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03 10:27

오늘은 제주 4.3 6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60주년이 되는 올해지만 아직도 4.3의 아픔은 다 치유되지 못한 듯 합니다.

어제 2일에는 4.3 60주년을 맞아 '특별한' 분이 제주를 방문하였습니다.
바로 군 출신이면서 '여성 헬기 조종사'라는 수식어를 가진 피우진 전 중령입니다.
피우진 전 중령은 이번 총선에 진보신당 비례3번 후보이기도 합니다.
피우진 후보는 제주를 방문하자 마자 4.3 평화공원 부터 찾아 참배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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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우진 후보와 함께 이덕우 진보신당 대표와 제주가 고향이라는 영화배우 김부선씨도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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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줄 오른쪽 부터 영화배우 김부선씨, 이덕우 진보신당 대표, 피우진 후보)

위령제단에 분향을 하고 묵념하는 모습은 아주 진지 합니다.  특히 참배를 하는 피우진 후보의 모습은 스스로가 군인 출신이라는 점 때문인지 표정에서 아주 진지한 긴장감이 느껴 집니다.

참배를 하고 위령제단 뒤에 위패들이 모여진 곳으로 들어가보니 위패들이 가득 찼습니다. 피우진 후보와 일행들은 위패들을 가슴아프게 바라보며 4.3의 역사에 대한 아픔을 느끼는 듯 했습니다.

이어서 피우진 후보와 일행들은 이번에 개관된 4.3 역사관을 들러 지난 4.3의 역사를 간접적으로 체험하며 제주의 아픔을 함께 했습니다. 4.3 60주년을 맞아 역사관에는 강요배 화백의 '동백꽃지다'등의 전시회도 열리고 있었으며, 그림을 통해 한 눈에 역사를 볼 수도 있었습니다.

4.3 평화공원에서 참배를 마치고 난 일행들은 진보신당의 4.3 60주년에대한 입장과 국방.군축분야 공약을 발표하기 위한 기자회견 장으로 갔습니다.

피우진 후보는 이 자리에서 아직 해결되지 않은 4.3의 아픔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4.3 위원회를 폐지하는 이명박 정부에 대하여 4.3 위원회 폐지 철회와 제주도 해군기지가 건설되는 것에 대한 철회를 촉구 했습니다.
4.3이라는 아픈 역사를 가진 섬, 그리고 정부가 '평화의 섬'이라 홍보하는 섬에 해군기지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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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에서 피우진 후보는 "4.3 당시 그 핵심에 군과 경찰이 있었던 점에 대해 오랜 군 생활을 했던 한 사람으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피우진 후보의 표정에서 4.3의 아픔을 느끼는 그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또한 이자리에서 제주출신 영화배우 김부선씨는 가족이 느꼈던 4.3의 기억을 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자리를 함께 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군인 출신으로 이렇게 4.3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참배하고 사과를 하는 피우진 후보의 마음이 어떠했을까?
또 한나라당의 비례후보 김장수 전 장관은 4.3에 대해 입장을 밝혔나 하는 의문이 들어군요.
피우진 후보가 제주에서 느낀 4.3의 아픔을 기억하며, 국회에 들어간다면 이는 한국 군의 인권과 평화를 위해 힘찬 한 걸음이 될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 4.3 60주년을 맞아 희생되신 분들을 추모합니다.
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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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4 22:13


검정고시가 20일 남았다.
남은 수업은 오늘을 포함해도 단 3번
수업을 하면 할수록 부족함과 아쉬움이 느껴진다.

오늘은 수업에 앞서 지역 장애인 신문에서 4월에 나갈 신문에 싣는다고
나를 인터뷰 해 갔다.
장애인 야학에 대해 취재하고 활동 교사 한 명을 인터뷰 하기로 했는데.. 야학 담당 선생님이 나를 추천 했던 것이다.

야학 수업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 수업 하면서 보람된 점 및 어려웠던 점 그리고 기타 장애인이 차별 받고 있는 현실에 대한 것들을 이야기 했다.

그리고 신문에 싣는다고 수업 장면 몇 컷을 찍었는데.. 어찌나 쑥스럽던지...

여튼 이렇게 인터뷰가 끝나고본격적인 수업에 들어갔다.

