때 편한신발은 필수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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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괜찮습니다. 다리가 아프면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좀 쉬었다 걸으면 되거든요.

그리고 피라마을에는 Old Port가 있습니다. 산토리니 중간쯤에 큰 항구가 하나 있는데 그 곳과 구별하기 위해 피라마을에 있는 항을 올드 포트라 하는 것 같더군요. 내려가는 길은 장난 아닙니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바로 케이블 카가 있다는 것이죠.. 케이블 카는 정말 한 60도 정도로 내려가는 것 같더군요.. 혹시나 떨어지면 어떡하나 걱정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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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카를 타고 내려가며 본 풍경입니다. 큰 항구 부근에 정박한 크루즈 선도 보이고 절벽위에 있는 집들도 보입니다. 날씨도 좋고 평화로워서 우리를 축복해주는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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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올드 포트에 내려와서 잔잔한 파도들을 보니 마음도 잔잔해 지더군요. 일몰때쯤 올드 포트로 내려 가는 것은 정말 괜찮은 선택 같습니다. 다만 걷지 마시고 케이블 카 타는 것 강추!!!


세번째로 소개해 드릴 곳들은 까마리 비치와 페리사 비치입니다. 저는 첫 날 잘 몰라서 레드 비치 부터 갔는데 레드비치는 정말 이곳이 비치인가 싶은 정도 이더군요(어쩌면 제가 부산, 제주 등 해변가에만 살아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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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리 비치는 블랙 비치라 불리기도 하는 것 같더군요. 보시다시피 흙이 검정색이라 그런듯 합니다. 해변도 이쁘고 해변 양 끝에 있는 화산 봉우리(?)도 멋집니다. 그리고 해변 옆에 있는 레스토랑 들도 이국적이며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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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페리사 비치, 앞서 말한 것 처럼 제가 주로 해변을 끼고 살아서인지 별 다른 감흥은 없었습니다. 산토리니만의 매력을 느끼기에는 피라나 이아같은 마을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해변 물놀이를 원한다면 해변도 좋죠..
페리사 비치는 정말 깁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해변만 보면 해운대보다 약간 길 것 같더군요. 다만, 까마리 비치에 비하면 주변에 상점이 별로 없는 편입니다.


그리고 산토리니 여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숙소가 아닐까 합니다.
산토리니에는 정말 많은 숙소들이 있는데 절벽에 있는 것도 있고 호텔 형태로 있는 것도 있습니다. 허니문이나 휴양 같은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숙소를 중요 요소로 고려해야 합니다.

저희가 묵은 숙소는 페가수스 스윗 피라마을 조금 위쪽에 이메로비글리 라는 마을에 있는 숙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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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숙소도 절벽쪽이었는데 여기 산토리니는 유럽에서 아름다운 환상의 섬으로 소문이 나 있어 위 사진처럼 결혼식을 치르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더군요. 결혼식은 아주 간단합니다. 그냥 당사자들과 가족 몇 몇만 와서 평화롭게 결혼식을 치르더군요.
식이 시작하기 전에 저는 영어로 "컨그레츄레이션~"이라고 했더니, 신랑분 답변은 웃으며 "땡큐"이더군요.
보는 것 처럼 숙소에 풀장도 있고 의자도 있어서 휴양하기에 정말 좋습니다.

노랑머리 여성분은 알렉스인데 저희 숙소 직원이셨는데 아주 친절했습니다. 마지막에 숙소를 떠나면서 찍은 사진이죠 ㅎㅎ
떠날때 제가 "산토리니가 그리울 것 같다"고 했더니 알렉스 멘트는 "내년에 베이비와 함께 다시 놀러오라" 뭐 이런 멘트를 하더군요. ㅎㅎ 물론 영어로..

평화롭고 아름다운 환상의 섬 산토리니...
신혼여행으로서 정말 좋은 곳이었던듯 하네요. 평생 기억에 남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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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도 우리를 기억해주길 ㅎㅎ

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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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전국이 펀드 열풍이었습니다.
당시 뉴스에서는 여기 저기 펀드에 대한 기사들로 넘쳐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저는 직장생활 만 2년 가까이 하던 중으로 많지는 않지만 꾸준하게 적금을 들고 있었죠.

그러다가 뉴스 등에서나 주변 사람들에게서 펀드로 50% 수익을 냈다느니 70% 수익을 냈다느니 하는 소리들을 들으면 왠지 나만 손해보는 듯한 느낌도 들고 내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재테크에서 뒤쳐지나 하는 생각도 들었던게 사실입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친구가 그러더군요.
 "요즘엔 펀드다, 적금 이자보다 훨씬 높다"
이런 말을 들으니 왠지 저도 펀드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여유자금이 조금 있었고 매달 월급에서 몇 몇 부분을 아끼면 펀드 상품 1개 정도는 가입을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1개 정도 펀드 생각을 하던 중...
주변에서 "금리 5%대의 적금은 넣어봐야 손해다, 차라리 깨서 펀드해라" 라는 말을 친구에게 들었습니다.

