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서거 소식을 접하면서 갑자기 이런생각이 듭니다.

근조 2009년.

아직 2009년이 4달 넘게 남았음에도
벌써 참으로 많은 분들이 올해 돌아가셨습니다.

사람이 살고 죽는 일은 하늘이 하는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한편, 사람이 살고 죽는 일을 하는 것이 꼭 하늘이 하는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용산참사때 그랬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 서거때 그랬습니다.

어쩌면 사람이 살고 죽는 일을 지금 또 다른 사람이 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입니다.

또 2009년을 살펴보면 대한민국의 많은 것들이 죽었습니다.

민주주의가 죽었고, 인권이 죽고, 철학이 죽고 등.

그래서인지 오늘 돌아가신 김대중 전 대통령님 그리고 돌아가신 김수환 추기경님 등
많은 분들의 죽음이 더 애절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근조 리본을 내릴 수 없는 대한민국 2009년이 슬픕니다.


2009년 8월 18일.
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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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생애 마지막 예비군 훈련을 다녀왔습니다. 올해가 6년차고 마지막 6시간짜리 향박작계 훈련이었거든요.
이런 무더위에 예비군 훈련 나가는 것도 정말 귀찮은 일이었는데, 제가 제주 도민으로서 좀 황당한 경험을 하여 이렇게 글을 씁니다.

아침 7시부터 예비군이 소집되었고, 저는 7시 5분쯤 도착했죠. 언제나 그렇지만 1시간 정도는 사람들이 이리저리 쉬다가 8시쯤 출석 체크를 했습니다. 출석 체크를 하고나서 최근 유행인 '신종플루'에 대하여 예비군이면서 아마도 현재 의사선생님이신 분의 '신종플루'에 대한 정보를 듣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동장님이 차를 타고 예비군 훈련장으로 오셨더군요. 동장님이 그냥 오신건 아니고, 박스 몇 개를 가지고 왔습니다. 그 안에는 빵과 우유가 들어있었는데 예비군 동대장님 말로는
'아침 식사도 하지 못하고 훈련에 참가한 예비군 여러분들 위해 동장님이 특별히 준비했다' 였습니다.
뭐 그 정도야 저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7시부터 예비군 훈련이면 물도 못마시고 온 예비군들이 대부분인데 그렇게 준비해주시면 감사할 따름이죠...

그런데 문제는 빵과 우유를 나누어 주기 전에 동장님의 '강의'(?)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제주도의 생업에 대한 이야기 등을 하면서 얼마전에 도의회에 제출된 제주 4대 핵심사업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더군요. 순간 좀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현재 제주도는 '주민소환'운동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선거운동 등은 민감할 수 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바로 핸드폰을 꺼내 음성녹음을 시작했습니다. 다만, 작동버튼을 처음에 누르지 않아 녹음은 중간쯤 부터 밖에 못했습니다.

내용은 이랬습니다.
제주에는 4대 핵심사업(한라산 모노레일, 내국인 카지도, 영어교육도시, 영리병원)이 중요하다.
그리고 9월 정기국회가 열리는데 제주도가 예산을 따야 한다. 그리고 제주 4급 공무원 들도 예산을 따기 위해 중앙 부처 등에 가면 의자도 잘 안권한다. 이렇게 예산을 따는 것이 쉽지 않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김태환 도지사님이 강정 해군기지때문에 주민소환 투표법에 의해서 직무가 정지되어 있다. 여기 분들이 신중하게 생각해서 잘 했으면 감사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첨부파일의 음성 파일을 들어보시면 됩니다. 4분 30초 부터나 6분 30초 부터 들어보시면 내용을 더 자세히 들을 수 있습니다. - 핸드폰으로 녹음을 해서 노이즈가 좀 있습니다. 그리고 QCP 파일이다 보니 일반적인 프로그램에서 재생이 되지 않더군요. 그래서 재생 프로그램도 찾아서 첨부합니다. 꼭 들어보시길...)

이렇게 강의(?)를 하고 나서 동장님은 돌아가시고 계속해서 '신종플루'에 대핸 교육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예비군 훈련 막바지 교육때 교본을 보니 예비군 훈련장에서는 '정치활동'이 금지된다고 적혀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동장이 예비군 훈련 교육장에 와서 빵과 우유를 나누어 주고 그리고 주민소환 시기에 민감한 제주도 사업계획의 필요성에 대하여 설명하고 또한 주민소환법으로 직무가 정지되어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하는 것은 '정치활동'이지 않을까요. 나아가 선거운동으로도 보입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지요?


