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생애 마지막 예비군 훈련을 다녀왔습니다. 올해가 6년차고 마지막 6시간짜리 향박작계 훈련이었거든요.
이런 무더위에 예비군 훈련 나가는 것도 정말 귀찮은 일이었는데, 제가 제주 도민으로서 좀 황당한 경험을 하여 이렇게 글을 씁니다.

아침 7시부터 예비군이 소집되었고, 저는 7시 5분쯤 도착했죠. 언제나 그렇지만 1시간 정도는 사람들이 이리저리 쉬다가 8시쯤 출석 체크를 했습니다. 출석 체크를 하고나서 최근 유행인 '신종플루'에 대하여 예비군이면서 아마도 현재 의사선생님이신 분의 '신종플루'에 대한 정보를 듣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동장님이 차를 타고 예비군 훈련장으로 오셨더군요. 동장님이 그냥 오신건 아니고, 박스 몇 개를 가지고 왔습니다. 그 안에는 빵과 우유가 들어있었는데 예비군 동대장님 말로는
'아침 식사도 하지 못하고 훈련에 참가한 예비군 여러분들 위해 동장님이 특별히 준비했다' 였습니다.
뭐 그 정도야 저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7시부터 예비군 훈련이면 물도 못마시고 온 예비군들이 대부분인데 그렇게 준비해주시면 감사할 따름이죠...

그런데 문제는 빵과 우유를 나누어 주기 전에 동장님의 '강의'(?)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제주도의 생업에 대한 이야기 등을 하면서 얼마전에 도의회에 제출된 제주 4대 핵심사업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더군요. 순간 좀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현재 제주도는 '주민소환'운동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선거운동 등은 민감할 수 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바로 핸드폰을 꺼내 음성녹음을 시작했습니다. 다만, 작동버튼을 처음에 누르지 않아 녹음은 중간쯤 부터 밖에 못했습니다.

내용은 이랬습니다.
제주에는 4대 핵심사업(한라산 모노레일, 내국인 카지도, 영어교육도시, 영리병원)이 중요하다.
그리고 9월 정기국회가 열리는데 제주도가 예산을 따야 한다. 그리고 제주 4급 공무원 들도 예산을 따기 위해 중앙 부처 등에 가면 의자도 잘 안권한다. 이렇게 예산을 따는 것이 쉽지 않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김태환 도지사님이 강정 해군기지때문에 주민소환 투표법에 의해서 직무가 정지되어 있다. 여기 분들이 신중하게 생각해서 잘 했으면 감사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첨부파일의 음성 파일을 들어보시면 됩니다. 4분 30초 부터나 6분 30초 부터 들어보시면 내용을 더 자세히 들을 수 있습니다. - 핸드폰으로 녹음을 해서 노이즈가 좀 있습니다. 그리고 QCP 파일이다 보니 일반적인 프로그램에서 재생이 되지 않더군요. 그래서 재생 프로그램도 찾아서 첨부합니다. 꼭 들어보시길...)

이렇게 강의(?)를 하고 나서 동장님은 돌아가시고 계속해서 '신종플루'에 대핸 교육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예비군 훈련 막바지 교육때 교본을 보니 예비군 훈련장에서는 '정치활동'이 금지된다고 적혀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동장이 예비군 훈련 교육장에 와서 빵과 우유를 나누어 주고 그리고 주민소환 시기에 민감한 제주도 사업계획의 필요성에 대하여 설명하고 또한 주민소환법으로 직무가 정지되어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하는 것은 '정치활동'이지 않을까요. 나아가 선거운동으로도 보입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지요?


* 파일은 첨부한 압축파일의 프로그램을 설치하셔야 들을 수 있습니다. 혹시 다른방법으로 QCP 파일을 들을 수 있다면 그 방법을 사용해 보셔도 됩니다.

