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11 23:13
내가 괴테의 작품을 처음 접한 것은
아마도 고등학교 시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라는 작품을 통해서였던 것 같다.
당시 괴테를 읽으면서 책에 나오는 '로테'라는 단순한 이름에만 조금 관심을 가졌었는데. 이는 사실 내가 당시 그리고 지금도 좋아하는 야구팀 이름과 동일했기 때문이다.
어디서 들은 이야기인데 그 '로테'가 롯데가 맞다고 들어본적도 있다.
여튼 뭐 그 당시에는 괴테를 읽으면 무슨 생각을 했으랴?
솔직히 별 생각없없겠지...
그러나 사실 나는 고등학교 시절 2학년때 부터 자연계열이긴 했지만, 남몰래 가지고 있었던 노트가 있었는데 그 노트에 시를 적곤 했었다.
물론 형식이나 그러한 것들이 누구에게도 배운것 없이 그냥 내가 느끼는 것들을 시로 표현하곤 했는데.. 그 노트를 대학 1학년때 까지도 가지고 있었고 한페이지에 시 하나씩 쓰곤 했는데 그 노트를 군대가면서 잃어버려 참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물론 제 3자가 본다면 시라고 생각할 수도 없을수도 있지만, 나름대로 개인적으로는 어린시절하루 하루 느낌을 시로 표현했던 중요한 것인데...
지금 생각해보니 아주 큰 아쉬움이 든다.
여튼 오늘따라 괴테가 생각난것은 내가 존경하는 'Che'라는 인물이 틈틈히 괴테를 읽어서도 아니고 그냥 뭐 갑자기 생각나는 것이다.
인터넷으로 괴테의 책을 주문 하긴 했으나 지금 바로 오진 않고 그렇다고 이 밤시간에 문을 연 서점도 없으니 괴테를 읽으려면 기다려야 할 수 밖에...
그러나 문명의 발전(?)으로 인터넷을 통해서도 괴테를 어느정도 읽을수 있음은 좋은거겠지?..
괴테의 시를 하나 읽고 이제 자련다.
발견
- 괴테
나는 숲속을 홀로 걸었다
아무것도 찾지 않았다
그저 생각에 잠기면서
그늘속에 서 있는 조그만 꽃을 보았다
별처럼 반짝이는
아름다운 눈매같은 작은 꽃을
나는 꺽고 싶었다
그러자 꽃이 달콤하게 말했다
내가 꼭 꺽여져야 하나요?
뿌리채 그 꽃을 뽑아
집의 아름다운 정원으로
그것을 가져왔다
그리고 조용한 곳에
꽃을 다시 심었다
이제 그것은 자꾸 번져나가 꽃을 피운다.
'생활속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피곤함' (0) | 2008.10.01 |
---|---|
잘못된 것을 아는 것 그리고 실천하는 것 (0) | 2008.10.01 |
2008년 새해 첫 날 (0) | 2008.10.01 |
휴가 다녀오다 (0) | 2008.10.01 |
민중해방열사 박래전 열사 19주기 (0) | 2007.0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