이제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아 기출문제 풀이를 중심으로 수업을 하고 있는데 하루에 문제 풀이는 대략 10문제 정도..
오늘을 제외하면 기껏해야 1회분의 기출문제를 풀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

4월 검시가 지나도 올해 8월에도 검시가 있으나..
직장을 다니는 학생분은 평일에 시험을 보는 8월에 시험을 보기 어렵기 때문에 이번 4월에 좋은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또 내년 4월 까지 기다려야 할 수도 있기에 나름 걱정이 된다.

물론 나는 8월 검시때 휴가를 내시라고 하지만, 솔직히 어려운 것도 알고 있다.

왜 하필 검시를 평일에 보아서 말이야...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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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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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사진으로 스타가 된 군인이 있습니다. 지난 남북정상회담때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방북하여,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꼿꼿'하게 악수를 하였던 김장수 전 장관 입니다.

이 사진이 알려지자 많은 네티즌들은 김장수 전 장관을 '꼿꼿장수'라 부르기 시작했고 언론에서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더욱이 김장수 전 장관은 장관을 지냈으면서도 집을 구하지 못해 전세아파트를 구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봉화마을로 향할때 눈물을 보여 많은 네티즌들이 그를 청렴한 충신이라 불렀습니다. 또한 이명박 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제의 받았지만, "나는 참여정부 사람이다. 두 대통령을 모실 수 없다."라며 고사했다는 보도도 있었죠. 이런 것들만 보면 분명 김장수 전 장관은 많은 네티즌으로 부터 충분히 '호감'을 받을만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꼿꼿'햇던 김장수 전 장관이 16일 한나라당에 입당했습니다. 바로 한나라 비례명부 2번을 배정받은 것이죠. 현재 정당명부 후보 등록은 여성.남성 순으로 되기 때문에 남성명부 1번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나라당의 비례 2번은 국회의원 뱃지가 보장된 번호이죠. 한나라당에선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분을 '삼고초려'로 모셨다고 합니다. 이렇게해서 한나라당은 기쁘지만, 네티즌들은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그래서 네티즌들은 '꼿꼿장수'에서 '변절장수'로 부르기 시작한 듯 합니다.

더욱이 김장수 전 국방장관이 통합민주당에 비례대표를 요구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었는데요. 민주당에 의하면 김장수 전 장관이 "60만 군인의 명예를 위해 비례 2번을 요구했다"고 하는데요. 이것이 정말 사실이라면, 김장수 전 장관을 더 이상 '꼿꼿장수'라 부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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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기 또 한명의 군인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최초의 여군 헬기 조종사라는 수식어와 군 당국의 강제퇴역 처분에 맞서 1심에서 복직 판정을 받아낸 피우진 전 중령입니다.

그는 16일 출범한 '진보신당'의 비례 3번을 배정받았습니다. 한나라당에 비하면 진보신당의 비례 3번은 당선권이 보장된 번호는 아닙니다. 정당명부 투표에서5% 이상을 받아야함 피우진 전 중령은 국회의원 뱃지를 달게 됩니다. 그러나 진보신당은 아직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지도 않았기 때문이 5%라는 것이 그리 쉬운것 만은 아니죠.

피우진 전 중령은 비례3번을 배정받으면서 "노회찬 의원님에게 제의를 받았다"며 "28년을 군으로 살아왔고 지금도 군 얘기가 나오면 울컥한다.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군을 바꾸고, 진정으로 신뢰할 수 있는 군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고 합니다.
현재 피우진 전 중령의 소송은 2심이 진행중입니다. 국방부가 1심에 항소한 것이죠. 지난해 10월에는 노회찬 전 의원은 김장수 전 국방장관에 한 권의 책을 선물 했다고 합니다. 바로 피우진 전 중령이 쓴 <여군은 초콜릿을 좋아하지 않는다> 라는 책입니다. 피우진 전 중령은 27년의 청춘을 군에 바친 인물입니다. 누구보다도 군을 사랑했고 누구보다도 그 군이 올바른 모습을 가지길 꿈꿔왔던 인물인 것입니다. 저는 피우진 전 중령이 만들고자 하는 군을 보았으면 하는 희망을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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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설명드린 김장수 전 국방장관과 피우진 전 중령 두 명은 모두 군인이었지만, 남성과 여성의 차이뿐 아니라 수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는듯 합니다.
김장수 전 장관은 한나라 국회의원을 앞두고 있고 피우진 전 중령은 진보신당의 국회의원이 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김장수 전 장관은 남북정상회담으로 전국민적 스타가 된 인물이지만, 피우진 전 중령은 많은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서도 군 당국의 강제퇴역처분에 맞서 당당히 싸워 이긴 인물입니다.