** 파일을 첨부했는데, 블로그 화면에서 안보이네요. 이거 보이게 하는 방법 아시는 분? ;;
혹시 필요하신분 댓글 주시면 메일로 드립니다.


▶◀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명복을 빕니다.
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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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택시를 타면 택시 운전사분들과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물론 여럿이 탔을때에는 그렇지 않고 혼자 타거나 했을때 운전자 분께 말을 건네며, 요즘 손님이 어떠냐 등등을 이야기 하곤 하죠.
많은 언론에서도 표현하지만, 택시는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해서 제가 더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택시를 타다보면,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정치인 이야기에 손님이 없다는 이야기에, 개인택시가 아닌 회사 택시의 경우 사납금을 채우면 남는게 없다는 이야기 등
이렇게 이야기를 하다보면, 택시운전사 분들이 가진 생각 어려움 등을 들을 수 있어 참 좋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택시운잔자분들과 이야기 한 경험을 이야기하고자 함은 아닙니다.
좀 황당한 경험이죠...

얼마전에 대전으로 출장갈 일이 있어 청주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청주공항과 대전은 그리 멀지는 않은데 차편이 좋지 않더군요.
청주공항에 대략 1시쯤 도착했는데, 대전으로 가는 차편은 이미 떠나고 없다군요. 게다가 다음 차편은 오후 2시가 넘어 있었던듯...
저는 2시 30분에 교육을 시작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어서 다른 차편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수소문 해보니 청주공항에서 청주터미널 까지 택시를 이용하고, 청주터미널에서 대전까지는 차량이 많아 갈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택시 승강장으로 갔습니다. 청주공항 택시 승강장은 김포나 제주와 달리 택시가 별로 없더군요. 물론 평일이었던 영향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택시를 타려고 하는데, 저와 비슷한 사람들이 많았는지 어찌하다보니 4명이 함께 청주 터미널로 가는 택시를 타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택시를 타기전 택시요금이 대략 얼마인지 물어보았고 운전자분 말이 미터기로 하는데 대략 1만 5천원이라는 말에 함께 타고 가면 얼마 안되네 하는 생각에 택시를 탔습니다.

약속시간에 늦지 않겠다 생각하며 택시를 타고 가는데, 목적지에 거의 다와서 택시 운전자분이 요금을 준비하라고 하더군요.
그 때 미터기는 1만 4천원쯤 나왔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한명당 4~5천원씩 모아서 내려 하는데... 택시 운전자분이 황당한 듯이 말하더군요.

"이게 뭐하는 겁니까? 인당 1만 5천원을 준비해야죠!" 라고 하는 겁니다.

저희도 정말 놀랐죠... 공항이라 어느정도 요금이 비쌀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바가지(?)를 씌울줄은 몰랐습니다. 저희랑 같이탄 승객중에 한분이 우리는 같이 타려고 인원을 모아서 탄건데 왜 이러느냐 등을 말했지만 안통하더군요...
옆에 같이 탄 군인분도 어이없다는 표정만 지을 뿐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래 저래 택시안에서 실랑이를 벌였지만, 해결점은 잘 안나오더군요. 그리고 함께 탄 승객분들이 저마다 바쁜 일정이 있었기에 일단은 빨리 터미널로 가야하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중재안이 나온것이 "아저씨께서 처음에 그 부분을 말씀해주시지 않았으니 그냥 인당 1만원씩만 받으시라"였습니다. 택시운전사분은 썩 달갑지는 않은듯 했는데 본인도 미리 이야기를 안했다며, 그냥 그렇게 하기로 하더군요.

계산해보면 이렇습니다.
택시 미터기는 1만 5천원이 나왔고, 택시운전사가 받으려한 금액은 1만 5천원 * 4명 = 6만원
승객들이 낸 돈은 1만원 * 4명 = 4만원...

내리면서 승객들이 전부 욕을 하며 내리더군요...
저도 시간만 있었으면, 택시 사진을 찍고 따지거나 할 텐데 몸이 급한지라 그렇게까지 하지는 못했습니다.

