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21 23:17

4월 검정고시 후 첫 수업을 하였다.
2008년도 1회분 검시문제를 출력해서 갔어야 하는데 깜빡하여 기존 2005년도 1회 검정고시 문제들로 수업을 진행하였다.

수업에 앞서 새로운 학생 한명이 왔다.
나이는 20, 쉼터에서 지내는 친구였다.
학교를 다니다가 자퇴하고 재입학 그리고 다시 자퇴
지금은 검정고시를 준비해서 '고졸' 자격을 취득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그리고 항상 수업에 빠지지 않는 학생 한분은 고민이 많으신듯 했다.
공부를 계속 하고 싶어, 직장을 그만두고 '수급자'신청을 하려고 하는데
여러가지 서류 준비등 준비할 것이 너무 많아서 한숨부터 나온다고 한다.
게다가 8월 검시에 자신이 없어 시험 접수를 하지 않을까 고민도 하는중이란다.

나도 최근 여러가지 고민으로 머리가 복잡하긴 했지만 학생들을 제대로 신경 못쓴게 미안해 졌다.

오늘은 1교시만 수업하고 2교시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기 위해 간식 타임을 가졌다.
드라마 이야기, 스포츠 이야기, TV 이야기 등...
학생분들이 좀 여유가 있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있다.


....
어제는 장애인의 날 혹은 장애차별철폐의 날이었다.
새로온 친구는 비장애인이어서 간략히 설명을 해주었다.
우연히도 수학 용어 '정의'가 나와서 내 특기인 정의로운 사회를 설명해주려다 이런 저런 말이 나온 것이다.
어린 친구는 수첩에 메모도 했다며 웃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그 웃음을 장애인/비장애인이 함께 나누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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