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주일 거쳐서 1~2권을 다 읽은듯 하다.
야근 근무 등 하다보니 틈틈히 책을 읽어도 읽을시간이 부족해서였나... 2주 정도 걸렸다.
개인적으로는 소설보다는 인문·사회 서적들을 더 읽어서 소설을 잘 안읽는 편이었는데...
지난해 11월에 <늦어도 11월에는> 이후 처음 읽는 소설이다.
우선... 설정자체가 재미있게 느껴졌다.
한때 사회주의자였던 책 주인공 아버지인 우에하라는 그렇지 않다고 하지만 타인들은 아나키스트라고 부르는.. 내가 볼때엔 아나키스트 성향은 있지만.. 그저 자신의 신념으로 홀로 행동하는 그러한 사람처럼 느껴졌다.
주인공 지로는 초등학교 6학년으로 사춘기 소년이며 성장과정의 우여곡절이 1권에서 나온다.
중학교 진학을 하기전에 자신에게 닥친 시련(?)을 주인공 지로는 잘 해결해 냈다.
학교같은건 필요업다. 세금은 못낸다. 콜라는 먹지마라 고 하는 아버지를 주인공인 지로는 이해할 수 없지만...
우여곡절 끝에 오키나와의 작은 섬으로 가족들과 가게된 지로는 아버지를 조금씩 이해하게 되는 것같다.
초등학교 6학년의 시선으로 아버지의 과거와 현재를 이야기 하며, 아버지의 대화 등을 통하여 운동분파의 문제, 시민사회단체의 문제등 까지 무거운 주제를 무겁지 않게 풀어내고 있다.
2권의 말미에서 남쪽섬에서 리조트 개발을 위해 주인공 가족이 살고 있는 집을 강제철거 하는 과정에서 보여지는 여러가지 장면들은 참으로 흥미로우면서도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기자들은 리조트 개발에 문제점이 없는지 왜 주민들은 싸우는지에 관한 관심보다는, 우에하라가 이야기 하는 과격한 발언과 과격한 행동에 더 주목한다. 그리고 주인공 가족들을 촬영하면서도 뒤로는 언제 강제집행이 이루어 질 것인지에 관한 관심이 더 많다.
아울러 환경단체들은 자신들이 요구한 언론취재를 하지않고 지로네 가족들을 촬영하니 화를 낸다.
작가는 우에하라의 입을 통하여 인권이나 환경에 관한 운동이 운동을 위한 운동 이라고 평가하는 듯 하다. 하지만 변론을 내가 한다면.. 일본사회야 정확히 모르겠지만, 한국의 사례에서 본다면 그것은 과거에 관심을 가질 수 없었던 부분에 대한 관심으로 부터 나온것이며 결코 운동을 위한 운동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부적절 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지로의 아버지는 강제철거 집행중 업무방해, 기물파손 등의 혐의로 잡혔지만.. 탈주하여 꿈의섬 '파이파티로마'로 주인공 어머니와 함께 떠난다.
그리고 지로와 남은 가족들은 남쪽 섬에서 평온하면서도 즐거운 생활을 꾸려가며 소설을 끝을 맺는다.
1~2권의 소설을 통하여 일본사회 전반적인 문화를 알 수 있고, 또한 일본 주류가 아닌 모습까지 보여주는 <남쪽으로 튀어>는 흥미로우며 한번 쯤 읽어볼만한 소설인듯 하다.
아울러... 우에하라 같은 인물이 몇 몇 현재의 한국사회에 존재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