청주터미널에서 대전으로 가는 버스요금은 단지 3400원이더군요.
청주역에서 청주터미널은 그리 멀지도 않은데 택시비로 1만원이 지출된 것입니다.

그 택시아저씨도 하루종일 공항에서 기다리다 승객을 태웠으니 장거리를 태우고 싶었겠지만, 좀 너무하다 싶은 것은 있습니다.
경제가 어렵다보니 민심의 바로미터라는 택시운전자분들도 많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택시운전사가 요금을 바가지 씌운다면 지역 이미지도 안좋고 서로의 불신만 쌓일것 같더군요.

제가 생각한 것은 공항 터미널의 택시는 장시간 대기하기 보다 바로 바로 승객을 태워서 이동 가능토록 하고, 또한 합승보다는 한대에 한 승객씩 태워 나가게 하도록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주의 경우에는 장거리/단거리를 나누어 단거리의 경우 바로 바로 택시가 출발합니다)

이러한 문제도 물론 아주 간단치 많은 않을 것 같습니다. 대중교통을 늘리는 문제는 택시회사와 갈등이 있을 것이고, 택시회사 배차를 마음대로 하는 것 또한 쉽지는 않죠...

지난번 그 택시 운전사분은 그렇게 생긴 수입 4만원으로 무엇을 했을까 궁금해지네요...

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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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전국이 펀드 열풍이었습니다.
당시 뉴스에서는 여기 저기 펀드에 대한 기사들로 넘쳐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저는 직장생활 만 2년 가까이 하던 중으로 많지는 않지만 꾸준하게 적금을 들고 있었죠.

그러다가 뉴스 등에서나 주변 사람들에게서 펀드로 50% 수익을 냈다느니 70% 수익을 냈다느니 하는 소리들을 들으면 왠지 나만 손해보는 듯한 느낌도 들고 내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재테크에서 뒤쳐지나 하는 생각도 들었던게 사실입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친구가 그러더군요.
 "요즘엔 펀드다, 적금 이자보다 훨씬 높다"
이런 말을 들으니 왠지 저도 펀드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여유자금이 조금 있었고 매달 월급에서 몇 몇 부분을 아끼면 펀드 상품 1개 정도는 가입을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1개 정도 펀드 생각을 하던 중...
주변에서 "금리 5%대의 적금은 넣어봐야 손해다, 차라리 깨서 펀드해라" 라는 말을 친구에게 들었습니다.

사실 친구뿐이 아니라 언론 등에서 브릭스펀드, 중국펀드 등이 뜬다고 난리였던 시기라 제가 그 당시 정말 혹했던 것 같습니다.
당시 적금은 약 1년 5개월 정도 납입하고 있었고 금액은 한 500만원 정도 있었습니다.

저는 큰 마음을 먹고 적금을 깼습니다.
당시 은행 창구에서는
"지금 깨면 이자 손해가 많은데 괜찮으세요? 혹시 적금 깨시고 펀드 가입하시게요? 펀드 상품 추천해 드릴까요?"
등의 말을 들었습니다.

이자 손해라는 말에 약간 주춤 하긴 했지만, 펀드 수익이 훨씬 높다는 말이 있었기 때문에 저는 적금을 깼습니다.

그리고 나서 바로 당시 최고의 인기였던 증권사로 갔습니다.
당시 증권사 안에는 사람들로 아주 북적 북적 했습니다.
여기 저기에 아주머니들이 많이 계셨고 간단한 투자설명회가 사무실 안에서 진행되는데 그 곳에도 사람들로 꽉 찼습니다.
저도 저에게 펀드를 권유한 친구와 함께 투자설명을 들었습니다.

몇 몇 아주머니께서 "지금 종합주가가 2000대인데 지금 들어가도 되겠느냐?" 등의 말씀을 하셨는데
설명해주시는 분은 "지금 경기가 아주 좋고 펀드는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 등으로 안심을 주셨고 "주가는 장기적으로 항상 상승한다"라고 하더군요.

