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태어난 곳은 '경북 영덕'이고 유년시절은 부산에서 보냈기에, 누가 고향을 물어보면 '부산'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입맛은 '경북 영덕'인데. 그 이유는 바로 부모님의 고향이 '경북 영덕'이기에 어린시절 부터 그 동네 음식을 맛보아서 이지요.

지난 연휴때 부산에 다녀왔는데. 반가운 맛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제 입맛의 고향 '경북 영덕'의 '미주구리'를 맛 볼수 있었던 것입니다.
저희 고모님 또한 고향이 경북 영덕인데, 고향의 '특산물'을 가지고 이번에 가게를 내셨더라구요.

어린시절 부모님과의 밥상에서 자주보던 반찬이었는데, 10여년 넘게 고향을 떠나 살다보니 고모네 가게를 방문하여 오랜만에 맛 본 '고향의 맛'이 정말 좋더군요.

위 사진은 미주구리 회무침입니다.
회무침으로 먹어도 맛있고, 회덮받으로 먹어도 정말 맛있죠..
회무침으로 보면, '미주구리'가 어떤 모습의 물고기인지 짐작이 안가시죠? 생긴모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

위 설명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미주구리'는 방언입니다.
표준어는 저도 몰랐는데 '물가자미'네요. 주 생산지가 바로 제 입맛의 고향인 '경북 영덕'이랍니다.
이곳은 그리고 한때 '그대 그리고 나'의 드라마 배경이 되기도 했었죠. 최불암씨가 낚시배를 몰던 곳이 바로 '경북 영덕'이랍니다.

맛보고 온지 오래되어서 그런지, 입맛이 땡기는 시간이어서 저도 입맛이 땡기네요.

혹시, 부산 근처에 있으시다면 그리고 고향이 경북 영덕 근처라면 한번 맛보시기 바랍니다.

* 위치는 아래 지도의 '대연맨션' 상가 1층입니다 (부산 경성대 인근)
대연맨션
주소 부산 남구 대연동 405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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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야구장에 다녀왔다.
태생은 부산 갈매기이지만, 31살인 지금 주소이전을 많이하여 주민등록증이 벌써 3번째(한번은 주민등록증 형태변경)인 나이기에 나는 항상 전국을 떠돌던 갈매기였다.

어린시절에는 소풍이나 사생대회가 끝나면 바로 달려갔던 곳이 사직구장이었고, 대학시절에는 롯데가 원정오길 기다리는 잠실 갈매기였다. 그리고 직장생활을 시작할 때에는 어쩌다가 시범경기라도 열리면 롯데 선수들 향기라도 느껴보고 싶었던 제주 갈매기였다.

이렇게 전국을 떠돌던 내가 서울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롯데의 경기가 있어 경기장으로 갔다.
때는 2010년 4월 17일 토요일, 두산과 롯데의 경기. 3일전 예매를 하려고 할 때부터 내야석 등 지정석은 4명이 함께 앉아서 볼 수 있는 자리가 없었다. 그리고 몇 장 남아 있지도 않았다. 그리하여 결국 외야 자유석을 예매하여 경기장에 갔는데 엄청난 인파가 몰려 있었다.
아마 매진이었던 것 같다. 지하철을 타고 가던중 한 두산팬인 어린이가 예매는 않고 야구보러 간다고 했는데 그 친구는 표를 못구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날이었다.

이날 나는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롯데팬이라는 공통점으로 트윗친구가 된 @VooGATos 님을 만나기로 했는데, 이전 업무가 좀 늦게 끝나 정시 거의 다되어서야 잠실 구장에 도착했고 예매한 티켓을 찾느라 긴 줄을 서느라 조금 늦게 경기장으로 입장 할 수 밖에 없었다.

티켓을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 엄청 혼잡했다.