* 파일은 첨부한 압축파일의 프로그램을 설치하셔야 들을 수 있습니다. 혹시 다른방법으로 QCP 파일을 들을 수 있다면 그 방법을 사용해 보셔도 됩니다.

** 파일을 첨부했는데, 블로그 화면에서 안보이네요. 이거 보이게 하는 방법 아시는 분? ;;
혹시 필요하신분 댓글 주시면 메일로 드립니다.


▶◀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명복을 빕니다.
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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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택시를 타면 택시 운전사분들과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물론 여럿이 탔을때에는 그렇지 않고 혼자 타거나 했을때 운전자 분께 말을 건네며, 요즘 손님이 어떠냐 등등을 이야기 하곤 하죠.
많은 언론에서도 표현하지만, 택시는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해서 제가 더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택시를 타다보면,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정치인 이야기에 손님이 없다는 이야기에, 개인택시가 아닌 회사 택시의 경우 사납금을 채우면 남는게 없다는 이야기 등
이렇게 이야기를 하다보면, 택시운전사 분들이 가진 생각 어려움 등을 들을 수 있어 참 좋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택시운잔자분들과 이야기 한 경험을 이야기하고자 함은 아닙니다.
좀 황당한 경험이죠...

얼마전에 대전으로 출장갈 일이 있어 청주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청주공항과 대전은 그리 멀지는 않은데 차편이 좋지 않더군요.
청주공항에 대략 1시쯤 도착했는데, 대전으로 가는 차편은 이미 떠나고 없다군요. 게다가 다음 차편은 오후 2시가 넘어 있었던듯...
저는 2시 30분에 교육을 시작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어서 다른 차편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수소문 해보니 청주공항에서 청주터미널 까지 택시를 이용하고, 청주터미널에서 대전까지는 차량이 많아 갈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택시 승강장으로 갔습니다. 청주공항 택시 승강장은 김포나 제주와 달리 택시가 별로 없더군요. 물론 평일이었던 영향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택시를 타려고 하는데, 저와 비슷한 사람들이 많았는지 어찌하다보니 4명이 함께 청주 터미널로 가는 택시를 타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택시를 타기전 택시요금이 대략 얼마인지 물어보았고 운전자분 말이 미터기로 하는데 대략 1만 5천원이라는 말에 함께 타고 가면 얼마 안되네 하는 생각에 택시를 탔습니다.

약속시간에 늦지 않겠다 생각하며 택시를 타고 가는데, 목적지에 거의 다와서 택시 운전자분이 요금을 준비하라고 하더군요.
그 때 미터기는 1만 4천원쯤 나왔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한명당 4~5천원씩 모아서 내려 하는데... 택시 운전자분이 황당한 듯이 말하더군요.

"이게 뭐하는 겁니까? 인당 1만 5천원을 준비해야죠!" 라고 하는 겁니다.

저희도 정말 놀랐죠... 공항이라 어느정도 요금이 비쌀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바가지(?)를 씌울줄은 몰랐습니다. 저희랑 같이탄 승객중에 한분이 우리는 같이 타려고 인원을 모아서 탄건데 왜 이러느냐 등을 말했지만 안통하더군요...
옆에 같이 탄 군인분도 어이없다는 표정만 지을 뿐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래 저래 택시안에서 실랑이를 벌였지만, 해결점은 잘 안나오더군요. 그리고 함께 탄 승객분들이 저마다 바쁜 일정이 있었기에 일단은 빨리 터미널로 가야하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중재안이 나온것이 "아저씨께서 처음에 그 부분을 말씀해주시지 않았으니 그냥 인당 1만원씩만 받으시라"였습니다. 택시운전사분은 썩 달갑지는 않은듯 했는데 본인도 미리 이야기를 안했다며, 그냥 그렇게 하기로 하더군요.

계산해보면 이렇습니다.
택시 미터기는 1만 5천원이 나왔고, 택시운전사가 받으려한 금액은 1만 5천원 * 4명 = 6만원
승객들이 낸 돈은 1만원 * 4명 = 4만원...

내리면서 승객들이 전부 욕을 하며 내리더군요...
저도 시간만 있었으면, 택시 사진을 찍고 따지거나 할 텐데 몸이 급한지라 그렇게까지 하지는 못했습니다.

청주터미널에서 대전으로 가는 버스요금은 단지 3400원이더군요.
청주역에서 청주터미널은 그리 멀지도 않은데 택시비로 1만원이 지출된 것입니다.