당시 저는 직장생활 경험이 많지 않기도 했고 남들 다하는 펀드에 하나쯤은 해야 경제적인 부분에서 잘 알게된다고 생각하여 펀드에 가입을 했습니다.

당시 가입한 펀드는 유망하다는 브릭스 펀드와 인사이트 펀드, 그리고 국내에서 인기있는 펀드였습니다.
당시 신문기사들을 지금 검색해봐도 브릭스와 인사이트는 엄청난 인기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브릭스에 적금을 깬 500여만원을 다 넣으려 하는데, 순간 제 머리속에 브릭스만 올인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저는 브릭스에 300만원, 나머지는 중동 펀드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인사이트와 국내펀드에는 매달 얼마씩 납입을 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별 생각없이 지내는데 해가 바뀌고 금융위기가 온 세계를 덮치더군요. ;;;
종합주가 지수가 1500이 무너지더니 이내 1200도 무너지고 1000도 무너져 900으로 갈 때는 정말 절망감이 오더군요.
제가 펀드에 가입한지 1년이 된 작년 11월 제 펀드 수익은 대략 -500만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도저히 뺄수가 없었죠. 이때부터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익은 바라지도 않는다, 원금만 회복하면 언제든지 빼겠다"라구요

그러나 이런 미련을 가지고 끌고온 펀드도 소폭 회복은 되었지만, 원금을 회복하기에는 아득하기만 하더군요.
그러다가 올해 결혼을 계획하고 상견례를 통해 날까지 잡으니 이제 정말 돈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눈물을 머금고 오늘 펀드 환매를 신청했습니다.
대략 확인해보니 선취 수수료를 포함 납입한 금액은 1천만원 정도이고, 400만원 정도 손해를 본 것 같네요.


환매신청하면서 본 제 펀드 목록

펀드를 환매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욕심 많았던 내가 잘못한 것이다. 비싼 수업료를 냈다"
"만약 대한민국 사람 모두가 펀드로 돈을 번다면 대한민국으 과연 정상적인 나라일까?"
등 등의 생각들이 났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경제위기 속에 많은 손실을 본 것으로 압니다.
저는 이번에 펀드를 환매하면서 다시는 이렇게 고수익을 노리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고수익을 꿈꾸면 위험이 크다는 것을 정말 몸소 느꼈습니다.
그리고 결혼하면 많지는 않지만 차곡 차곡 돈을 모으는 것이 훨씬 현명한 방법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뉴스를 보니 경제위기로 결혼을 미루는 사례도 많다고 하더군요. 저또한 큰 돈을 펀드에 넣었다가 손해를 보고 뺐지만, 결혼을 미루진 않으렵니다. 오히려 이번 경험을 비싼 수업료로 생각하고 앞으로 생활에는 더 착실하게 생활해야겠다고 다짐도 하게되었습니다.

아울러 우리사회가 이렇게 고수익을 노리게 되는 환경이 되기보단, 꾸준하게 열심히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저 또한 앞으로는 꾸준히 일해야 겠다고 다짐도 하였구요.

 

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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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몇 시간만 더 지나면 2009년입니다. 새해에 저마다 많은 분들이 각자가 희망하는 일들이 있을테지요. 그 중 실업자 혹은 대학 졸업예정자 들이라면 가장 큰 희망이 아마 '취업'이 아닐까 합니다.
제 동생의 경우에도 현재 '청년실업자' 상황이기 때문에 2009년 가장 큰 희망이 '취업'입니다.