티켓을 찾았다고 끝은 아니다. 경기장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선거때도 이렇게 긴줄을 볼 수 있으면 참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ㅎ

이렇게 힘들게 경기장으로 입장하여 보니, 야외석은 그야말로 초만원. 먼저 자리를 잡아주신 @VooGATos  님 말에 따르면, 이날 내야보다 외야가 먼저 자리가 다 찼다고 한다. 아마도 내야는 지정석이니 좀 느긋하게 오신분들이 있을듯

오랜만에 경기장에서 보는 야구관람이었고, 생전 처음 야구장에 와본다는 와이프를 대동하였기에 이날은 꼭 롯데가 이기길 간절히 바랬었다.
그리고 초반 분위기도 좋았던 것이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가르시아의 솔로포가 터졌기 때문에 "야 오늘 기분좋게 이기는 거 보고 가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이렇게 관중석을 가득메운 팬들 또한 나랑 비슷한 생각이였을 게다. 잠실의 절반 이상이 롯데팬이었으니 ㅋ

그러나... 그러나...
그런대로 잘 던지고 있다고 생각했던 송승준이 홈런 2방을 맞으며 경기가 이상한 분위기로 ㅡ.ㅡ;;;
게다가 그 홈런이 손시헌 선수와 이종욱 선수에게 맞은 것으로 기억하는데... 슬러거도 아닌 선수들에게 2방을 ;;;

그리고 여러번 롯데에 찬스가 있었지만, 제대로 살리지 못해 승리를 맛 볼 수 없었던 경기였다.
이날 멀리 친지집에 가야했기에 8회초 공격을 끝으로 경기장을 나와 애써 자리를 맡아주신 @VooGATos 님과 갈매기들의 해후를 할 수 없었던 점이 가장 아쉬움으로 남는다.

다만, 이제 나도 곧 잠실갈매기가 되어 못다한 해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ㅎㅎ

마지막으로 롯데야. 왜 나만 경기장 가면 지느냐...  올 해 자주 갈테니 잘해보자. (음 자주 가면 안되나 ㅡ.ㅡ)
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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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6 16:37

여름휴가를 활용 베트남에 다녀왔습니다.
소설 '랍스타를 먹는 시간'을 읽었을 때 부터 베트남에 한 번 가고 싶었는데 올해 여름휴가에 드디어 다녀왔네요 ^^

베트남은 국토가 길 기 때문에 짧은 일정이라면, 북부와 남부를 함께 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전 짧은 휴가 일정이어서 베트남 북부, 그 중에서도 하노이를 중심으로 다녀왔습니다.

베트남을 다녀온 친구 말이 베트남 북부 여행에서 꼭 가야 할 곳이 바로 하롱베이라는 군요.
그래서 일정 중 하루를 하롱베이 일정으로 잡고 하롱베이에 가봤습니다.

하노이에서 봉고를 타고 달리기를 3시간 30분 정도.. 가는 동안에는 이렇게 힘들게 가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휴가철이라 봉고엔 관광객들로 꽉 차서 다리를 편하게 하지도 못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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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들게 하롱베이 만에 도착했습니다. 배를 타기 전까지는 실감이 나지 않더군요.
사진에 보이는 배들이 하롱베이 투어를 하는 배들입니다. 배 중에는 1일 코스로 선상 투어+선상 식사만 하는 경우도 있고 숙박 시설까지 있어서 하롱베이 한 가운데서 1박을 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저는 일정상 1일 코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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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롱베이 중간 쯤 도착한 사진입니다. 여기 주민들은 배 위에서 생활을 하더군요.. 한가로이 낮잠을 즐기는 분들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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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치가 어떤가요? 멋지지 않나요. 이날 날씨가 약간 흐리긴 했는데 시원한 바람도 불고 안개 사이로 보이는 어선들이 별천지 같더군요. ㅎ

중간에 솟은 바위는 베트남 지폐 5만동인가 에 배경으로 있기도 한 바위입니다.
(지폐도 사진을 찍으려고 햇는데 여행갔다와서 사진 정리하다보니 지폐가 없더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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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롱베이 주민들의 삶입니다.
전 이런 모습이 좋더군요... 베트남 주민들의 삶.
아래 보이는 아주머니는 배 위 조그만 바구니에 과일을 담아 관광객들이 지나가면 배 위에서 팔더군요. 몽키 바나나는 2송이 3달러였는데.. 계속 가격을 깍아 달라고 하니.. 한송이에 1달러에 구입해서 먹었습니다. 그런데 맛은 좀 ㅡ.ㅡ;
제가 알기로 과일을 비를 너무 맞으면 당도가 떨어진다는데 베트남에 비가 많이 와서 그런 것 같기도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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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있는 배가 아마 숙박하는 배 같습니다. 방이 있는 것 같고 에어컨이 곳곳에 설치된 것으로 보아 숙박이 가능한 배 같더군요.
아래에 있는 사진은 하롱베이의 상징입니다. 중간의 바위 두개가 무엇으로 보이시나요?