사실 친구뿐이 아니라 언론 등에서 브릭스펀드, 중국펀드 등이 뜬다고 난리였던 시기라 제가 그 당시 정말 혹했던 것 같습니다.
당시 적금은 약 1년 5개월 정도 납입하고 있었고 금액은 한 500만원 정도 있었습니다.

저는 큰 마음을 먹고 적금을 깼습니다.
당시 은행 창구에서는
"지금 깨면 이자 손해가 많은데 괜찮으세요? 혹시 적금 깨시고 펀드 가입하시게요? 펀드 상품 추천해 드릴까요?"
등의 말을 들었습니다.

이자 손해라는 말에 약간 주춤 하긴 했지만, 펀드 수익이 훨씬 높다는 말이 있었기 때문에 저는 적금을 깼습니다.

그리고 나서 바로 당시 최고의 인기였던 증권사로 갔습니다.
당시 증권사 안에는 사람들로 아주 북적 북적 했습니다.
여기 저기에 아주머니들이 많이 계셨고 간단한 투자설명회가 사무실 안에서 진행되는데 그 곳에도 사람들로 꽉 찼습니다.
저도 저에게 펀드를 권유한 친구와 함께 투자설명을 들었습니다.

몇 몇 아주머니께서 "지금 종합주가가 2000대인데 지금 들어가도 되겠느냐?" 등의 말씀을 하셨는데
설명해주시는 분은 "지금 경기가 아주 좋고 펀드는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 등으로 안심을 주셨고 "주가는 장기적으로 항상 상승한다"라고 하더군요.

당시 저는 직장생활 경험이 많지 않기도 했고 남들 다하는 펀드에 하나쯤은 해야 경제적인 부분에서 잘 알게된다고 생각하여 펀드에 가입을 했습니다.

당시 가입한 펀드는 유망하다는 브릭스 펀드와 인사이트 펀드, 그리고 국내에서 인기있는 펀드였습니다.
당시 신문기사들을 지금 검색해봐도 브릭스와 인사이트는 엄청난 인기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브릭스에 적금을 깬 500여만원을 다 넣으려 하는데, 순간 제 머리속에 브릭스만 올인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저는 브릭스에 300만원, 나머지는 중동 펀드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인사이트와 국내펀드에는 매달 얼마씩 납입을 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별 생각없이 지내는데 해가 바뀌고 금융위기가 온 세계를 덮치더군요. ;;;
종합주가 지수가 1500이 무너지더니 이내 1200도 무너지고 1000도 무너져 900으로 갈 때는 정말 절망감이 오더군요.
제가 펀드에 가입한지 1년이 된 작년 11월 제 펀드 수익은 대략 -500만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도저히 뺄수가 없었죠. 이때부터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익은 바라지도 않는다, 원금만 회복하면 언제든지 빼겠다"라구요

그러나 이런 미련을 가지고 끌고온 펀드도 소폭 회복은 되었지만, 원금을 회복하기에는 아득하기만 하더군요.
그러다가 올해 결혼을 계획하고 상견례를 통해 날까지 잡으니 이제 정말 돈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눈물을 머금고 오늘 펀드 환매를 신청했습니다.
대략 확인해보니 선취 수수료를 포함 납입한 금액은 1천만원 정도이고, 400만원 정도 손해를 본 것 같네요.


환매신청하면서 본 제 펀드 목록

펀드를 환매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욕심 많았던 내가 잘못한 것이다. 비싼 수업료를 냈다"
"만약 대한민국 사람 모두가 펀드로 돈을 번다면 대한민국으 과연 정상적인 나라일까?"
등 등의 생각들이 났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경제위기 속에 많은 손실을 본 것으로 압니다.
저는 이번에 펀드를 환매하면서 다시는 이렇게 고수익을 노리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고수익을 꿈꾸면 위험이 크다는 것을 정말 몸소 느꼈습니다.
그리고 결혼하면 많지는 않지만 차곡 차곡 돈을 모으는 것이 훨씬 현명한 방법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뉴스를 보니 경제위기로 결혼을 미루는 사례도 많다고 하더군요. 저또한 큰 돈을 펀드에 넣었다가 손해를 보고 뺐지만, 결혼을 미루진 않으렵니다. 오히려 이번 경험을 비싼 수업료로 생각하고 앞으로 생활에는 더 착실하게 생활해야겠다고 다짐도 하게되었습니다.

아울러 우리사회가 이렇게 고수익을 노리게 되는 환경이 되기보단, 꾸준하게 열심히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저 또한 앞으로는 꾸준히 일해야 겠다고 다짐도 하였구요.

 

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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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몇 시간만 더 지나면 2009년입니다. 새해에 저마다 많은 분들이 각자가 희망하는 일들이 있을테지요. 그 중 실업자 혹은 대학 졸업예정자 들이라면 가장 큰 희망이 아마 '취업'이 아닐까 합니다.
제 동생의 경우에도 현재 '청년실업자' 상황이기 때문에 2009년 가장 큰 희망이 '취업'입니다.