취업을 하는 기본 과정은 이렇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업종,회사를 선택하고 원서를 작성하여 제출하면, 회사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서류전형을 통해 몇 배수를 뽑고 면접이나 실기전형 등을 통해 사람을 채용합니다.
서류전형을 할때 가장 많이 고려되는 것이 소위 말하는 스펙이겠죠. (물론 스펙이 중요하지 않다는 회사도 있겠지만 아직은 중요한 요소중 하나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고용불안 등 경제적인 위기에서 취업을 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스펙을 올리는 일 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여기 한 영화가 취업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다만, 안내하는 방법이 약간 위험하지만 아주 확실한(?)방법이죠...

액스, 취업에 관한 위험한 안내서
감독 코스타 가브라스 (2005 / 벨기에, 프랑스)
출연 호세 가르시아, 까랭 비야, 울리히 터커, 올리비에 구르메
상세보기

개인적으로 <액스, 취업에 관한 위험한 안내서>라는 영화는 DVD를 구입하여 5번 이상 본 영화입니다.
DVD를 구입한 당시 저는 취업상태였지만, 계속해서 봤네요.

영화는 한 실업자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습니다.
평범하고 2명의 자녀와 부인을 두고 있죠. 평범한 가장인 그에게 어느날 갑자기 닥친것은 바로 '실업'입니다.

능력있는 사원으로 평가받았던 그는 회사 구조조정때 다른 직원들 처럼 파업에 가담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퇴직금을 받고 다른 회사로 취업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러나 그의 생각과는 달리 취업이 쉽지 않습니다. 실업의 기간이 점점 길어지면서 평범하고 성실한 가장의 모습에는 조금씩 변화가 나타납니다. 때때로 포악해지고 아내를 의심하기까지 합니다.

생각해보면 '실업'이라는 고통이 가져오는 합병증이랄까요?
사람이 취업의 상태에서 실업의 상태가 되면 큰 변화가 있을겁니다.
저도 지금은 취업 상태이지만, 언제 갑자기 실업을 하게 된다면 정말 큰 변화가 있을듯 합니다.
아버지께 사드린 승용차 할부금은 어떻게하지? 명절때 할머니 용돈은 어떻게 하지? 동생들 용돈은? 부모님께 드리는 일정 생활비는? 등등 아직 가정이 없는 저도 실업을 한다면 고민하게 될 문제가 굉장히 많은데, 가장의 경우라면 얼마나 심각할까요?

주인공은 자신을 대신해 생계를 책임지는 부인과 대출금 상환이 남아있는 집, 그리고 할부금이 얼마 남지 않은 자동차 한대만이 자신에게 남은 전부임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꼭 취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취업을 위한 최후의 수단을 찾게됩니다.

주인공이 취업을 위해 선택한 방법은 주인공보다 스펙이 높거나 비슷한 사람들을 제거하고 또 현재 주인공이 취업해야 할 자리에 취업해 있는 사람까지 제거하는 것입니다. 아주 간단하죠.
본인보다 높거나 비슷한 스펙의 사람들을 찾아서 제거하고, 또 자신이 취업하고자 하는 회사에 취업해 있는 사람을 제거하면 당연히 그 회사는 사람을 필요로 할테고 그 사람은 바로 주인공이 되겠지요.



그래서 주인공은 자신보다 스펙이 높거나 비슷한 사람을 찾아내어 한명씩 죽이게 됩니다.
(다행인지 영화에서는 주인공보다 스펙이 높거나 비슷한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어찌보면 영화가 이상하고 무서울 것 같지만, 영화는 아주 재미있습니다.
실업에 처한 주인공의 심리와 가정을 보호하려는 주인공의 모습 등에서 연민과 감동을 느끼기도 합니다.
또한 영화 곳곳에서 코믹한 장면들이 영화의 소재를 편하게 해줍니다.

이 영화를 다섯번 정도 보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현실에서 우리는 취업을 하기 위해 사람을 직접 죽이진 않지만, 비슷한 것을 하고 있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을요.
영화에서 주인공과 다른 실업자들이 함께 연대해서 싸울수도 있었다고 생각 하지만, 그러지 못합니다.
우리 사회도 실업문제에 대해 함께 연대해서 싸울수 있겠지만, 그러는 모습은 거의 보기 힘듭니다.
그냥 취업을 위해 우리는 열심히 각자 노력을 하고 있죠.

