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학생분이 아파서 수업을 못했었다.
오늘은 2005년도 1회 기출문제 풀이
목표가 1교시에 12번까지 풀이를 하고 2교시에 20번 까지 풀어서 풀이를 다 하는 것이었다.

우선 학생분이 집에서 풀어왔는데 본인 점수가 55점이라고 많이 아쉬워 하셨다.
55점.. 과목합격 점수인 60점과의 차이는 단 한문제 차이다.

여튼 시험문제에서 틀린 문제만 풀이를 하기보다는 전체적으로 같이 풀면서 어떻게 문제를 풀었는지에 관하여 이야기를 하며 수업을 시작하였다.

1번부터 5번까지 그러니깐 시험문제의 과정으로 보자면 집합,명제,수와식,방정식 정도?
기분 좋은 시작인지 5번까지 술술 풀이 진행이 되었다. 이 말인 즉 학생분이 문제를 다 맞게 풀었기 때문이다.
6번부터 좀 어려운 문제도 있어 차근 차근 문제를 풀이했던 것 같다.

문제 풀이 중 부등식을 설명하면서 나는 내 스스로의 울타리안에 있음을 또 알게 되었다.

나는 내가 배운 방법, 그리고 내가 가장 쉽게 알았던 방법으로 부등식을 설명했고 학생분도 그 설명을 쉽게 이해하였다. 그러면 나는 다 된 것이라 생각하였는데... 그것은 나의 착각(?)이었던 것이다.

학생분이 나에게 말했다.

"그럼 부등식 문제를 풀때에 인수분해 하고 나서 수직선을 긋고 범위 표시하는 것은 대필자 한테 어떻게 설명을 해?"라고

그렇다. 나는 내가 배워온 과정에서 쉽다고 생각한 방법, 그리고 쉽게 이해할수 있는 방법만 수업준비를 하였을 뿐이다. 이 문제 풀이과정을 직접 쓰지 못하고 시험 당일에 처음보는 대필자에게 어떻게 설명을 하면 되는지에 대한 나의 수업준비는 전혀 되어 있지 않았던 것이다.

시험까지는 이제 단 한번의 수업이 남았다.

과거 검정고시 야학 수업을 하면서 대부분이 '어머님'이셨던 학생분들이 시험에 관한 두려움을 없애고 적응을 하도록 하기 위하여 OMR카드를 구하여 미리 연습해 보는 시간도 가졌는데...

나는 수업에서 무엇을 한것인가

당장 시험전에 한번밖에 남지 않는 수업시간인데 실제상황에 대처할만한 연습을 준비하는데는 정말 부족했다.

이제는 어떻게 대필자에게 설명을 할지 그리고 어떠한 부분을 암산으로 계산을 할지 등등에 도움이 될수 있는 수업을 해야겠다.

이제 15일 시험전까지 단 한번의 수업시간이 남았네...

힘내서 수업도 열심히 하고 15일에 '응원'을 드려야 겠다.

Posted by 기동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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