취업을 하는 기본 과정은 이렇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업종,회사를 선택하고 원서를 작성하여 제출하면, 회사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서류전형을 통해 몇 배수를 뽑고 면접이나 실기전형 등을 통해 사람을 채용합니다.
서류전형을 할때 가장 많이 고려되는 것이 소위 말하는 스펙이겠죠. (물론 스펙이 중요하지 않다는 회사도 있겠지만 아직은 중요한 요소중 하나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고용불안 등 경제적인 위기에서 취업을 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스펙을 올리는 일 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여기 한 영화가 취업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다만, 안내하는 방법이 약간 위험하지만 아주 확실한(?)방법이죠...

액스, 취업에 관한 위험한 안내서
감독 코스타 가브라스 (2005 / 벨기에, 프랑스)
출연 호세 가르시아, 까랭 비야, 울리히 터커, 올리비에 구르메
상세보기

개인적으로 <액스, 취업에 관한 위험한 안내서>라는 영화는 DVD를 구입하여 5번 이상 본 영화입니다.
DVD를 구입한 당시 저는 취업상태였지만, 계속해서 봤네요.

영화는 한 실업자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습니다.
평범하고 2명의 자녀와 부인을 두고 있죠. 평범한 가장인 그에게 어느날 갑자기 닥친것은 바로 '실업'입니다.

능력있는 사원으로 평가받았던 그는 회사 구조조정때 다른 직원들 처럼 파업에 가담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퇴직금을 받고 다른 회사로 취업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러나 그의 생각과는 달리 취업이 쉽지 않습니다. 실업의 기간이 점점 길어지면서 평범하고 성실한 가장의 모습에는 조금씩 변화가 나타납니다. 때때로 포악해지고 아내를 의심하기까지 합니다.

생각해보면 '실업'이라는 고통이 가져오는 합병증이랄까요?
사람이 취업의 상태에서 실업의 상태가 되면 큰 변화가 있을겁니다.
저도 지금은 취업 상태이지만, 언제 갑자기 실업을 하게 된다면 정말 큰 변화가 있을듯 합니다.
아버지께 사드린 승용차 할부금은 어떻게하지? 명절때 할머니 용돈은 어떻게 하지? 동생들 용돈은? 부모님께 드리는 일정 생활비는? 등등 아직 가정이 없는 저도 실업을 한다면 고민하게 될 문제가 굉장히 많은데, 가장의 경우라면 얼마나 심각할까요?

주인공은 자신을 대신해 생계를 책임지는 부인과 대출금 상환이 남아있는 집, 그리고 할부금이 얼마 남지 않은 자동차 한대만이 자신에게 남은 전부임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꼭 취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취업을 위한 최후의 수단을 찾게됩니다.

주인공이 취업을 위해 선택한 방법은 주인공보다 스펙이 높거나 비슷한 사람들을 제거하고 또 현재 주인공이 취업해야 할 자리에 취업해 있는 사람까지 제거하는 것입니다. 아주 간단하죠.
본인보다 높거나 비슷한 스펙의 사람들을 찾아서 제거하고, 또 자신이 취업하고자 하는 회사에 취업해 있는 사람을 제거하면 당연히 그 회사는 사람을 필요로 할테고 그 사람은 바로 주인공이 되겠지요.



그래서 주인공은 자신보다 스펙이 높거나 비슷한 사람을 찾아내어 한명씩 죽이게 됩니다.
(다행인지 영화에서는 주인공보다 스펙이 높거나 비슷한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어찌보면 영화가 이상하고 무서울 것 같지만, 영화는 아주 재미있습니다.
실업에 처한 주인공의 심리와 가정을 보호하려는 주인공의 모습 등에서 연민과 감동을 느끼기도 합니다.
또한 영화 곳곳에서 코믹한 장면들이 영화의 소재를 편하게 해줍니다.

이 영화를 다섯번 정도 보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현실에서 우리는 취업을 하기 위해 사람을 직접 죽이진 않지만, 비슷한 것을 하고 있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을요.
영화에서 주인공과 다른 실업자들이 함께 연대해서 싸울수도 있었다고 생각 하지만, 그러지 못합니다.
우리 사회도 실업문제에 대해 함께 연대해서 싸울수 있겠지만, 그러는 모습은 거의 보기 힘듭니다.
그냥 취업을 위해 우리는 열심히 각자 노력을 하고 있죠.

2009년 새해에는 경제위기 속에 엄청난 구조조정을 한다고 합니다.
구조조정을 하고 나면 또 엄청난 실직자가 생기겠지요. 그 실직자들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과연 구조조정이 경제위기의 정확한 해답일까요?

2009년 새해에는 많은 분들이 본인에게 맞는 일자리에서 일 할 수 있는 세상을 꿈꿔봅니다.
그리고 시간이 되실 때 이 영화 한 번 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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