2009년 새해에는 경제위기 속에 엄청난 구조조정을 한다고 합니다.
구조조정을 하고 나면 또 엄청난 실직자가 생기겠지요. 그 실직자들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과연 구조조정이 경제위기의 정확한 해답일까요?

2009년 새해에는 많은 분들이 본인에게 맞는 일자리에서 일 할 수 있는 세상을 꿈꿔봅니다.
그리고 시간이 되실 때 이 영화 한 번 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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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데이터 날린 경험 있으신가요?
전 2번이나 있습니다.
과거 태터툴즈 기반 설치형 블로그 쓰다가 데이터 백업을 잘 못해서 아주 초창기 데이터를 다 날린것이 첫번째
그리고 바로 오늘
티스토리 블로그 2개를 사용하다가 하나로 합치려다가 그만, 삭제하려는 티스토리 블로그의 데이터로 덮어쓰면서 2번째로 데이터를 날렸습니다.

이리저리 수소문도 해보고 날라간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도 알아보았습니다.
대략 100건 가까운 포스트들이 있었는데요. 하늘의 도움인지 회사분의 도움으로 40여개의 2007년 데이터들은 복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포스트들은 기계적인 방법으로는 복구가 불가능 하더군요 ;

사실 저는 데이터가 날라갔을 때 기분은 이랬습니다.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정신이 없더군요.
회사일을 마치고 저녁 식사를 할 시간이었는데 저녁을 먹을 기분도 나지 않더군요 ;
밥도 먹지 않고 멍하게 컴퓨터만 바라봤습니다.
이리 저리 수소문을 해보며 '그래 어떤 방법이 있을꺼야'하고 스스로 위로를 하기도 했죠.
그러나 현실적인 방법으로 완벽하게 블로그 데이터를 복원하는 것은 없는 것 같더군요 ;

솔직히 제 블로그의 글들이 많은 분들에게 읽혔던 것도 아니고 하지만, 나 개인의 기록들이라고 생각을 하니 정말 아쉬웠습니다. 정말 우울해지더군요 ;

참, 그렇다면 제 블로그에서 잃어버린 글 40여개는 어떻게 했을까요?
물론 다 찾지는 못햇으나 아마도 16개의 글 빼고는 다 찾았습니다.
바로 구글 검색을 통해서죠 ;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구글에서 http://kdyouth.net site:kdyouth.net 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하니 데이터들이 나왔습니다.
이때에 파란 글 제목을 클릭하면 제 블로그 데이터들이 다 날라갔기 때문에 연결이 되지 않구요.
아래 저장된 페이지를 클릭하면, 구글 검색에서 쿠키에 남아있는 포스트가 나왔습니다.
물론 모든 글들이 나온 것은 아니구요. 중간 중간에 찾을 수 없는 글들이 나오더군요.

그래서 나중에는 검색을
http://kdyouth.net/trackback/91 site:kdyouth.net 이런식으로 글 번호를 하나 하나 찾아가며 검색을 했습니다.
조금 힘들기는 했지만, 이렇게라도 데이터들을 복원 할 수 있다는 점이 그나마 저를 위안시켜 주더군요 ^^;

이러한 방법으로 약 20여개의 글들을 복구했습니다. 정말 다행인 것이죠.
이렇게 검색을 하면서 나오지 않는 글 번호들은 그냥 글 번호로 제목을 하여 '잃어버린 글들'이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었습니다. 아마 16개의 글을 잃어버린 듯 합니다.
이 글들은 복구하지 못하겠지만, 제 스스로 이러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남겨두렵니다.

10월 1일 새로운 달의 시작인데 이 블로그도 다시 부활한 마음으로 챙겨야 겠네요 ;
오늘 큰 경험 했습니다 ;;;

 
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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