그 택시아저씨도 하루종일 공항에서 기다리다 승객을 태웠으니 장거리를 태우고 싶었겠지만, 좀 너무하다 싶은 것은 있습니다.
경제가 어렵다보니 민심의 바로미터라는 택시운전자분들도 많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택시운전사가 요금을 바가지 씌운다면 지역 이미지도 안좋고 서로의 불신만 쌓일것 같더군요.

제가 생각한 것은 공항 터미널의 택시는 장시간 대기하기 보다 바로 바로 승객을 태워서 이동 가능토록 하고, 또한 합승보다는 한대에 한 승객씩 태워 나가게 하도록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주의 경우에는 장거리/단거리를 나누어 단거리의 경우 바로 바로 택시가 출발합니다)

이러한 문제도 물론 아주 간단치 많은 않을 것 같습니다. 대중교통을 늘리는 문제는 택시회사와 갈등이 있을 것이고, 택시회사 배차를 마음대로 하는 것 또한 쉽지는 않죠...

지난번 그 택시 운전사분은 그렇게 생긴 수입 4만원으로 무엇을 했을까 궁금해지네요...

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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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니에서의 마지막 날. 마지막 날 12시 좀 넘어서 아테네행 비행기를 타야했기 때문에 그리 많은 시간은 없었죠.
아침을 먹는데 날씨가 정말 좋더군요. 그리고 마지막 날 떠나는 짐을 챙기며 본 숙소는 어찌나 더 아름답던지...

저희는 렌트한 차를 타고 숙소에서 아주 가까운 '피라'마을에 가서 지인들에게 줄 선물을 샀습니다. 그리스에서 유명한 꿀과 오일등 몇가지를 샀는데 귀여운 것들이 많더군요.

그리고 나서 렌트카를 반납하러 갔습니다. 렌트카를 반납하니 렌트카회사에서 공항까지 데려다 주더군요. 추가요금도 없이 편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 산토리니여 안녕 >

< 피라를 지나 공항으로 >


< 산토리니 공항 - 정말 작습니다 >


총 4박 5일 그리스-아테네 일정 중 산토리니 일정이 끝났습니다.
좀 더 준비를 잘 해 갔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직접 부딪혀본 여행의 재미남도 있었습니다.

여행을 다녀온 후 간단한 정리를 해보면

1. 산토리니 까지 가는 비행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준비 하면 좋다.
- 아랍에미레이트 항공에서 사전 좌석 예약, 대기 시간을 보낼 장비(아이팟, 만화책 등)

2. 산토리니는 차량을 렌트하면 편리하다.
- 여행 가기전 국제면허증 준비, 국제 렌트카 예약 혹은 산토리니 공항이나 숙소를 통해 렌트

3. 산토리니는 5월~9월이 좋다.
- 차량을 렌트해준 곳에서 설명을 했는데, 위 기간이 가장 좋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5월 중순 이후 부터 한동안은 성수기이니 이때는 요금이 조금 더 비쌉니다.

4. 숙소가 중요하다.
- 산토리니의 경치를 여유있고 낭만적으로 즐기려면, 절벽 아래가 내려다보이는 숙소를 예약하고 한 낮 시간을 보내면 좋겠더군요.

* 오전에는 관광지 등을 돌아다니고 한 낮은 숙소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저녁에는 선셋과 맛있는 식사를 하면 좋겠다


'환상의 섬' 산토리니
신혼여행지로서 정말 멋진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산토리니.. 우리를 잊지 말아줘 ^^
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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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니 여행 3일째, 전일 일정으로는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날씨가 정말 좋았죠.
3일째 아침은 테라스에서 절벽 아래를 보며 아침 식사를 했습니다.

< 멀리 크루즈를 보며 즐기는 아침은 정말 상쾌하고 좋았습니다 >

< 식사를 하던 중 고양이와 눈이 마주쳤는데 저희한테 오더군요 >

< 숙소에서 시원한 바람과 함께 즐기는 아침 >

< 맑은 아침 테라스 입니다 >

[검정색 모래로 가득찬 곳 '블랙비치']

전날 길을 헤메느라 못갔던 '블랙비치'(까마리 비치)와 '페리사 비치'를 오전에 갔습니다.
블랙비치는 이국적인 분위기와 함께 주변에 늘어선 카페들이 정말 이쁘게 펼쳐져 있더군요.
원래 이름은 까마리 비치인데 검정 모래 때문인지 '블랙비치'라 부르더군요.