더운 여름 생각나는 음식은 바로 삼계탕이죠. 그 원료가 되는 닭입니다.
가이드에 의하면 싸우는 닭 바위 혹은 키스하는 닭 바위 라고 한다는 군요.
그러냐 여행지에선 로맨스가 좋지 않겠나요? 키스하는 닭이라고 하더군요....
나중에 하롱베이에서 돌아오는 길에 보니 하롱베이 표지판에 저 바위가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가이드 말대로 하롱베이의 상징... 중간에 솟은 바위 멋지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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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롱베이 입장권을 사면 배를 타고 구경하는 것 외에 석회동굴까지 볼 수 있더군요.
여기는 석회 동굴을 다녀온 후 바라본 항입니다. 배들이 무지 많죠?
제가 타고 온 배를 찾는데 정말 힘들었습니다 ;;;
석회 동굴에선 사람들이 너무 많고 너무 어두워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솔직히 길 잃을까 무서웠거든요 ㅎ

이렇게 하롱베이 1일 투어를 마치고 다시 3시간 30분 정도를 달려 하노이로 돌아왔습니다. 하롱베이 투어에서 1박을 하면 꼭 보아야 할 것이 석양이라고 해서 아쉬웠는데.. 오는 길에 비바람이 몰아치더군요.. 그래서 그나마 덜 아쉽더군요 ^^

어떠신가요. 이준익 감독의 영화 '님은 먼 곳에' 배경이기도 한 베트남.
베트남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하롱베이 여행을 꼭 한번 다녀오세요


P.S.
저는 자유여행으로 베트남에 다녀왔습니다. 하롱베이 같은 경우에는 개인 관광객이 여행하기엔 좀 부담스러운데요. (거리문제 배 문제 등) 현지 여행사를 활용하면 아주 저렴하게 다녀 올 수 있더군요.
저는 현지에서 1인당 $25 에 다녀왔습니다. 이 비용엔 하노이에서 봉고로 왕복 이동 비용+하롱베이 선상 투어+석회동굴 관람+선상 점심 까지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정말 저렴하더군요...
혹시 이 포스트를 보시고 하롱베이 여행을 해 보고 싶으시다면, 국내 여행사보다는 베트남 현지 여행사를 추천합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쉽게 찾으실 수 있어요 ^^
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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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만에 다시 4.3공원을 찾았다.

작년 이맘때였나...

역대 대통령중 처음으로 노대통령이 4.3공원을 찾았고 4.3공원이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했던 것 같다.

작년에는 내가 차도 없고 하여 버스를 타고 택시를 타고 힘들게 갔는데

올해는 제주생활도 1년에 이르면서 차도생기고 하여 편하게 갈수 있었던 것 같다.

따스한 봄날이라 4.3공원에 가는 길은 왠지 편안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4.3 공원에 들어서서 차에서 내리니 바로 숙연한 마음이 되었다.

몇일전에 사진 기사 등으로 4.3 희생자 위령제를 지낸 장면을 본 것이 기억났다.

4.3 후 첫 주말이라 그런지 주차장에는 차도 조금 있었고, 위패를 모신곳이나 주변 곳곳에 찾는 사람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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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도 희생자 가족들이 4.3을 맞아 방문했던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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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령제단 뒤로 까마귀들이 지나는 모습도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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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3 사료관 공사모습이데 아주 규모가 커보였다. 웅장한 모습만큼이나 4.3에 대한 자료들이 충분하여 많은 사람들이 보고 느낄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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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3 기간이라 공원 앞쪽에는 4.3 시화전과 관련한 벽보가 제작되어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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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에 피는 꽃은 이라는 시를 읽고 나서 본 유채꽃은 왠지 슬퍼보이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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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년만에 다시 위령탑을 보고.. >

작년에 4.3 공원을 방문했을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도 들었다.
사실 작년에는 이제 내가 한동안 제주에서 지내게 될 터인데 한번 방문해 봐야 겠다는 생각이었고
이번에는 제주에서 지내면서 그냥 가고 싶었다. 사실 제주 전역중 4.3의 희생지가 아닌 곳이 없고 곳곳에 아픈 기억이 있음을 생각할때에 '아픈 역사'를 다시 한번 기억하고 싶었던 것이다.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위해서...

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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