이렇게 글을 적고 보니 꼭 보고 싶은 장면이 생각납니다. 이렇게 군에서의 배경이나 정치적 입장이 다른 두 전직 군인이 국회에서 만나면 어떻게 될까, 그리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만나면 어떻게 될 까 하는 생각입니다. 한 명의 군인은 '꼿꼿장수'에서 보수정당의 국회의원으로 변하지만, 다른 한 명의 군인은 '여성 최초의 헬기 조종사'에서 '군의 강제퇴역에 맞선 군인' 그리고 군대내 잘못된 문화 등을 고치는데 앞장서는 국회의원으로 변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08.03.17 08:52

Posted by 기동청년
,
2008/02/18 23:27


오랜만에 야학일지를 적는다.

설연휴다 뭐다해서 좀 빠지기도 했었고

지난주는 수업하고서도 피곤해서 못적었다.

오늘도 피곤해서 그냥 자려다... 그러면 또 야학일지를 오래 못쓸듯 하여 힘내서 쓴다.

오늘은 학생 한분만 나왔는데...
이제 시험도 얼마 남지 않는 시점이라 내가 맘이 편치 않다.

또 어린 학생 한명은 현재 쉼터에서 잠시 나와있다.
쉼터에 연락을 하긴 했지만, 일종의 '가출'인 셈이다.

과거 대학다닐 시절 사회복지시설의 아동이 '가출'을 했을때는 완전 여러가지로 고민하고 찾아 다니고 그랬는데...
지금은 열정이 식은 것인지 현재의 아동이 그래도 조만간 돌아온다고 연락을 해서 그 말을 믿는 것인지 아니면 예전에 비해 내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인지..
나도 잘 모르겠다.
여튼 한편 내가 해 줄수 있는게 많이 없어 미안하다는 것이다.

무엇이든 할때는열이면 열 다 불살라 해보고 싶은데...
대학시절에 비해 열까지 다 불사르는 것이 쉽지는 않은듯 하다.

여튼 오늘 수업은 지난번에 내어준 이차함수 숙제점검과 이차함수의 기본적인 문제 유형 및 기출문제 풀이 등을 했다.
처음에는 쉽지 않았지만,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계속 하다 보니 잘 해결하시는 듯 하다.

남은 시간, 삼각함수 등을 마무리 하고 기출문제로 철저한 시험 준비를 해야겠다.

오늘 집에와서 샤워를 하는데... 코피가 났다.
피곤하긴 정말 피곤한가 보다.
어제도 3시간여 밖에 잠을 자지 못했는데..
오늘도 지금 바로 잔다고 해도 5시간 이상 자기는 힘들다.

때로는 휴식도 필요한가 보다. ;;

아.. 그리고 오늘이 어머님 생신이었는데.. 동생 전화 받고서야 알았다.
뒤늦게 어머님께 전화 드리긴 햇지만 ;;;
'어머니는 뿔나셨다' OTL
내 불찰이지...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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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동청년
,
2008/03/04 23:24

새로운 학생이 한 명 왔다.
남자학생으로 나이는 물어보지 않았으나...
대략 20대 초반으로 보여진다.

중학교 졸업하고 고교 재학중 학교를 자퇴했다고 한다.
첫 수업시간에 굳이 여러가지를 바로 알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어 구체적인 질문은 하지 않았다.
차차 수업 등을 통해 알게 되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이 내 생각이기 때문이다.

새로온 학생과 기존 학생과 수업진도 맞추기란 정말 쉽지 않은 것인데..

일단 4월 검시까지 얼마 남지 않은 기간이라..
기존 예정대로 진도를 나가되 앞으로 기출문제 등을 풀이할 때에 구체적인 설명을 부연하기로하였다.

그래서 수업은 로그의 개념과 특성, 그리고 기출문제를 풀어보았다.

야학 수업을 나름 오래 하며 느낀 것 하나는 나이가 어린 친구일수록 일반적으로 이해가 빠르다는 것이다.
어제도 그랬는데.. 이럴경우 때에 따라서 나이가 많으신 분들은 견제를 하기도 한다.

이런 것을 잘 조율하며 수업 하는 것이 야학교사로서의 역할이 아닌가 한다.


개인적으로 근래에 여러가지 일이 많아서
수업준비도 제대로 못하고, 개인적인 일들도 잘 안되고,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것이 없는듯 하다.
하루쯤 푹 쉬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좀 해야 할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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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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