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징검다리 연휴를 활용하여 춘천에 다녀왔습니다.
"춘천가는 기차타고~~"갔다면 더 운치가 있었겠지만, 기차는 이제 없어진 관계로 그냥 차를 이용해서 갔습니다. ^^;

서울-춘천간 고속도로가 뚫렸다는 이야기는 한참 전부터 들었는데, 막상 이용해서 가려니 기대되더군요. 서울 외곽순환도로를 통해 서울을 빠져나가려는데, 징검다리 연휴라 그런지 차가 꽤 막혔습니다. 그래도 여행간다는 기분에 좋더군요.

목적지는 춘천 '중도', 아마도 작년에 무한도전에서 <시크릿 바캉스>편에 나온 곳인듯 한데요. 마눌님과 함께 자전거도 타고 싶고 중도의 무한도전에서 보았던 잔디밭도 직접 보고 싶어지더군요.

월계동 자택에서 12시 30분이 조금 넘어 출발했는데요. 내비게이션에 중도 선착장을 치고 갔어야 하는데, 대충 보고 중도 주민선착장을 눌러서인지 중도로 들어가는 배편의 반대방향으로 갔습니다 ㅜㅜ
그래서 우연히 방문하게 된 춘천 애니매이션 박물관. 여기에 가서 화장실도 가고 이것 저것 간단히 둘러보고 안내하시는 분으로 부터 춘천 관광 안내 지도를 하나 득템하고서 나왔습니다.

어린 시절 봤던 '홍길동'과 카트라이더 인형들. 
(애니매이션 박물관 맨 뒤쪽에는 넥슨에서(?)꾸민 장소가 있었는데 게임원작의 애니매이션들 몇작품을 소개하고 있더군요. 위 사진은 오랜만에 본 카트 인형)

이렇게 애니매이션 박물관을 지나, 겨우 겨우 도착한 중도 선착장.
대략 오후 3시정도에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집에서 12시 30분 정도에 나왔으니 애니매이션 박물관 방문 시간을 빼면 대략 2시간 정도 걸린듯 하네요.

배요금은 왕복 4천원, 중도 방문 요금 1300원, 합 1명당 5300원이더군요.
이렇게 중도 배편을 이용해 중도에 들어가서 바로 자전거를 빌렸습니다. 아직 울 마눌님은 자전거를 배우지 못했기에 2인용 커플 자전거를 이용.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니, 매우 재미있더군요. 집에와서는 자전거를 하나 구입할까 고민했다는 ㅋ

자전거 배우는 울 마눌님. 이날은 완벽히 배우진 못했지만 다음번에는 다 배우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자전거를 타면서, 중도를 몇바퀴 돌고나니 시간이 훌쩍. 배가 고프더군요. 춘천하면 역시 '닭갈비' 
닭갈비를 먹으러 갔습니다.

통나무집 닭갈비 집이 유명하다고 해서 갔으나 무려 40~50분을 기다려야 한다기에, 근처 소양강댐 닭갈비 집으로..
이곳에서도 닭갈비를 매우 맛있게 먹었습니다.

(춘천 하면 가장 잘 어울리는 음식, 닭갈비와 막국수)

배부르게, 닭갈비를 먹고 나니 커피가 한잔 땡기더군요. 구봉산 전망대 부근에 '산토리니'라는 차집이 전망이 좋다기에 그리로 향했습니다.
'산토리니'는 신혼여행을 다녀온 곳이라 이름부터 친근하더군요. ㅎㅎ
 

'산토리니'에서 내려다본, 춘천 전경. 아직 날이 완전히 저물지는 않았지만 나름 운치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당일치기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집으로~
다만, 연휴여서 그런지 집에오는 길은 엄청 막히더군요 ㅡ.ㅡ; 피곤해서 휴게실에서도 좀 쉬다가 겨우 자정이 되어서야 도착했습니다 ;

이날 일정을 정리하면..
12시 30분 집에서 출발. 오후 2시 10분 애니매이션 박물관 도착, 오후 3시 중도 선착장 도착, 오후 5시 30분 닭갈비 맛보기, 오후 7시 산토리니 도착, 오후 11시 30분 집 도착.

차만 많이 안막힌다면 당일 치기 일정으로 자전거도 타고 닭갈비도 먹고 춘천 구경도 하고 올 수 있는 좋은 일정이 될 듯. 이제 길도 익혀두었으니 자주 가야겠습니다. ㅎㅎ 
 


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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