< 노는 아이들입니다 >

< 화산섬의 해변이라 약간 색다릅니다 >

< 수영복은 없어서 그냥 신발만 벗어놓고.. >

< 제주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ATV >

< 블랙비치 옆의 레스토랑 입니다, 더 이쁜 사진이 많았는데 아직 카메라 정리가 안되어서 ㅋ >

블랙비치는 해운대에 비하면 넓은 백사장은 아니지만, 그래도 국내 왠만한 백사장 길이는 되었습니다. 백사장 옆에 늘어선 카페들이 멋있는 곳이 많습니다. 수영복이나 여분의 옷을 가지고 나왔다면, 바다에 잠시 들어가고 싶기도 하더군요.


[블랙비치를 지나 페리사 비치를 가면서 '피고스'에]

블랙비치를 지나 페리사 비치에 한 번 가보고 싶더군요. 이유는 간단 했습니다. 렌트카에서 준 산토리니 지도에서 확대 해 보여주는 곳이 4군데 있었는데. 바로 피라마을, 이아마을, 블랙 비치, 페리사 비치였죠. 그래서 확대된 곳은 특별한 곳 처럼 느껴져서 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페리사로 이동하던 중 숙소에서 추천해준 '피고스' 푯말이 보이더군요. 그래서 가는 길에 가봤습니다.
피고스는 남부에서 좀 높은 곳에 잇는 교회 같았는데, 경치도 좋고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 길 중간에 있던 작은 상점 입니다 >
< 피고스에서 바라본 경치, 맑고 좋습니다 >

 
< 사실 비슷한 건물이 많아서 어떤 건물이 '카스텔리'인지 모르겠지만 다 아름답더군요 >

 
< 여러번 느낀 것이지만, 곳곳에 교회가 있는데 관광객 말고는 사람들을 못 보았네요 ㅎ >


[긴 해변이 있던 '페리사 비치', 그러나 해변은 해변일뿐]

피고스를 지나 '페리사 비치'로 갔습니다. 이유는 앞서 설명드린 대로 지도에 확대되어 있었기 때문이지요. 가는길은 아주 평화롭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페리사 비치'의 해변은 정말 길더군요. 아마도 해운대 보다 약간 더 길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다만, 블랙비치에 비하면 주변에 카페 등이 별로 없더군요. 아마 너무 넓어서 특정 몇 군데만 있는듯 했습니다.

< 평화로운 해변입니다. 블랙비치 처럼 여기도 모래는 '블랙' 입니다 ㅎ >


< 차 안에서 한 컷 >

페리사 비치는 정말 길더군요. 만약 산토리니에 '동화마을'을 꿈꾸거나 '포카리 스웨트' 배경을 꿈꾸고 간다면, 블랙비치나 페리사 비치 두 곳다 방문하는 것은 비추합니다.
사실 가보니 역시나 해변은 해변일뿐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똑 같더군요. 블랙비치와 비슷해 보이던 페리사 비치
그리고 저희는 '제주도'에 사는데 제주도에도 정말 아름다운 해변이 많아서.. 사실 지도를 보고 이곳에 꼭 가자도 주장한 제가 와이프한테 많이 미안했습니다.
와이프는 '산토리니'의 좋은 숙소를 예약했고, 숙소에 있는 풀장에서 수영도 하고 휴식을 취하면서 낭만적인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나 봅니다. 제가 많이 미안했죠 ;;
* 산토리니에 길지 않은 일정(3~4일) 가신다면, 해변 모두들 돌기 보다는 '블랙 비치' 한군데만 추천합니다.


숙소에 가기전 피라마을에 가서 간단한 먹을꺼리를 샀습니다. 바로 '럭키 수불라키'를 찾았죠.
여기가 유명하다고 했는데, 맛은 뭐 아주 감동할 정도는 아니고 그냥 맛있는 수불라키다 정도였습니다.

< 럭키 수불라키에서 한 컷 >

[어딜가도 숙소만한 곳은 없네]

페리사까지 둘러보고 지도에 나온 큰 지명은 다 둘러보았습니다. 생각해보니 신혼여행인데 일반 관광객처럼 너무 돌아만 다닌 것이 와이프한테 많이 미안하더군요.
숙소에 돌아와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풀장에서 물놀이를 하고 의자에 앉으니 정말 평화롭더군요.
그리고 이날 숙소에서는 결혼식도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결혼 당사자와 종교인의 주례(?)로 간단하게 결혼식이 진행되더군요. 결혼식 사진은 추후에 업뎃 합니다 (사진이 두 카메라에 나뉘어 있다보니 ^^)

< 숙소 정문쪽에서 풀장쪽을 내려다본 모습 절벽에 숙소가 있었어 한칸씩 내려가며 갑니다 >

물이 차가웠는데 옆에 있던 호주의 중년 부부가 'Just Do it(광고 아님)'이라고 말하더군요
ㅎㅎ 그래도 큰 마음 먹고 들어갔습니다.

< 물에 잠시 들어갔다 온 후 >

< 여기 의자에 누워 쉬는 시간이 정말 행복하더군요 >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후 피라를 거쳐 석양을 보러 '이아'마을로]
앞서 말씀 드렸지만, 산토리니에서 '포카리 스웨트' 같은 이미지를 꿈꾸신다면 피라마을이나 이아마을이 좋습니다. 특히 경치를 보기엔 이아마을이 더 좋죠. 산토리니 어디에서도 석양을 볼 수는 있지만, 북쪽 끝 이아마을에서 보는 석양은 특히 더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아기자기한 집들이 정말 이쁘죠. 그래서인지 산토리니에서도 이아마을의 숙소가 가장 비싸다고 하더군요.
저희는 피라에 가서 신 항구 등을 구경한 후에 이아로 갔습니다.

< 이아 마을의 작은 상점에서 본 모형들 - 몇 개 샀습니다 ㅎ >

< 집들은 정말 귀엽습니다 >

< 이아의 석양은 아름답죠 >

< 평화롭기도 하고 >


< 고요하기도 하죠 >

이아의 선셋은 정말 유명한 것 같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선셋이 잘보이는 곳에 일찍 자리를 잡고 사진을 찍고 계시더군요. 아울러 낮에는 비어있던 이아의 카페들도 저마다 '선셋뷰'라는 이점이 있어서인지 많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저녁식사는 1800에서, 숙소에 돌아가는 길은 일본인들과..]

2일차 저녁은 피라마을에 있는 1500이라는 레스토랑에서 바다개재 요리를 먹었는데, 3일차 저녁은 이아마을에 있는 1800이라는 레스토랑에 갔습니다. 둘 차이는 300이라는 숫자 차이가 있네요. 그러나 관계는 없겠죠 ㅋ

< 메뉴판은 1800, 메뉴가 1800가지는 아닙니다(썰렁) >

< 어두워지고 난 거리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

< 식사를 하고 주차한 곳으로 가던 도중 본 국기들 - 대한민국 국기도 있네요 >

어두워져서 약간 걱정도 되더군요. 저희 숙소는 피라 마을 약간 위쪽인데 이아마을에서는 약 20분 정도 가야하거든요. 그리고 길이 어둡고 가는 길이 좀 절벽이라 걱정도 되었습니다.

여하튼 차를 빼려고 하는데 갑자기 누가 차 창문을 두드리더군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혹시나 접촉사고라도 난줄 알고요...

어떤 점은 남녀였는데.. 창문을 내리니

"실례합니다. 어디까지 가세요? 버스도 없고 택시도 없는데 가시는 길 까지 좀 태워주실수 없으신지요"하고 말하더군요.
어차피 저희도 내려가려고 하던 차라 태워 줬습니다.
알고보니 두 분은 미국에서 사는 일본인들이었습니다. 우리로 치면 재미2세대? 그 분들 말이 이아마을에서 선셋을 보고 저녁식사를 하고 나니 버스, 택시가 없다고 하더군요.
그러던 차에 우리를 만나서 정말 다행이라고. 그리고 태워줘서 고맙다고 하더군요.

잘하지는 못하지만 짧은 영어로 "한국 사람들은 친절하다" 등등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정확한 길은 모르지만, 여기서부터는 알것 같다며 저희 숙소 주변에서 내리더군요. 그리곤 돈을 주려고 하는 겁니다.
내용은 남자분 왈 "태워줘서 고맙다, 돈을 좀 주겠다" 이러더군요. 그래서 전 "아니다, 어차피 가는 길이고 괜찮다" 했더니 옆의 여자분이 "Really?"하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정말 괜찮다 내가 좋아서 한거다" 정도 말했더니 일본인 남자가 명함을 주고 다음에 연락하겠다며 갔습니다. 저도 명함을 주긴 줬죠.. 그러나 신혼여행 다녀온지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 연락은 없었습니다 ㅋ

일본인들을 내려주고 우리는 숙소로 갔습니다. 그리고 산토리니에서의 마지막 밤을 아쉬워하며, 밤을 보냈습니다.

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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